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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인 제안내용

제목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배움이 살아있는 교실”을 위한 대입전형
그룹
작성자
양아치
연령
작성일
2018-06-13
조회수
291
내용
‘누구에게나 공평한 전형’은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까지 어려워보이진 않는다. 공정한 자를 가지고 재면 될 일이다. 그러나 ‘배움이 살아있는 교실’은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배움이 즐겁도록 힘써 노력하면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전형을 공평하게 하면서 배움이 살아있는 교실’을 구하는 일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이미 벌써 실현됐을 것이다. 공평성과 정상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일은, 한 가지 자로 정직하게 잰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즐겁게 배운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실현되려면 배움과 전형이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대로 전형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수능이나 학종으로는 공평성도 정상화도 얻지 못한다. 공평성이나 정상화는 학교교육으로 실현될 수 있어야하고, 학교에서 활동하는 수업이 전형의 중심이 돼야 하는데, 지금의 수능이나 학종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학교교육의 중심은 교과수업이며, 교육목표 역시 거의 교과수업을 통해 구현된다. 따라서 수능이나 학종을 특별히 따로 준비하지 않더라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만 하면 쉬이 성취되어야 하는 것이다.

전국에 있는 2000여개의 고등학교마다 특성과 수준이 다르고 배우는 내용도 천차만별이다. 절대평가가 가능하다면 공평성이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불균등한 평가기준과 점수 부풀리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샘플 테스트와 교육청 감사로 방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상대평가 역시 학교편차 때문에 공평성을 이루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내신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만으로는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는 아주 오래되고 매우 힘든 숙제다. 그래도 학교 내신은 상대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상대평가로 생기는 학교수준 편차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등학교 심화과목 지원 자격을 관련이 있는 기본과목 성적 상위 50%로 제한하고, 심화과목의 평가 수준을 상향한다. 즉 심화과목은 평가수준을 (하)가 없는 (상·중)으로만 정한다. 다시 말해 심화과목은 9등급 중 5등급 이상으로 평가하고 비율도 새로 조정한다. 지역교육청 평가를 병행 실시하여 이 평가에서도 관련과목 50% 이상에 심화과목 지원 자격을 부여하여 학교편차를 적극적으로 해소한다. 가능하다면 고입 전 중학교 내신으로 심화과목 지원 자격을 부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내신이든 교육청평가에서든 과학 성적이 50% 이내에 들면 과학의 심화과목인 물리2 화학2 생물2를 지원할 자격을 갖게 되는 것이다. 심화과목은 대입전형에서 지원 학과(계열)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 가중치(×1.5)를 부여한다. 영재학교는 해당하는 고급과목(고급물리, 고급화학, 고급생물)을 배우게 되는데 (중·하)가 없는 (상)으로만 평가하고 가중치(×2.0)를 부여한다. 이렇게 하여 학교편차에 따른 불공평을 조금은 해결한다. 그러나 심한 편차는 학교체제를 개편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편, 내신이라는 학교수준평가의 한계를 보정하기 위해 일찍부터 수능이라는 국가수준평가를 실시해 왔다. 주관성이 강한 학교수준평가에 대해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학교수준과 국가수준의 2가지 평가를 잘 활용하면 대입전형의 공평한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지금의 국어·영어·수학과 같은 교과별 평가가 아니라, 다시 예전과 같이 언어·수리·탐구·직업과 같은 영역별로 고등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꿈의 교실’은 어떤 모습인가. 우선은 배움이 즐거워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성장에 도움이 되고 훗날 살아가는 데에도 쓸모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은 학교와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배워야 하는 필수과목을 제외하면 여건이 되는 한 자신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교과목도 대폭 바뀌어야 한다. 선택은 책임지는 즐거움의 우선조건이다.

선의의 경쟁과 진정한 협동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하고, 최선을 다하되 여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지필평가보다는 과정평가를 지향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교사들의 능력이나 학부모들의 의식수준이 과정평가를 수용할 단계는 아니지만, 점차 그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살아있는 교실’이 된다.

그리고 대입전형에서는 모든 과목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의 학점만(전체의 2/3정도) 전형에 반영토록 한다. 그래야 학교생활에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내신 절대평가를 할 수 없다면 경쟁을 줄일 수 있는 이러한 방안이라도 가져야 한다. 충분할 수는 없지만, 피 말리는 경쟁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실수를 해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대입전형만으로는 결코 새로운 교육을 기약할 수 없다. 고등학교 체제 개편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땜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것은 많은 연구가 필요한 중장기적 과제다.
댓글목록

댓글목록

예전일반국민님의 댓글
작성일

일반 국민님,
현재는 서울대만 과탐2를 요구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고, 모든 대학이 과탐2를 요구하면 지금과는 달라지지 않을까요?

일반 국민님의 댓글
작성일

중3학모님!
"저는 이들 과탐2과목을 서울대 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이 수능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당신의 주장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다 가르치게 한 후'라는 전제 조건 하에서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오로지 서울대만 요구하는 과탐2과목을 위해 일반고등학교에서 그 과목을 개설할 수 있겠습니까? 한 두 사람 앉혀 놓고 수업이 가능합니까? 실제로 그 과목 개설하지 않고 각자 알아서 공부하라고 합니다.
혼자 공부해 물리 2 한 문제 틀리면 굉장히 열심히 한 학생인데 몇 년 전에 한 문제 틀리면 3등급이었습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교육입니까?

중3 학모님의 댓글
작성일

그리고 아래 일반국민님
일반고에서 물리2, 화학2, 생명과학2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내신과 수능에서의 불리로 물리2를 가르치지 않는 학교가 상당히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일반고에서 과탐2 과목을 전혀 가르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저는 이들 과탐2과목을 서울대 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이 수능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3 학모님의 댓글
작성일

양아치님 말씀하시는 요지는 알겠습니다만
그 고등학교 체제 개편이라는게 갈 길이 멉니다.
게다가 이과의 경우 영재고와 과학고는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고등학교 체제 개편은 추진하되,
당분간은 고등학교의 수준 차이가 있는 현실에서 적용 가능한 공정하고 타당한 제도를 모색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교과보다는 수능이라고 봅니다. 현실에서는 수능이 적어도 50%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국민님의 댓글
작성일

오랜만에 제 생각과 거의 비슷한 사고 방식을 가진 분을 만난 것 같습니다.
대학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대학을 자연스럽게 갈 수 있도록 혈연, 지연, 학연에 의한 차별적인 정책을 폐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고등학교까지 특수 계층을 위한 특목고, 자사고를 만들었습니다. 특목고, 자사고가 존재하는 한 일반고와의 끊임없는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갈등의 원인을 만들어놓고 본질은 외면한 채 기득권 계층의 학교 특목고 우대 정책을 교묘하게 숨깁니다. 바로 집 앞에 있는 고등학교를 가지 않고 기숙사 생활을 하고 먼 거리를 통학합니다. 특목고에 진학하면 대입에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바로 집 앞에 있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스스럼없이 가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입니다.
수시에 학생부 종합 전형과 학생부 교과 전형, 그리고 수능 점수에 의한 정시 제도를 만들어 놓고 학생부 교과 전형 제로와 정시 차별(서울대에 학종만 있는 학과들 존재)을 하는 서울대의 자율권도 서울대 우대 정책입니다.
다른 대학은 요구하지 않는 물리2, 화학2, 생명과학2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 오만입니다. 일반고에선 가르치지 않는 과목입니다. 바로 공교육을 무시하는 정책입니다. UN이 미국 눈치 보는 것처럼, 교육부가 서울대 눈치를 봅니다.
어느 지역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공교육 만으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교육의 타당성입니다. 교육부는 교육의 타당성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교재를 만들어내는 것이 교육부 존재의 타당성입니다. 4차 산업을 위한 인재 양성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특목고 우대 정책과 국민의 대부분이 다니는 일반고생들을 울리는 정책을 펴고도 웃고 다니는 교육부 직원들은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양아치님의 댓글
작성일

양아치도 이해하는 대입전형의 문제점

여기에서 주제토의를 하는 목적은 내 의견을 널리 확산하는 데 있지 않다. 합당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데 있다. 다른 견해와 부딪쳐서 내 생각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보완하거나 새로운 대안을 창출해 내기 위해서 토의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의견에 굳이 동의를 구하거나 다른 사람의 견해를 배척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건 양아치에서 벗어나는 현명한 방편이기도 하다. 복종이나 배척을 일삼는 행위는 양아치들의 세계에서는 일상적이고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누구의 주장이든 논리적으로 의심스러운 것은 되물어야 한다. 거기에는 네편내편이 없다.
지금까지 수없이 논의되어 이미 다 알고 있을 내용을 먼저 정리하고, 그 다음에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나는 명문대 진학에 있어서 일반고가 더 유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특목고나 자사고가 더 유리해야 한다는 것도 절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어느 학교에 다니든 어느 지역에 살든, 누구에게나 공평(공정이 아니라)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배움이 살아있는 교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흔한 말로 “교육의 정상화”라고 하는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 우리교육이 당면한 문제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기 어려운 이 두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일이다. 이것이 부딪친 단순한 경계가 바로 수능과 학종이다.

흔히 수능은 공정성을, 학종은 교육정상화를 담보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수능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학종의 불투명성에서 생겨나는 부정적인 사례만을 나열하고, 학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수능이 초래할 교육의 비정상화만을 우려한다. 일면 틀린 말은 아니나 꼭 합당한 말도 아니다. 지나치게 자신들의 주장만 강조하다 보니 이들은 모두 자기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편협과 아집에 사로잡혀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 지금의 수능이나 학종으로는 공정성도 교육의 정상화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수능이 공정하고 학종이 학교교육 정상화에 이르는 수단이 되려면, 학교교육만으로도 공정성과 정상화가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이 과연 그러한가. 학교교육만 충실히 한다고 수능점수가 높아지지 않는다. 토론 발표 협동 실기 실험과 같이 다양한 학교교육이 지향하는 학습 행태나 목표를 수능지필에 담아내기는 간단하지 않다. 거의 불가능하다. 그 불일치가 클수록 수능은 맞춤형에 강한 사설학원에서 더 역량을 발휘한다. 학교에서는 학원처럼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학원에선 학교처럼 가르칠 이유가 전혀 없는 까닭이다.

따라서 그런 사설 교육환경의 현격한 차이는 수능에서 원천적으로 불공평한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교과를 뺀 비교과학종도 마찬가지다. 교육과정에서 지도하지도 않는 비교과학종을 대입전형 요소로 삼겠다는 발상은 기본이 잘못됐다. 논술이 중요하다면 논술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가르쳐야 할 일이다. 민주시민자치활동도 소논문도 독서 봉사 동아리활동 등도 모두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교육과정도 충분한 지도도 없는 분야를 대학 편리한 대로 전형하겠다는 것이야말로 고등학교 교육을 심히 혼란스럽게 하는 주범이다. 제발 좀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 전형하자. 대입전형의 기본은 바로 “배운 것으로 전형하는 것”이란 생각이다. 그래야 학교가 흔들리지 않는다. 학교 정상화가 별거 아니다.

배운 것을 전형에 반영하는 데에는 학생부교과만한 것이 없다. 하루 학교생활 중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빼면 2/3 이상이 교과수업에 소요된다. 학교교육의 중심은 교과수업이며 교육목표 역시 대부분 이 교과수업을 통해 구현된다. 그러므로 대입전형에서도 이 교과별 성취가 가장 비중 있게 반영돼야할 것이다. 그런데 고교가 평준화돼 있지 않은 상태에선 학업성취도에 불공평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소위 명문대학에서는 인위적인 고교등급제를 교묘하게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니 자연히 전형은 투명성을 잃게 되고 사람들의 의혹은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이다.

공정성의 문제는 여기서 막혀 있다. 전국 고등학교 학업 성취도가 동일하지 않고, 가르치는 내용도 다 다르고, 그렇다고 수능이라는 하나의 획일적인 잣대로만 평가하겠다는 것은 다양성이 존립기반인 이 시대의 변화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아둔한 짓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배움이 살아있는 교실”을 구현하기 위해서 대입전형을 어떻게 설계해야할 것인가를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 양아치처럼 목소리만 높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 대입전형만으로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고등학교 체제까지 개편해야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