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회의]AI로봇 '파로'·무인경비차량 '셰르파'…첨단경호 활약
경호용드론·안면인식출입관리시스템 등 활용도

HR-셰르파.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 제공) 2019.11.25/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을 지키는 '첨단경호'가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참석,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인 파로(PARO·PSS AI Robot) 로봇은 이번 정상회의 관련 각종 행사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1전시장에 배치돼 경비와 안내에서 든든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라 이용자에게도 친근한 느낌을 준다.
파로로봇은 주변 환경을 파악해 지정구역에서 자율주행을 할 수 있고 외국어 안내도 가능하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받다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담당자와 영상통화를 연결시킬수도 있다. 출입금지 지역에 침입자가 있을 땐 상황실 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경호장비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에서 운용하는 다목적 무인경비차량 'HR-셰르파'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원격·자율주행 기반 차량으로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비정찰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무인경비차량 상부와 전후좌우에 카메라를 탑재,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차량 주변 360도 고화질 광학연상과 열 영상을 수집한다. 해당 영상장료들은 5G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호안전통제단 종합상황실로 전송된다.
HR-셰르파의 바퀴는 공기주입이 필요 없는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로 펑크가 나지 않으며 총격에도 견딜 수 있다. 여기에 360도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기능 등 야지와 험지에서 효과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경호용 드론도 주목되는 첨단경호 장비 중 하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드론은 각국 정상들이 이동하는 기동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수림지와 해안선 등지의 수색을 도맡는다. 일몰 후에는 열상장비를 장착해 야간수색에 나서기도 한다. 이외 고층건물의 옥상 등지에 침입한 저격 용의자를 찾아내는 임무도 수행한다.
공중에서 드론이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은 실시간으로 종합상황실로 전송된다. 만일 용의점이 있는 인물이나 시설이 있을 경우, 줌업(Zoom up·화면 확대) 기능을 활용해 세밀히 살펴볼수도 있다. 해상에서 활동하는 수중드론을 통해 경비인력이 직접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도 수중 침입자를 찾아낼 수 있다.
아울러 참석자 신원확인에 적용되는 안면인식출입관리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은 이와 관련 "인공지능 엔진을 활용했으며, 다자 간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쓰이는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눈, 코, 입 간격 등을 앞서 제출한 사진과 비교해 얼굴 인식이 이뤄졌다. 그러나 AI엔진을 활용한 이 시스템의 경우, 참석자 얼굴을 촬영하면 미리 등록한 신청자 사진과 일치하는지를 촬영과 동시에 알아챈다.

경호용 드론.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 제공) 2019.11.25/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