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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돌봄 지자체 이관에 적극 찬성합니다.
작성자
naver-user
분류
초·중·고 교육
작성일
2020-11-27
조회수
135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년간 초등돌봄교실-겸용교실을 사용하며 1학년 담임을 맡았던 초등교사입니다.
저희학교는 대형 과밀학교이며, 돌봄교실 공간이 부족하여 일반교실을 겸용교실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돌봄 지자체 이관에 적극 찬성합니다.

1.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우선입니다.
교실 밖에서 정규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헤매고 있는 돌봄 아이들과 선생님때문에
방과후에 저희 반 아이들을 개별 지도하려 해도 공간조차 없었습니다.
저희 학부모님들께서는 학부모 상담 기간에 추운 골방에서 저와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시계를 보고 초조해하며 제 물품을 부랴부랴 챙겨 연구실로 도망가는 게 일상이었어요.

아이들의 물품과 작품이 뒤섞여 엉망진창이 되는 것은 덤입니다.
"선생님, 책상에 뭔가 낙서가 되어 있어요 ㅠㅠ", "선생님, 누가 제 싸인펜을 썼어요"
1년 내내 아이들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2. 교육의 질 문제입니다.
학교의 정체성을 제대로 세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는 '교육'의 공간입니다.
왜 '보육'은 보건복지부 관할, '교육'은 교육부 관할인지 사람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전공자인 초등교사들에게 '보육' 업무를 맡긴다니요.
학교라는 공간에서 돌봄이 이뤄지는 한, 아무리 경감한다고 해도 그 책임은 결국 학교가 지게 된다는 사실을
과거를 통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교사의 질은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때 향상될 수 있습니다.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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