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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인 제안내용

제목
학종...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대입 전형 방식? 제발... 기본부터 다지자!
작성자
Mav
분류
초·중·고 교육
작성일
2018-05-15
조회수
622
내용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지금 한국의 현 상황 하에서는 어떤 새로운 교육 방식을 채택하더라도 그 원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공정성, 투명성 등등 사회의 기본을 세우지 않는 한...

가령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채택했다고 가정 해보자. 문제는 아무리 그 내용이 훌륭하다고 해도, 결국 그 내용에 대한 평가와 그 평가의 결과만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중요하다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그 인성 교육의 목표인 실질적인 인성 함양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좀 더 실제적인 예를 들자면,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 라는 교육 목표를 세웠다고 해보자. 내신 시험의 형식이라면 이타적인 삶의 중요성을 누가 주장했는지, 또는 이타적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 이타적으로 살았을 때 생길 수 있는 사회적인 혜택은 무엇인지 등등을 문제로 낼 수 있을 것이다. 수행평가 형식이라면 실제적으로 이타적인 삶을 실천해 보고 그 내용, 느낀 점 따위를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해 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 기록부 기록을 위해서라면 특정 기관 (양로원, 어린이집 등등)에 가서 몇 시간 이상의 봉사 실적을 획득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학생들은 내신고사 형식이건, 수행 형식이건, 아니면 생활기록부 기록을 위한 봉사 활동이건 성실히 수행해 낼 것이다. 그러나 이 중 어느 활동도 실제 "이타적으로 사는 것 자체의 가치"를 위해서 수행된 활동은 없다. "모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을 뿐이다. 과연 이 학생들 중 "좋은 대학 가기 위한 활동"이 아닌 "실 생활"에서 위에 나온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학생들이 몇이나 될까? 과연 이들이 원하는 대학교를 들어간 후에도 (혹은 떨어진 후에도) 생기부에 적혀있는 봉사 활동 및 독서 활동을 계속 수행해나갈까? 고등학교 시절 만큼, 생기부에 적혀있는 것 만큼, 그렇게 열정적으로???

학종 선발 방식의 평가 기준으로 활용되는 학생 기록부에 기록된 그 모든 봉사 활동들에 과연 그들의 진심이 담겨 있을까? 수시 준비 학원에서 작성하고, 고치고, 연습해보고, 또 고치고 연습해서 드디어 면접관 앞에서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술술 답해나갈 수 있게 된 그들의 청산유수같은 그 모든 대답들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는가?......

10장이 넘어가는 빽빽하게 기록된 3년간의 생활기록부 내용들에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자신이 고등학교 3년간 충실하고 일관된 삶을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활동들로 가득하다... 독서도 그 꿈을 위한 책들을 선택해서 읽었고, 봉사도 그 꿈과 연관된 분야에서 봉사를 했다. 학교 동아리 활동도, 그리고 참가한 대회들도 마찬가지이다...... 생기부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정말 개개인별로 모두 다 일관된 삶을 살아왔다. 대단한 성과이다. 이렇게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학생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을 보면, 우리가 윤리 시간에 배웠던 청소년기 특징 중 하나인 "질풍노도의 시기"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수정하거나 폐기해야 하는 개념이 아닌가 싶다... 잘 기록되어 있는 생기부만 보면 정말 이 사회의 학생들은 어떤 혼란이나 좌절도 다 극복하고, 장미빛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말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부분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것처럼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밝고 긍정적으로 고등학교 3년 동안 인생에 대한 큰 좌절, 고민 없이, 어떤 절망과 어려움도 건설적으로 극복하면서 그렇게 모범적으로 잘 살아나가고 있는 걸까?????? 정말??

그런데... 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일까? 그리고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 우울증일까??? 그리고 사회 전체적으로 본다면 왜 OECD 국가들 중에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일까?? 더구나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은 2003년 인구 100000명당 3.8명이더니 2016년에는 7.8명으로 늘어났다.

또 왜 요즘 한국외대부고(용인외고)를 비롯한 여러 자사고에 다니던 학생들이 단지 내신 등급을 높이기 위해 일반고로 전학을 가는 것일까? 그 학생들은 중학교 내내 왜 해당 자사고가 자신들을 뽑아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해당 자사고를 어떻게 활동하며 다닐 것인지, 해당 자사고를 졸업하면 어떤 대학, 어떤 과를 들어가서 어떤 식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나가서 사회에 봉사할 지, 이미 다 철저하고도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가?? 면접관 앞에서는 자신들의 그 이상적인 꿈과 미래를 위해서 일반고에는 없는 해당 자사고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자신들의 주장이 "진실임"을 강변하지 않았던가??

사회정의를 위해서 법조계에서 헌신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활동하는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 아니면 세계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훌륭한 외교관이 되기 위해, 해당 자사고의 교육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더니... 결국 좋은 내신 점수를 받지 못해서 명문대에 들어가는데 불리하다고 판단되니까 헌신짝 버리듯이 내신 따기 쉬운 일반고로 전학을 가 버렸다. 그리고 그들은 일반고에서 좋은 내신 점수를 딴 후, 명문대에 지원할 때는, 또 다시... 완벽하고도... 철저하게.. 계획된 그들의 미래로... 면접관들을 설득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들의 언변을 누가 따라갈 것인가?

"... 2016년 ‘대학생 핵심역량 진단’(K-CESA)에 참여한 1~4학년 대학생 1만4875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듣기, 토론과 조정, 읽기, 쓰기, 말하기 등 의사소통역량의 5개 세부영역 모두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고 한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말하기 영역을 제외하고는 수시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고 한다..."
이것은 예상된 결과이다. 학종으로 발탁하는 인재의 가장 중요하며 유일한 능력은 결국 "말빨"이었던 것이다.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List/SocietyEdu/3/0301/20180513/90049709/1#csidx5a95b3a3e7b01e2a059ada02a75802b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학종 대입 전형을 위해 기록한, 수행한, 거의 모든 것들이, 사기에 불과하다. 단지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정교하게 수행된, 또는... 조작된 것들에 불과할 뿐이다.... 대부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 - 부모, 학원 선생, 컨설팅 회사 - 이 대신 작성해준 것들도 많고 말이다...

그리고, 정말 이와 연관해서 묻고 싶은 질문이 또 하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바로 위와 같은 학종 전형(수행평가, 내신, 생활기록부, 면접이 중심이 되는 입학전형)을 통해 다수의 평가기준들 (여러 줄)을 세워 선발하는 방식이 수능 점수 하나 (한 줄)로 줄을 세워서 선발하는 방식인, 수능 중심의 정시선발 방식보다, 정말로 이 시대의 인재를 키워나간다는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고 훌륭하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

학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수능이라는 평가 방식이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즉, 다원화된 사회의 다양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점수로 한 줄로 세우는 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현재,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공정성, 투명성을 살펴보는 부패인식지수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영국, 캐나다, 독일, 북유럽 국가들 모두 상위 10위권에 포진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10위권 중반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을 제외하면 이 지수에서 100점 만점 중 최소 80점을 넘고 있으며, 미국은 75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점수는 54점으로 부패인식지수에서 세계 5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바로 두 계단 위인 49위는 르완다가 차지했다.

즉, 정성평가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부정부패를 먼저 일소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즉, 서로 믿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다원화 교육 및 그에 걸맞는 정성평가 위주의 대입 전형 실시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필요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 내린 결론처럼 "지금은" 어떤 대입 전형 방식을 만들어내도 결과는 똑같다. 그냥 여러 줄이건 한 줄이건 줄서기일 뿐이며, 줄이 여러 개일수록, 내가 왜 저 친구보다 뒤에 서있어야 하는지, 또 이 친구는 새치기로 그 줄,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더 큰 의심만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현재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지금 대입 전형과 관련된 논란의 해결책은 불분명한 줄들을 자꾸 만들어내는 것에 있지 않다. 오히려 분명하게 한 줄로 줄이는 것이 그 해답일 것이다.
댓글목록

댓글목록

드리미님의 댓글
작성일

동의합니다.

중3 엄마님의 댓글
작성일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수시학종폐지!!!
수능정시10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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