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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을 통한 AI 신성장 동력의 확보 -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 원장 및 컴퓨터공학부 교수)

지난 세기에는 컴퓨터를 통한 정보화,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화,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화가 진행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 세기는 AI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측한다. AI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가 다음 시대를 지배할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하여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일상에서 디지털 기술 의존도가 더 높아져 AI의 역할은 더욱더 커지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이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는 디지털 뉴딜을 통해서, AI 산업을 어떻게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제언하고자 한다.

서론

세계는 지금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하고, 화면만 바라보고 회의를 하고, 사람을 만나도 악수를 할 수 없으며, 전통적인 경조사의 풍속도조차 변했다. 불편한 점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한편, 과거에는 생각조차 못 했던 장점들이 발견되곤 한다. 예를 들면, 30분 회의를 위해서 2시간 거리를 오가야 했던 것을 지금은 내 사무실에 앉아서 모니터를 보며 짧은 회의만 하면 된다. 또한 교육 방식도 달라졌다. 학생들은 1시간 강의를 들으려고 온갖 준비를 하고 지하철에 시달리며 등교하여 강의실에 앉아 있어야 했지만, 지금은 등하교 시간 낭비 없이 집에서 화상강의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다른 한편, 예전의 방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회식 문화도 등장하였다. 음식점에서 만나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며 식사하는 대신에, 각자 집에서 화면으로 마주 보며 배달된 음식을 먹고 건배까지 하는 새로운 모임 방식이 등장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이 새로운 일상이 되는 뉴노멀 시대가 된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의 시대에는 개인의 삶과 일, 여가에서 모든 것이 변화하고 결국 사회적·경제적·문화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코로나 위기는 새로운 혁신의 기회이기도 하며, 이를 통해서 산업적으로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이 확보될 수도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던 많은 일이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되며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은 ‘모든 것의 데이터화’를 가능하게 하며 축적된 데이터는 인공지능이 학습하여 지능화를 촉진하는 ‘디지털 지능화’ 즉 ‘AI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은 이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며 이를 통해 미래 AI 신성장 동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미래의 혁신성장에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세계적 AI 주도 경쟁

많은 국가가 AI 주도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에 AI를 선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였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인공지능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선두 기러기’라며 손 큰 투자와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의 순다 피차이 CEO는 “AI는 불과 전기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라고 하였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AI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 하였다.

인공지능은 최근 급격히 발전하였다. 그 발전의 배경에는 인터넷의 등장, 모바일폰의 보급, SNS의 일상화, 사물인터넷의 등장 등을 통한 모든 것의 디지털 데이터화가 있다. AI는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 학습하여 지식을 창출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핵심기술이기 때문이다. AI의 발전이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2016년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그보다 5년 전인 2011년에 이미 이를 예견하는 세 가지 큰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2011년 2월에 IBM이 인공지능 왓슨을 개발하여 TV 퀴즈쇼 ‘제퍼디’에서 역대 챔피언과 대결하여 이긴 사건이다. 왓슨은 인터넷의 위키피디아 문서를 모두 학습하여 백과사전적인 지식을 가지고 사회자가 던지는 질문에 답하며 퀴즈쇼에 참가한 인간 챔피언과 싸워 이긴다. 이때 대결한 사람 중 한 명은 74번을 연속 우승한 역대 최다 우승자이며, 다른 한 명은 역대 최대 상금을 탄 챔피언이었다. 두 번째 사건은 2011년 10월에 애플이 아이폰 4S에 인공지능 비서 시리를 탑재한 것이다. 시리는 비서처럼 음성으로 묻는 질문에 대답하고 문자를 보내거나 일정을 조정하고, 길 안내와 식당 추천도 해준다. 세 번째는 구글 자율주행자동차가 등장한 것이다. 구글은 2011년에 미국 네바다주에서 공식적으로 자율주행 허가를 취득했다. 2018년에는 웨이모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림 1〉 인공지능 신산업 인공지능 신산업

최근 인공지능 기술은 뇌를 모방한 신경망 기반의 딥러닝 기술을 통해서 더 많이 발전했다. NVIDIA는 연예인들의 얼굴 사진을 모아서 적대적 생성 신경망(GAN)이라는 딥러닝 기술로 학습한 후 새로운 연예인 사진을 합성해내는 기술을 보여주었다. 합성된 사진은 진짜 사람의 얼굴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실제 사진과 유사했다. 페이스북도 가짜 사진을 만드는 인공지능 툴을 공개했다가 오용 및 악용될 수 있는 소지를 우려하여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구글은 딥신경망 기반의 기계번역 기술 NMT를 개발하여 기계번역의 성능을 급격하게 향상시켰다. 기계번역 기술은 1970년대에도 큰 투자를 했으나 난제로 남아 있었고 거의 포기한 기술이었다. 그런데 2000년대에 구글이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데이터 기반으로 기계번역기를 만드는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으며 최근 딥러닝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에 힘입어 드디어 상용화 수준의 기계번역 성능을 획득하였다.

구글은 2018년에 듀플렉스라는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을 개발하여, AI가 미장원에 전화를 걸어서 사람의 음성을 알아듣고 대화하여 예약을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오픈 AI 회사에서 사람처럼 글을 쓰는 인공지능 GPT-3를 개발하여 화제가 되었다. GPT-3는 인간 뇌에 존재하는 신경망 연결선의 수와 맞먹는 1,750억 개의 시냅스 연결선을 가진 거대한 신경망으로 인간이 수십 년이 걸려서 학습한 텍스트 데이터를 순식간에 학습하여 문맥에 맞게 글을 쓴다.

아마존은 아마존고라는 무인 편의점을 만들었다(〈그림 2〉 참조). 입구에서 스마트폰을 등록하고 편의점에 들어가면 마음대로 물건을 집어 들고 나와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무슨 물건을 샀는지 인식하고 계산해서 영수증 처리까지 자동으로 해주는 무인숍 서비스다. 현재 아마존은 시애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뉴욕에서 27개의 무인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3,000개의 편의점을 무인화할 계획이다.

로봇회사인 보스톤 다이나믹스는 가정 환경에서 돌아다니는 자율이동 로봇 스팟미니를 만들어 100대를 상용화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스팟미니는 네 발로 걸을 수 있어서 문턱을 넘고 계단을 오르며 사람이 만든 환경에서 이동하는 능력이 있다. 즉, 주변 환경과 물건을 인식하고 지도를 학습하여 집안 환경에서 유용한 일을 할 수 있는 자율이동 인공지능 로봇이다. 보스톤 다이나믹스는 구글과 소프트뱅크의 인수를 거쳐 최근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인수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러한 로봇은 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물류,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림 2〉 아마존고 AI 무인숍 아마존고 AI 무인숍

디지털 뉴딜 2.0

최근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일상과 방역의 공존을 위한 온라인 비대면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었다(〈그림 3〉 참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속도는 국가의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을 포함하는 미국의 5대 플랫폼 기업의 시가 총액 비중을 보면, 최근 1년 사이에 급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림 4〉 참조).

〈그림 3〉 온라인 소비 비중(소매판매 대비) 온라인 소비 비중(소매판매 대비) 출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그림 4〉 미국 5대 플랫폼 시업의 시가 총액 비중 미국 5대 플랫폼 시업의 시가 총액 비중 출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은 디지털 뉴딜을 핵심 의제의 하나로 설정함으로써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에 AI 국가 전략을 발표하였다(〈그림 5〉 참조).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라는 비전 하에 세계를 선도하는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구현 전략을 수립하고 9개의 세부과제를 기획하여 실행하고 있다. AI 경쟁력을 혁신하기 위한 (1) 인프라 확충, (2) 전략적 기술 개발, (3) 과감한 규제 혁신, (4) 스타트업 육성에 힘쓴다. 또한 AI를 전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5) 인재 양성 국민교육, (6) 전 산업 AI 도입, (7) 디지털 정부 사업을 추진한다. 사람 중심의 AI를 위해서 AI와 조화 공존하도록 (8) 포용적 일자리 안전망 구축, (9) 역기능을 방지하고 AI 윤리 기준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림 5〉 국가 AI 전략 국가 AI 전략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2020년 7월 발표된 디지털 뉴딜 사업은 4개의 역점 분야, 12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되었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서는 이를 보완하는 계획안을 마련하였다. 디지털 뉴딜 2.0 프로그램은 ‘다 함께 누리는 사람 중심의 디지털 혁신’이라는 비전으로 재정립하고,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 및 역동성 촉진·확산’을 그 방향으로 설정하였다. 전체 디지털 뉴딜 프로그램을 3개의 전략으로 재정비하여 체계화하고, 12개의 프로젝트를 14개의 세부 과제로 확대 조정하였다. 그 세부 과제의 내용은 다음의 표와 같다(〈표〉 참조).

〈표〉 디지털 뉴딜 2.0: 분야별 세부 과제 디지털 뉴딜 2.0: 분야별 세부 과제 자료: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처음 발표된 디지털 뉴딜 계획이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만큼, 이를 보완한 세부 과제에서는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 선도에 역점을 두고, AI를 새로운 산업 동력으로 확보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이에 데이터댐 사업을 통한 데이터 구축 산업을 기반으로 하여, 글로벌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슈퍼휴먼 디지털 지능 프로젝트, 즉 AI 문샷(Moonsho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서 국가 AI 연구소(가칭)를 설립하며, 이에 필요한 디지털 First-Mover 대규모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전략이 포함되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디지털 지능 산업 밸리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참여해서 추진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그림 6〉 참조).

〈그림 6〉 디지털 뉴딜의 AI 신산업 동력 확보 방안 디지털 뉴딜의 AI 신산업 동력 확보 방안

비대면 시대의 AI 역할과 신성장 동력 확보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AI는 현실 세계에서의 일을 디지털화하여 가상 세계로 전환하는 데 더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미 비대면 열 체크, 비대면 등록, 비대면 회의, 온라인 화상 교육, 온라인 쇼핑 등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더 가속화할 것이며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에는 AI가 가상세계를 더욱 현실 세계화할 것이다.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은 실세계 AI 기술로 발전할 것이다. 미래에는 현실과 가상, 즉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공존하는 세계가 될 것이며, 이에 인간과 인공지능은 더욱더 공존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 관점에서 볼 때 인공지능의 영역이 점점 더 확장되면서 AI가 스스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는 딥러닝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림 7〉 참조).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율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이 올 것이며, 이러한 발전은 궁극적으로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의 출현이라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림 7〉 미래 인공지능 발전 방향 미래 인공지능 발전 방향 Modified from Eliezer Yudkowsky & David Wood

물론 인공지능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었다. 알파고가 그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알파고는 좌표의 세계에서 바둑을 두었지만, 실제로 바둑판을 보거나 바둑돌을 놓는 일을 하지 않았다. 이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인간이 없이 알파고는 인간 이세돌과 대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GPS 기반 위치 센서 테이터나 소리, 영상, 조도, 각속도 등 다양한 센서 정보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들로 인하여 점차 극복될 것이다. 또한 웨어러블 장치와 사물 인터넷 등을 통하여 앞으로 인공지능은 가상의 세계에서 나와서 열린,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알파고와 마찬가지로 인간에 의하지 않고서는 현실 세계와 함께할 수 없는 한계는 끊임없이 드러날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역시 계속될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AI 발전이 인간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새로운 일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14개의 과제 중에서 디지털 First Mover의 인재 양성이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AI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First mover가 필요한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AI와 함께 인류 문명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여기로부터 디지털 뉴딜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변화해 나가는 현실 속에서 끊임없는 생애주기 학습을 통해 인간은 미래의 혁신성장에 적응하면서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가야 할 의무와 권리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뉴딜을 통한 AI 신성장 동력의 확보

결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기 위해서 디지털 뉴딜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세계적으로 선도 산업의 위치에 서 있는 AI 기반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발전시켜, 세계 선도의 위치에 서는 길이기도 하다. 특히 비대면 열 체크, 비대면 등록, 비대면 회의, 온라인 화상 교육, 온라인 쇼핑 등 AI를 통한 비대면이 일상이 되는 뉴노멀 시대에 있어서 디지털 뉴딜을 통한 혁신성장은 미래를 위한 보험이 될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쫓아가지 못할 경우 한국은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 추세로부터 뒤떨어질 것이다. 아울러 변화된 상황 속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 역시 힘들 것이다.

여기에서 분명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AI와 관련된 영화에서 나타나듯이 AI의 끊임없는 발전은 인간을 소외시킬 가능성이 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고, 일자리를 뺏긴 인간은 소외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AI 윤리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며, 디지털 뉴딜에 적합한 인재를 만들어내기 위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뉴딜이 디지털 뉴딜과 함께 추진되어야 할 필요성도 이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뉴딜은 분명 이 시대를 기회로 만들 가장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축은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그린 뉴딜, 일자리의 안정을 위한 안전망 강화 뉴딜과 함께할 때에만 정의로운 전환으로서의 한국판 뉴딜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디지털 뉴딜이 그 하나로서만 설 수 없는 이유다. 또한 디지털 뉴딜의 세부 과제는 그 자체로서 확정되지 않을 것이다. 급격한 발전과 변화에 따라 세부과제는 지속해서 추가되고 보완될 것이며, 이를 위한 인간의 역할 역시 끊임없이 진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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