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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인 제안내용

제목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의 개편
작성자
가톨릭대학교 재학생
분류
초·중·고 교육
작성일
2019-11-20
조회수
997
내용
안녕하세요. 가톨릭대학교 키스톤 디자인, 창의 설계 에서 '문제 찾기와 해결 방안 마련' 프로젝트를 수행중입니다. 저희는 현재 시행되는 수능 영어에서 논리성에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는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어떻게 하면 수능 영어 영역을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수능의 취지에 부합하여 논리적인 접근이 가능한 문제를 풀 수 있을까?' 라고 문제를 정의하였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격 및 목적 실현’을 위한 영어영역 출제 방식의 개편이 필요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시하고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성격 및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 측정으로 선발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는 출제로 고등학교 학교교육의 정상화 기여
●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시험으로서 공정성과 객관성 높은 대입 전형자료 제공

위와 같이 수능 영어는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 측정, 즉 전공 영어 원서를 읽고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임과 동시에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는 출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의 한 연구에서는 2017년도 수능 영어의 몇 가지 문항들이 대학원 수준의 독해 난이도를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준보다 지나치게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2018년도 9월 모의고사 영어영역 39번 문제는 오답률이 70.7%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에릭슨의 평생주기론에서 심리사회적 감각을 표현한 용어인 ‘생식성’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이었을 뿐더러, 한 입시 전문학원은 해당 문제에 대해 ‘주어진 문장에 명확한 단서가 제시되지 않았고, 전반적인 글의 흐름을 파악해서 풀어야 했다’고 평했을 정도로 논리적인 문제 접근이 어려웠던 문제였습니다.
2019년도 수능 영어영역 33번 같은 경우는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의 교수 G. J. Ashworth가 저자인 논문 「Sense of Place : Sense of Time」의 서문 일부분이었습니다. 해당 지문은 역사적 유산에 대한 내용으로, 유산이란 현재의 필요에 의해 선택되고 재발견·재구성된 과거의 집합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오답률을 76%라는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지문을 살펴본 외국인들은 ‘장황하면서도 애매모호하다. 해당 분야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나 이해할 수 있는 전문용어가 쓰였다.‘, ’저자가 영국식 철자법을 사용하면서도 구두점 사용법은 제대로 쓰지 않았다. 문법 오류가 너무 많고 문장이 명료하지 않다.‘ 등의 비판을 하였습니다.
해외 서적인 「Eating Behavior and Obesity」 중 25페이지의 일부분이 지문으로 사용되었던 2018년도 수능 영어영역 22번에는 satiety(포만감), hedonics(쾌락)와 같은 어휘가 등장했는데, 원어민들은 ‘나도 쓰지 않는 낯선 단어다’라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내보였습니다. 지문 하단에 해당 어휘들의 뜻을 제시해 놓긴 했지만, 원어민에게조차도 당혹감을 안겨주는 어휘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써야 했느냐는 의문이 일었습니다.

일련의 상황들은 저희에게 ‘과연 수능 영어가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 측정을 목적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도록,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추어 출제가 이루어지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갖게 하였습니다. 하여 저희는 다음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출제의 기간을 늘려야 합니다. 현재 약 18일 동안 문제 출제와 검토가 이루어지며, 그 후 약 14일 동안 문제지를 인쇄하고 포장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출제 위원들은 수능 문제가 일반 학원이나 출판사 교재 문제와 동일하게 출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합숙소 내에는 미리 준비된 수천 권의 시중 입시 서적과 문제집 등에서 일일이 유사문항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해당 과정과 함께 출제위원 한 명당 문제 출제에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인데 출제 및 검토 위원에게 주어진 시간이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저희는 출제 및 검토 위원에게 주어진 기간의 효율성을 검토할 것을 요청하며, 그 기간을 약 30일로 늘려 그들이 문제에 대해 보다 더 신중히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합니다.

둘째, 출제 위원의 수와 선출 범위를 늘려야 합니다. 현재 대학교수와 고등교사로 구성된 약 300명의 출제 위원이 선출되고 있으며, 출제 위원은 한 명당 평균 4~5문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출제 위원의 수를 늘려 출제 위원 한 명당 평균 2~3문항을 담당함으로써 자신이 출제하는 문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대학교수와 고등교사가 아니더라도 영어에 전문성을 가진 일반인에게 자격을 부여하여 출제 및 검토 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출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엄격한 조건을 충족하여 선출된 (전문가) 일반인들로 하여금 먼저 그 해 모의고사 문제를 출제하게 하고, 변별력과 공정성을 모두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문제를 출제한 출제진들을 선별해 수능 출제진에 포함시키도록 합니다. 문제 출제 및 검토에 있어 비교적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함으로써 수험생들에게 보다 더 질 높은 문제를 제공할 것을 요청합니다.

셋째, 영어영역 빈칸추론 유형의 문제는 논리적인 사고훈련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출제되어야 합니다. 빈칸추론 유형 같은 경우는 어떠한 원서의 일부분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각 원서에서의 주요 소재에 대해 배경지식이 잡혀있지 않으면 난해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고작 2~3분 이내에 지문의 논리 전개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하여 빈칸에 들어갈 선지를 추론해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지문의 양이 짧은 경향이 있습니다. 빈칸추론 유형의 문제는 지문을 읽고 글의 내용에 의거하여 수험생이 빈칸에 들어갈 선지를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분량 조절을 위해 맥락 파악에 필요한 부분들이 적잖이 누락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문자체의 논리적인 접근자체가 어려움과 더불어 짧은 시간 내에 풀도록 하는 것이 진실로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희는 빈칸추론 유형의 문제에 있어서 수험생으로 하여금 지문의 앞뒤 맥락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지문의 분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더욱더 엄격한 검토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훈련을 유도하는 양질의 지문을 출제할 것을 요청합니다.

넷째, 영어영역 지문의 제재 선별 시 고등교육과정 영어영역 교과서에서 언급된 제재를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매뉴얼 - 외국어(영어) 영역」에 따르면, 지문 제작 과정에서 수험생들에게 친숙한 제재를 선정해야 한다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를 반영함과 동시에 수험생으로 하여금 고등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진행되는 교과서 학습에 높은 집중을 끌어낼 수 있도록, 수능 영어영역 독해 지문의 일정 비율 이상은 고등교육과정 영어영역 교과서에서 언급된 제재를 활용할 것을 요청합니다. 단, 출판사 간 영어영역 교과서에 수록되는 제재의 내용이 상이하므로, 총 61권의 영어영역 교과서에서 일정 권수 이상의 교과서에 언급된 제재만 사용한다는 기준을 정할 것 또한 요청합니다.

다섯째, 영어영역의 지문 및 선지에서의 영어 단어는 최근의 활용 빈도가 일정 수치 이상인 것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2018년도 수능 영어영역 22번 지문에 사용된 단어 중 원어민들에게 당혹감을 안겨 주었던 hedonics(쾌락)는 구글 트렌드 검색 시, 검색 빈도수의 최고치를 찍었던 2004년 10월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인 하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도 수능을 실시했던 2017년 11월에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2018년도 수능 영어영역 22번 지문에서 2번 사용되었던 sensory(감각의)는 구글 트렌드 검색 시, 2010년 7월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실제로 사용하는 빈도가 낮은 혹은 하강세를 보이는 단어를 수험생이 공부하고 유념해 두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에 의문을 가졌습니다. 하여 전문적인 빅데이터를 통한 단어의 활용 빈도를 확인하여 그 수치가 낮은 혹은 하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용을 지양하는 방향을 제안합니다.

이에 관해 다섯가지 해결 방안으로 작성한 제안서를 첨부합니다. 제안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고 미흡한 점에 대해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9. 11. 20.
가톨릭대학교 「키스톤디자인 · 창의설계」 4조
댓글목록

댓글목록

Requiem님의 댓글
작성일

위 말씀대로 한국은 영어를 제대로 모르는거 같네요..

naver-user님의 댓글
작성일

학생들이 영어공부를 안합니다. 이 국제화 시대에도 불구하고 영어공부를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국가 백년대계의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너무 수치스럽습니다. 단지 사교육 줄이겠다는 것 빼고는 아무런 정당성도 없는 정책이었는데, 그나마 그 정당성도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이 이렇게 비정상적이어서야 어찌 나라가 바로 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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