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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전환을 위한 코로나-19 극복방안의 설계가 중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원문 번역 요약)
UN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달라졌다. 짧은 시간 동안 남극의 빙하가 녹는 모습, 태국과 파키스탄에 닥친 홍수, 2011년에는 일본 쓰나미와 미국의 허리케인 샌디가 초래한 끔찍한 광경을 보았다.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내가 얻은 교훈은, 인류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과 역경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관건은 바로 국경과 각국의 이익을 초월한 협력임을 직접 목격했다.
이전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되었지만, 더욱 분열되고 좁아진 시야를 갖게 된 세상 속에서 빠르게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나는 지난 교훈들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팬데믹은 국제사회의 근간을 흔들었으며, 협력에 대한 우리의 역량을 시험했다.
이제 세계 지도자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지원금을 약속하고 있다. 그들의 결단이 우리가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될지, 지속가능한 저탄소 세상을 확립하게 될지, 심지어는 인류가 생존을 지속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인정사정없이 지구를 휩쓸었다. 대기오염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을 심화시켰는데, 대기오염 그 자체만으로도 여러 조건과 결부되어 매년 700만 명의 사망자를 내는 심각한 환경문제이다. 또한, 대기오염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와도 공통된 발생원인이 많다.
각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지금보다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부문들을 대상으로 구제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 녹색 일자리, 재생에너지, 그리고 청정기술을 우선시할 수 있다.
이미 전 세계 대도시의 지도자들은 청정 에너지 및 기술의 보급률을 늘리기 위해 도시를 재구성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자동차를 이용하는 대신 도보로 이동하거나 자전거 또는 장기적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및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나의 고국 한국에서는 코로나 이후 시대의 삶에 적응하는 방법의 하나로 그린 뉴딜을 도입하고자 한다. 한국은 불평등과 빈곤과 같은 UN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의 주요 항목과 더불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이슈에 대한 진전을 달성하고자 한다.
다가오는 7월에 개최될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에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9월 7일에는 UN이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The 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의 첫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1년 개최될, 기후변화에 대한 마지막 대응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 COP26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각국 정부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2015년 채택된 파리 기후협약에 합치되게 청정 대기 및 기후 정의(clean air and climate justice)를 각국 부양정책의 중심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큰 타격을 입혔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작은 전조에 불과할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은 물론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출처 : https://www.ft.com/content/1e63ae1f-9d1a-4d29-9979-0ab463456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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