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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인 제안내용

제목
돌봄 지자체 이관을 찬성합니다.
작성자
naver-user
분류
유아 교육
작성일
2020-11-27
조회수
80
내용
돌봄이 지자체에 이관되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돌봄은 교육이 아닙니다. 돌봄 전담사들은 계속해서 돌봄이야말로 지상 최고의 교육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럼 아이를 돌보는 부모도 교육자이고, 잠깐 아이를 맡아서 케어해주는 사람들도 교육자가 되어야합니다. 그렇다면 왜 국가에서 높은 성적으로 교대에 진학하게 하고 4년 내내 전문 교육을 시킨 뒤 임용고시를 치게 하여 자격을 주었을까요? 교육은 단순히 아이를 놀아주는 일이 아닙니다. 그 아이를 전인적으로 성장시키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일입니다. 당연히 전문성이 따르고요.그들의 의견에 따르면 아이를 돌볼 수 있으면 누구나 교사가 될 수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둘째,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돌봄은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교재 연구, 발문 연구, 자료 탐색 등등 수업 하나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수업 연구는 아이들이 가고 난 뒤에 이루어집니다. 정규 수업이 끝난 후 공부가 모자라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수업 준비를 하는데도 벅찹니다. 그 시간에 돌봄 행정 업무를 신경쓰고 돌봄을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단기적인 관점에서 돌봄 아이들만 생각하지 마세요. 학교에 수업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습니다. 결국 공교육의 질은 더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셋째, 교사의 행정 업무는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교사 본연의 일이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행정업무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전혀 관련 없는 공문을 얼마나 많이 처리하고 있는지 아시나요. 수업 연구를 하고 아이들을 신경써야 할 시간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메신저, 업무에 관한 학부모의 연락, 각종 기관에서 대신 처리해달라는 공문들... 더이상 교사가 N인분을 할 수 없습니다. 돌봄 전담사 고유의 업무까지 교사가 맡을 수는 없습니다.

넷째, 돌봄전담사들의 전문성은 그들의 업무에 충실했을 때 옵니다. 교사와 같은 대우를 해달라지요? 명절 휴가비도 바라고 선생님이라고 불러달라고도 하죠. 그러면서 돌봄 관련 행정 업무는 누가 맡나요. 잠깐 오후에 와서 아이들 케어하고 그마저도 일찍 가면 몇시간이고 혼자 교실에서 핸드폰을 하며 노는 모습 자주 봤습니다. 책임은 피하고 싶고 전문성은 인정 받고 싶고, 자격은 딸리고 대우는 받고 싶은게 그들의 이기심 아닐까요.

다섯째, 코로나 상황 이후 교사는 교육부와 국가에 대한 신뢰가 바닥입니다. 오죽하면 맘카페 공문이라는 말까지 생겼을까요. 약속한 돌봄 지자체 이관으로 신뢰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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