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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양한 진로선택 기회를 제공해야...._직탐 폐지 반대
작성자
오철현
분류
평생·직업 교육
작성일
2018-06-05
조회수
708
내용
2022 수능 ‘직업탐구’ 영역 폐지 반대

"특성화고등학교"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91조에서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또는 자연현장실습 등 체험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고등학교"로 정의하고 있다.
특성화고는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특정분야의 인재’란 무엇인가? 특별히 지정되어 있는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특정분야는 왜 지정하겠는가? 국가에서 특별히 육성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지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농생명산업, 공업, 상업, 가사‧실업, 수산‧해운 등과 같이 일반 국민들의 선호도가 낮고 경쟁력도 취약하여 특별히 국가에서 지원‧육성해야할 분야라서 지정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재 국가의 직업교육정책은 특정한 분야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특성화고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의 선택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이미 진로를 특성화고로 선택하여 왔으니 졸업하고 그 분야에 취업만을 해야 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법령에 ‘특정분야에 취업을 위한 학교’라고 명시되어 있지도 않는데 졸업 직후 취업을 권장하고 진학은 안 된다는 이분법적 논리로 말이다.

최근들어 농생명산업 분야는 4차산업혁명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한 어그테크(AgTech)농업, 6차산업 농업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농업에 대한 기초 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이 필수가 되고 있다. 농생명산업 분야에서 성공적인 취‧창업을 위해서는 이러한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현장 실무 능력이 갖추어야 한다.

특성화고에서 특정 분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키우고 해당 분야의 기초 실력을 배양한 후 동일 전공 분야에 진학하여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고 한다면, 과연 특성화고의 교육 목적에 위배되는 것일까?

물론 특성화고가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진학이 용이한 것은 아니다. 진학을 중점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특정분야의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기술과 기능을 익혀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직업교육 특성화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특성화고를 왔으니 모두 고졸 취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국민의 권리는 아니라고 본다.

최근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려는 공시생이 44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청년 인구의 6.8%에 해당하는 수치다. 각종 공무원 시험마다 평균 40:1이 넘고 해가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현상은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국가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시생의 대부분이 전공 분야와 상관없이 어떤 분야의 공무원이라도 되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의 적성과 전공에 맞추어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응시제한도 없으니 전공에 관계없이 무조건 붙고 보자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직무에 따라 전문성은 필수이다. 일찍부터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특정분야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설사 공무원이 되었다고 해도 그 분야에 대한 소명 의식과 열의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을 졸업해서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확신 없이 공무원 시험에 전전 긍긍하는 사람도 많은데, 하물며 중학교를 졸업하고 직업교육 특성화고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특정 분야에 고졸 취업만을 해야 한다면 교육이 너무 불공평하지 않을까?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어린 학생들의 꿈이 어른들이 쳐 놓은 장벽에 가로막혀 꺾이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수능에서 직업탐구 영역에 해당하는 과목은 해당 전공 분야의 기초과목들이다. 직탐 영역이 폐지된다면 특성화고의 기초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태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이는 실무과목 이수의 부실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결국 학생들은 직업교육을 외면하게 될 것이며, 아무도 쳐다보지도 원하지도 않는 특성화고가 된다면, 중등단계 직업교육은 그 뿌리까지 흔들리고 말 것이다.

진로는 강요가 아니고 선택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획일화 된 진로를 강요하지 말고, 자신의 특기와 적성 그리고 능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를 열어주어야 한다.
국정과제 52번의 주요 내용인 “직업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 약속이 잘 지켜졌으면 한다.

<직업탐구 영역 폐지 반대에 관한 의견>
1. 직업탐구 영역의 과목을 현행처럼 10과목으로 유지하되, 부득이 과목을 조정해야 한다면 특성화고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개정한다.
2. 평생 직업교육 측면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동일계 ‘기회균형선발 전형’, ‘재직자 특별 전형’ 등 다양한 계속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3. 과학탐구나 사회탐구 영역과 마찬가지로 직업탐구 영역도 동등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
댓글목록

댓글목록

이재원님의 댓글
작성일

직업탐구영역 폐지에 반대합니다!

김바미님의 댓글
작성일

폐지 반대에 찬성합니다.

정서용님의 댓글
작성일

직업 탐구 폐지에 반대합니다!!!

김요정님의 댓글
작성일

폐지 반대에 찬성합니다

김영미님의 댓글
작성일

직업탐구영역을 폐지를 반대하며 윗글들에 공감합니다.

이근수님의 댓글
작성일

직업탐구영역 폐지에 적극 반대합니다.
직업계열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중학교 3학년때 선택한 진로를 평생 유지하도록 하고, 대학진학의 기회도 주지 않는다면
국가가 개인의 다양한 진로 선택권을 박탈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대학교 재학생 중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입학 후 전공을 변경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중학교 3학년때의 진로를 그대로 유지하고
대학 진학 기회까지 박탈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일반계고등학교 학생들과 똑같이 경쟁해서 대학 진학할 수도 있겠지만,
직업계열 교육과정에서 보통교과목 이수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대학 진학의 기회를 박탈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겠지요.
직업탐구영역 폐지 문제는 장기적이고 교육적인 차원에서 고려했으면 합니다.

직업탐구영역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1. 직업계열 고등학교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의 기능 습득 후
동일계열 대학에 진학한다면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매우 효율적임
2. 직업계열 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 기회 제공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권 확대
3. 소외계층의 배려 정책을 주도하는 현 정부에서 직업계열 고등학교 학생들의 배려 정책 필요
(직업계열의 전공을 인정해주고 동일계열 대학 진학에 전공을 인정해 주는 정책 유지)
4. 직업계열 고등학교의 교육 활성화 및 다양화에 기여

* 다양한 진로 선택권, 소외 계층 배려, 교육 활성화 등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직업탐구영역을 폐지하는 불행한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기수님의 댓글
작성일

4차산업혁명의 진입기에 우리나라 직업교육이 이에 적응하고 국제적으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단단한 기초의 다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직업기초능력이니 NCS니 국가적 차원에서 수년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세력이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지 않으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 모습이 수능폐지이다. 직업탐구을 수능에서 배제하려는 논리.... 이것은 직업교육의 기본을 모르는 몰지각한 처사이다. 직업탐구영역으로 겨우겨우 붙들어온 평생학습사회에 적응하는 직업인 양성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간절히 바랍니다.

윤영애님의 댓글
작성일

일반고 학생들은 고3때 위탁교육의 기회를 주어 직업교육을 시켜 줍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아니겠지만, 이 학생들은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반면, 직업계고 학생들은 직업 교육 위주의 교육과정을 따라 가야 합니다. 물론 이제는 고교학점제 등과 연계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나 주문형 강좌 등 교육과정의 다양화 측면에서 다른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교의 교육과정도 이수하면서 아울러 추가로 요구되어지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직업계고 학생들도 공통사회, 공통과학을 이수합니다. 그러나 그 외에 일반고 학생들이 배우는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영역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직업계고 학생들 중에서도 본인의 적성과 소질을 바탕으로 관련 영역에 대한 탐구를 하고자 하는 배움의 욕구가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일반고 학생들이 자신이 배운 교과목으로 평가 받아 상급학교로 진학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직업계고 학생들도 자신이 배운 교과목으로 상급 학교에 진학 할 수 있는 교육의 평등성이 실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2022년 수능 개편안 중 직업계고 학생들이 직탐 영역을 선택하여 자신이 고교 생활 중 최선을 다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전수정님의 댓글
작성일

직업탐구 영역의 과목은 해당 전공 분야의 기초과목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도 취업, 진학의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가 보장되어야 하므로 2022 수능 '직업탐구' 영역 폐지를 적극 반대합니다.

이강은님의 댓글
작성일

폐지 반대에 적극 찬성합니다~!!!

현직 교사님의 댓글
작성일

적극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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