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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활동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과 실천방안

2022-04-12

지난 4월 7일 명동의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후원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과 실천방안>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종교계를 대표하는 7대 종단(개신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의 관계자가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해 함께 연대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작년 합계출산율이 0.81명을 기록한 우리나라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로 사회시스템과 공동체가 무너질 위기에 있다”고 밝히며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종교계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차관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임신, 출산, 육아, 돌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정부와 종교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손진우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은 “우리나라 종교계를 대표하는 7대 종단과 함께 인구구조 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 현상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모아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좌)과 양성일 보건복지부 차관(우)의 모습

 

이어서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이종성 CBS 기획조정실장의 발제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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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 전망과 종교계의 역할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이상림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종교계의 역할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종교계의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초저출생, 고령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상림 연구위원은 “작년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1명 이하의 출생률을 기록한 우리나라는 저출생뿐 아니라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라면서 “이대로라면 노동력 감소, 소비시장 위축, 재정불균형 등이 초래되고, 사회갈등의 증가, 불평등 심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여 종국에는 사회 연대성이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어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종교 인구구조의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종교인구는 전체인구에 비해 50대 이상 비중이 높은 고령화 수준을 보였습니다. 7대 종단별 인구구조를 살펴보면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50대 이상의 인구에 집중되어 있고, 연령이 어릴수록 종교인이 줄어드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동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위기는 종교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종교계가 인구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해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 방안으로는 “인구격변으로 심각한 변화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정치, 정책, 행정, 시민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꼽았습니다.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역공동체에 공헌하며, 우리 사회 공동의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제시하며,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지자체의 노력에 종교계의 지원과 협력, 사회 전체의 연대성에 대한 고민,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한 가족생활 지원” 등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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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Happy Birth K 운영 성과와 확산방안 

이종성 CBS 기획조정실장 


이종성 실장은 기독교방송국 CBS에서 진행중인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프로젝트 <Happy Birth K>의 추진 계기와 확산방안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Happy Birth K는 인구위기 문제의 심화에 따라 정부 정책에만 기댈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인기위기에 대응하는 범국민적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판단 아래 CBS가 2021년부터 중점적으로 진행중인 출산과 돌봄의 중요성을 알라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입니다.

 


이종성 실장은 캠페인과 관련, “저출산 문제 중 출산과 돌봄에 집중하여 여성의 출산, 육아지원, 경력단절문제 등을 해소하고, 아이가 안정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CBS와 한국교회의 소명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1년 11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부부처, 기독교단체 등이 참여한 국민운동본부 출범을 시작으로 ‘행복한 출산을 위한 토크콘서트’ 개최, 저출산 위기 극복에 함께 나선 단체를 조명하는 ‘생명돌봄 사회공헌 대상 시상식’ 개최, 출산 및 돌봄 콘텐츠 제작 및 편성·송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캠페인이 기독교사회운동을 넘어 범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돌봄의 범위를 자녀에서 주 양육자인 엄마로 확대하고, 수용성과 공감능력을 가진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출산·돌봄 관련 정부 및 기업의 사업과 연계하는 등의 운영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CBS는 2022년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출산 및 육아지원 콘텐츠 제작 및 보급’,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적 돌봄시스템 보육네트워크 구축’, 지역사회 및 기독교교회 기반 ‘생명돌봄 캠퍼스’ 등을 운영할 것이라고 추진전략을 공유했습니다.

발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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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는 것으로는 부족, 잘 키울 수 있게 힘을 모아야

이영호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


 

 


 

이영호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은 한부모가족의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불교계의 가족친화적 역할에 따른 참여방안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이영호 센터장은 “모든 자녀는 누구에게나 귀한 자녀이고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므로 내 아이, 네 아이 구분 없이 모든 자녀를 잘 돌봐야 한다. 이를 위해 한부모자녀의 지원 역시 적극 시행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출산 극복과 관련한 불교계의 참여방안으로 크게 4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첫째, 모든 가족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기본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출산, 생명가치에 대한 인식개선 운동’, ‘가정의 달 기념, 건강한 출산 기원 법회’ 등의 개최, 둘째, 가구원 수 감소로 출산계획에 도움을 줄 가족이 부재하기 때문에 이를 도와줄 ‘출산양육준비교실’, ‘세대간 출산경험 나눔 간담회’ 등을 개최하는 방안입니다. 또 가족 간 소통의 장으로 사찰을 활용해 ‘예비아빠 발마사지교육’이나 ‘미혼모 자녀의 수면조끼 만들기’ 등 가족 친화적 활동을 진행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사찰이 되어 ‘임산부와 태중 아기를 위한 사찰 음악회’와 같이 가족과 지역과 사찰이 함께 공생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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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의 변화 전망과 종교계의 역할

손한나 성균관총무처 관리부장



 

 

유교계의 추천을 받아 발표에 나선 손한나 성균관총무처 관리부장은 엄마로서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반추하며, 저출산 문제에 대한 종교계의 역할을 이야기했습니다.

8년 전 육아를 하며 경력단절의 어려움을 겪었던 손한나 부장은 “여성이 자신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돌봄의 책임은 여성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정부가 함께 나눠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과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교계의 역할에 대해서는 “효친사상, 경로사상을 기반으로 한 유교계는 세대간 연대를 강화하고 가족 구성원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구체적 실천을 고민해보겠다고 발표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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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실천방안과 주요 과제 

윤기호 원불교 청소년국 국장


 

 


 

윤기호 원불교 청소년국 국장은 원불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새로운 종단정책을 수립하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 과제 마련을 첫 번째 단위사업으로 선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원불교의 주요 과제로는 첫째, 인구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청소년 역량강화 사업을 시행하고 청소년과 청년의 역량강화를 위한 전담 기구 마련과 인프라 강화. 둘째, 결혼과 출산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한 청소년 및 청년에게 가족형성 및 출산, 육아 등이 개인의 행복과 성장에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의제화 등이 나왔습니다. 윤기호 국장은 “청소년과 청년들을 비롯한 모든 세대가 혼인과 출산 및 앞으로의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해 더욱 포용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종교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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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관점에서 본 한국 인구문제

이미애 한울연대 상임대표


 

 


 

천도교를 대표하여 발표에 나선 이미애 한울연대 상임대표는 “저출산, 고령화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인구변화에 따른 진짜 문제는 수도권 인구과밀 현상, 세대간 갈등과 세대간 빈부격차, 세대간 정신적·정서적 격차”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인구변화 대응을 위해 천도교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는 이상림 연구위원의 발제대로 “살 가치가 있는 지역공동체를 위해 공헌하고 지역주민들의 사회참여를 보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동의했습니다. 천도교의 실천방안으로는 첫째,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생태 나들이 어린이집’을 늘릴 것. 둘째, 한울, 사람, 만물이 하나임을 깨달아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수련 문화를 정착시킬 것. 셋째, 인구 격변 및 인구 현상과 관련한 출판사업 진행 등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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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의 변화 대응을 위한 종교계 연대 포럼

하영숙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연구소 연구원


 

 


 

하영숙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연구소 연구원은 가톨릭교회 평신도이자 생명윤리학자로서 인구위기에 대한 한국 천주교의 역할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천주교에서 주목할 만한 인구변화 현상으로 “교회 내 혼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신자들의 고령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꼽았습니다. 이어 그는 “가톨릭교회는 생명의 문화, 사랑의 문화를 건설하는 데 혼인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혼인에 바탕을 둔 부부사랑에 의한 자녀 출산과 교육이야말로 가정의 주된 소명이다”라며 “그간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혼인강좌, 행복한 가정운동, 미혼모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천주교회의 실천방안으로 인간존엄성 존중과 수호에 대한 봉사, 교회의 영성화 등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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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의 변화에 대한 종교계의 대응

하종필 대진문화연구소 소장 


 

 


 

하종필 대진문화연구소 소장은 “인구 ‘위기’를 ‘기회’로 보고 현시점에서 모든 세대가 지속가능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인구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계에서는 “이성간의 교제, 성교육, 성희롱, 피임, 낙태, 성전환, 결혼, 불륜, 정인, 이혼에 대한 종교계의 윤리 및 입장이 보다 느슨해질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사회가 생명 존중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종교계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론이 끝난 후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은 “종단 안에서 다양한 교리를 바탕으로 인구위기 문제를 재해석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점들에 관해 이야기한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계속 종교계와 지속적인 연대의 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