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남측면에 들어가 보니…
탐방객맞이 앞둔 북악산 전면개방 현장… 도심에서 숲의 깊은 맛을 만끽하는데 제격

사방으로 통하고 팔방에 닿는다. 사통팔달. 북악산 전면개방 사업의 마지막 퍼즐인 남측면 개방사업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개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악산을 찾아가 보았다. 남측면 개방사업은 산세가 가파르지 않은 동편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삼청터널에서 200여 미터 내려온 곳에는 남측면 탐방의 기점이 되는 삼청안내소와 탐방객 화장실이 새롭게 마련됐고, 그곳을 시작으로 55경비단과 1경비단의 주둔지를 제외한 북악산 일대를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북악산 물을 가두어 만든 천연수영장인 ‘삼청휴식장’이 보인다.
더 올라가면 신라시대 창건됐던 천년고찰 법흥사 터가 눈에 들어온다. 계단으로 조성된 탐방로 끝에 다다르면 새롭게 만든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데 그곳에서는 숙정문이나 청운대로 올라가거나 남측면의 다른 편인 만세동방 쪽으로 돌아내려갈 수 있다. 남측면을 보러온 만큼 만세동방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① 새롭게 조성된 탐방로
② 아직 3중으로 잠김 남측면

③ 만세동방
④ 법흥사 터

내려오는 도중 ‘문바위쉼터’라는 표지판과 벤치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곳은 이름 그대로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분이 가장 즐겨찾는 장소라고 한다. 위태로운 바위 끄트머리에 자리한 의자에 앉아보니 산과 도심이 어우러진 안정감있고 평온한 풍경이 펼쳐졌다. 북악산 정상에서 맛보는 탁트인 개방감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아쉽게도 그곳은 안전상의 문제로 탐방객의 출입이 차단될 예정이라고 한다.
문바위쉼터를 뒤로 하고 산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이승만 대통령이 약수를 떠갔다는 만세동방약수터에 닿을 수 있었는데, 날씨가 추워 약수물은 하얗게 빙판을 이루고 있었다. 만세동방을 끝으로 부지런한 걸음으로 삼청휴게소로 내려와 보니 대략 한 시간이 지나있었다. 북악산의 북측면은 정상으로 향하는 매력이 있었는데, 그와 달리 남측면은 도심 속에서 숲을 만끽하는 느낌을 선사하고 있었다.

제거된 철조망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