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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위원장] “코로나-19 사태가 주는 교훈: 지금은 국제협력에 집중할 때” (미국 뉴스위크)
(Newsweek 원문 번역 요약)
금세기 최대 위협으로 등장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글로벌 리더십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코로나-19 사태는 세계 정치계의 책임 공방전의 모습으로 변질되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확산 중이며, 전세계 사망자 수도 이제 수십만 명을 넘어가고 있다. 빈곤 퇴치와 영양실조 근절을 비롯한 각종 사회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룬 모든 성과와 진전이 단 몇 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거짓정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오늘날의 초연결 시대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책임 공방전은 무의미하다. 이제 의미없는 정치적인 논쟁은 끝내고 코로나-19 팬데믹 진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다. 아직 진행 중인 보건 위기를 정치화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무책임할뿐더러, 범죄에 가까운 극악한 행위이다.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국제 대응의 관건인 신뢰이다. 우리는 국민의 정부 신뢰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코로나-19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성공적이었음을 알고 있다. 또한 과거에도 국제 공조를 통해 치명적인 병원균의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은 경험이 수 차례 있음을 알고 있다.
이러한 과거 사례의 교훈을 활용하지 못한 이유는 현재 국가 간 그리고 다자기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보건 위기에 대한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은 오로지 협력과 공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는 공익을 달성하기 위한 공동 노력(collective action for the common good)에 대한 신뢰를 재구축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야 한다. 유익한 모범 사례와 성공 노하우는 물론 최신 데이터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보건 위기에 대한 신속한 국제 협력 및 대응력을 개선할 수 있다.
우리는 경제활동 재개와 국경 재개방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인 논쟁을 줄이고, 가장 최신의 정보와 데이터에 기반한 개방성과 공조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재건과 회복의 시기가 오면, 우리는 기존과는 다른 가치와 우선순위에 기반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공공 보건과 최저 시급과 같은 사회적인 안전망은 물론, 교육, 위생, 깨끗한 물, 녹색에너지, 그리고 기후 행동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 더 이상 단기 경제성장을 이룬다는 명목으로 경제 이외의 모든 것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는 장기적인 녹색 성장을 향한 패러다임 전환을 진행해야만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전 세계 경제구조의 뿌리 깊은 불평등을 해결해야만 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이 사망하고 있는 사람들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가난하며 특혜를 받지 못하는 자들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긴급 재정지원은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나, 그와 동시에 단기 재정지원을 넘어서서 사회적 포용력을 증진하기 위한 장기 투자를 진행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코로나-19의 뒤를 이을 팬데믹이 또 다시 발생할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의 지도자들과 다자 기관을 포함한 정치구조의 공정성, 투명성, 개방성, 그리고 포용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는 팬데믹은 바로 코로나-19가 될 것이다. 우리는 국민을 저버려서는 안 되며, 효과적 대응을 위해 국제 공조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 그리하여 다음 위기 사태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출처 : https://www.newsweek.com/ban-ki-moon-global-leadership-coronavirus-1507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