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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인 제안내용

제목
학종, 내신 위주 입시 방식이 가지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도덕적 해이이다.
작성자
Mav
분류
초·중·고 교육
작성일
2018-05-14
조회수
1013
내용
수시, 학종, 입학사정관제의 문제점은 단지 불공정, 깜깜이 전형이라는 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문제점은 전 사회적인 도덕적 해이이다.


선생님들의 도덕적 해이


예를 들어, 입시 방식이 학력고사나 정시 중심의 수능인 시대에 학교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과목에서 실력이 부족할 경우, 많은 학생들이 잠을 자거나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게 일상적이었다. 즉, 학교에서 선생님의 권위를 세울 길은 아이들의 학력고사나 정시 중심의 수능 점수를 올려줄 수 있는 선생님의 실력이었다. 그러나 내신 위주, 학생부 위주로 대학을 가게 된 지금, 선생님들은 20%미만을 뽑는 정시 수능을 대비해 줄 수 있는 실력은 이제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오히려 선생님이 출제하는 내신에서 (출제된 문제들의 수준이 높건, 형편없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심지어 틀리게 출제된 문제라도 학생 입장에서는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틀린 문제라고 따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어리석은 짓일 뿐이다. 자칫 생기부가 날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점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선생님 수업을 열심히 듣게 되었다.
아이들은 이제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학원에서 수능 정시 국영수를 대비하고, 학교 선생님이 출제하는 내신문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수업을 열심히 듣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수업의 질이 좋아져서, 즉 다시 말해서 공교육의 질이 향상되어서 생긴 현상이 아니다. 단지 대입을 위한 평가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무리 형편없는 문제라 할 지라도 학교 내신을 무시할 수 없게 되어서 생긴 현상일 뿐이다.
이런 현상을 보고 공교육이 정상화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일 뿐이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제 개인적으로는 거의 아무 노력한 것도 없이 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었으며, 학생들의 내신과 생기부에 대한 독점적인 권력을 통해, 학생들을 좌지우지하게 되었다. 이걸 공교육의 정상화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학교 선생님들은 단지 제도의 변화를 통해 진정한 권위 없는 권력을 가지게 되었을 뿐이며, 학생들은 이제 선생님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단지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욕을 할 뿐이다.
선생님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수업의 질에 대한 제고에 대해서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내신 위주, 생기부 위주의 입시 제도하에서, 선생님들은 수업의 질에 대해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에게서 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버렸고, 일부 선생님들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성추행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대학사회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교수들이 그동안 수없이 성추행과 성폭력을 일삼아 왔듯이 이제 이러한 추세는 고등학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16일 추가 내용) - 어제 뉴스에 의하면, 부산의 한 남교사가 고3 여학생 면접 준비시켜준다는 핑계로 성추행과 성폭행, 임신시킨 후 낙태까지 시켰답니다. --> 학종 전형은 교사에게 대입 입시를 빌미로 불필요한 권력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합니다!!


학생들의 도덕적 해이


다음은 수능 상위권 학생들을 제외한 수능 중하위권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어차피 난 정시로는 좋은 대학을 못 간다. 전체적인 실력에서 딸리니까, 그렇다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그 많은 양의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귀찮다. 그런데, 수시는 수행평가가 무려 50%나 된다. 그냥 수업시간에 자지 말고 열심히 듣는 척만 해도 태도 점수 좋고, 해오라는 수행과제 (보고서, 독후감, 논문, 그림 등등)들은 엄마, 아빠, 아니면 학원 선생님이 대신 해준다. 생기부 특별 관리는 강남 컨설팅 회사에 돈 좀 때려 넣으면 알아서 대비해준다. 나머지 50%는 학교 내신 시험인데, 어차피 정해진 범위 내에 있는 문제들 좀 달달 외우면 어느정도는 나온다. 수능처럼 정해진 범위가 없는 시험에서는 전체적인 이해력과 실력이 중요하겠지만, 내신은 정해진 교과서 범위만 한 달 전부터 달달 외우면 어느 정도는 준비가 된다. 즉, 적절한 이해가 없어도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수능은 고등학교 전 과정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이해와 연습이 필요하지만, 내신은 범위가 훨씬 적기 때문에 종합적인 이해나 실력이 없어도 어느 정도는 준비가 된다. 나 같은 중위권도 해 볼만 하다. 집에서 물심양면으로 받쳐만 주면……”
즉, 이 학생들은 수능 정시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 실력으로는 자신이 없고, 공부하기도 싫기 때문이다. 있는 집안의 아이들 같은 경우, 생기부 관리나 수행평가 관리 등등은 부모님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니 큰 부담이 없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전체 고등학교 과정 중 단지 일부 범위만 나눠서 보는 내신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낼 가능성이, 전 범위에 대한 실력을 한꺼번에 묻는 수능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수능 위주의 입시보다 내신 위주의 입시 방식을 선호하게 된다. 사실 내신 영어 시험의 경우, 2~3개 챕터의 내용을 그냥 암기해서 시험 대비를 하는 것이 굉장히 일반적인 경향이 되어버렸다. 내신 영어 시험에는 진정한 영어 독해 문제가 있을 수가 없다. 이미 다 외워버린 내용이니까 말이다. 그게 무슨 영어공부가 된단 말인가??
중하위권 학생들이 학종, 내신 위주의 입시 방식을 선호하는 것은 제대로 된 공부를 통해서 경쟁에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이것 또한 학생들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


정치인들은 어떤 정책을 만들 때, 국민들로부터 표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인기영합적인 정책들이 다수 만들어지는 것이다. 내신 위주, 수시 위주, 입학사정관, 생기부 위주 와 같은 입학 전형 방식은 학생들을 보다 쉽게 통제하고 학교에서 자신들의 권력을 독점 유지하려는 선생님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즉,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권한이 막강해질 수 밖에 없는 위와 같은 입시 방식을 내세우는 정치인들을 선호하게 되어 있다.
수능 성적 중하위권의 자식들을 둔, 그러나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수행이나, 별로 어렵지 않은 내신 대비를 위해 사교육을 시킬 수 있는 (물론 훨씬 어려운 수능 대비는 아이가 너무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 돈으로 밀어 부쳐도 한계가 있다), 또, 생기부 관리를 위해 고액의 강남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그러한 부모들 뿐만 아니라, 어차피 수능으로는 가능성 없는 학생들을 둔 대다수의 부모들은 수능 성적이 잘 안 나와도, 착실하게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한 학생들을 뽑겠다고 하는 학종, 내신, 수행평가와 같은 입시 방식을 수능보다 더 선호하게 되어있다. (어차피 실력은 안되고, 그럼 운이라도 좋으면 뽑혔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그럼 공정하고 투명한 정량 평가 방식의 수능을 통해 제대로 경쟁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얻게 된 실력을 통해 좋은 대학을 가려고 하는 학생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또 그런 학생들을 자식으로 둔 부모가 얼마나 될까? 아마 수능 상위권 학생들을 자식으로 둔 20% 내의 부모들이 거의 다가 아닐까 싶다.
따라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표를 얻기 바라는 정치인들이라면 당연히 대다수의 중하위 학생들을 둔 부모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정성평가 위주의 학종 내신, 수행평가, 면접 방식의 대입 전형을 주장하는 것이 표를 얻기 수월함을 인식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단지 학교 선생님들과 다수의 중하위권 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표를 얻기 위해 학종, 내신, 수행평가 위주의 입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면, 이 또한 정치권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선생님과 학생들, 그리고 전 사회적인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는 입시 방법은…… 현재로서는…… 정시 위주의 수능이다.


일단 학교 일선에서 선생님들은 적어도 수능 수준을 커버하기 위해 제대로 된 수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내신 위주 입시 방식에서 등장하는 엉터리 내신 문제들, 전혀 준비하지 않고 대강 때우는 수업 방식들은 정시 위주의 입시체계에서는 없어지거나, 혹 살아남는다해도 더 이상 그 존재의 의미를 찾기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엉터리 문제들과 가치 없는 수업들은 수능 정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생기부와 내신 위주의 입시 방식하에서라면, 아무리 수준 낮은 수업도, 그 수업 내용에서 내신 시험 문제가 출제되니까, 그리고 생기부에 선생님이 써주는 몇 줄의 기록을 위해서라도, 아무리 내용이 미천하다해도, 두 눈 부릅뜨고 들어야 했지만, 이제는 가치 있는 수업만 열심히 들으려고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학교 선생님들의 도덕적 해이는 좀 더 방지 가능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경우, 평가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수행평가, 학생부 기재 내용, 그리고 면접과 같은 방식들을 통해서, 본인의 진짜 실력이 아닌, 집안의 재력, 부모님의 능력, 또는 운과 같은 것들에 의지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이제 수능의 전 영역, 전 범위에 대해 체계적이고 전체적인 이해와 실력을 갖추기 위해 정당하게 구슬땀을 흘리며 대비하는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댓글목록

댓글목록

드리미님의 댓글
작성일

좀 익스트림한 예도 있습니다만, 날카로운 분석이십니다. 많은 부분 공감됩니다.

40대엄마님의 댓글
작성일

정말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공부잘하는아이와 중위권아이 키우고 있는입장입니다.공부잘하는 아이 입장에서는 공정하게 학업능력으로 평가해서 갔으면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구요..중위권아이 입장에서는 어짜피 실력으로는 좋은대학 못갈거같은데 수시로 가면 혹시나 조금 좋은대학 갈수 있지않을까하는 심리가 있어요..안되도 원래 실력을 부모가 알기에 별로 실망도 안될거같아요..그냥 운좋으면 가고 아니면 말고 ..별로 간절함이 없어요..공들여서 노력을 안하니까요..저의 맘속의 심리만 봐도 학종은 도덕적 해이를 일으키는건 확실합니다

딸기아빠님의 댓글
작성일

각자의 이해관계에 기초한.. 그러나 자신들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모럴 해저드를 정확히 짚으셨네요..
어느 집단에서든지 모럴해저드 방지는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이루어지죠..
답은 명확합니다.. 다만 비겁하게 인정하지 않는거죠

고1학부모님의 댓글
작성일

이번에 첫시험보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더 열심히 해서 잘하면된다 할 수 있었지만 지금 학종으로는 첫 시험에서 내신 등급이 나쁘게 나오면 대학가기 틀렸단 생각부터 들어 암담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신경도 안써주실거고 버린 말 취급할테니까요
ㅜㅜ 이 번엔 별로였더라도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낸다면 나도 좋은 대학 갈 수 있다가 되야하지 앉나요?
내신 망치면 일찌감치 다 포기하게끔 만드는 학종은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시험에 수시로 보는 그 많은 수행에 의무적으로 하는 봉사 애들이 쉬거나 생각하고 학창시절을 즐길 시간이 없어요

선생님들이 다른 업무들과 수업을 하면서 모든 아이들 하나하나 정말 제대로 평가 할 수 있을까요? 또 그 내용은 얼마나 객관적일까요? 기준은 있나요?

독서에 대해 쓴 다는것도 너무하다 봅니다 사상검열하는거지 않습니까? 민주주의사회에 다양한 가치관이 존중 받아야 하며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살펴보겠다는건 아니라 봅니다

선생님께 조금이라도 밉보이면 그 학생은 좋은 대학 가긴 끝난겁니다 그러니 부당한 일을 당해도 말한마디 못하고 참아야합니다 혹시라도 생기부에 안좋게 쓰 시면 잘잘못을 떠나 약자인 학생과 심지어 학부모까지 선생님께 고쳐주십사 찾아가 무조건 싹싹 빌어야 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학교입니까?

수업은 기본적인것만 대충하고 시험은 어렵게 냅니다

학종은 없어져야합니다!!!!

학부모님의 댓글
작성일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평소의 제 생각도 비슷했습니다. 다 쥐고 가려는 과욕을
좀 버려야 하는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 움켜쥐려고 하는지 원. 참 스승은 애들을 진정한 마음 으로 사랑하고 실력도 뛰어나 실력으로 애들을 확 휘어잡아야 하는데 현실은 밥그릇이나 지키려고 발버둥 치는 것 같네요

중3 학부모님의 댓글
작성일

학종은 공교육에서 10프로 이내의 학생만 데리고 가겠다는 제도
입니다
이미 많은 일반고에서 특별반을 한반만 운영해서 그 반 학생들만 학종 라인으로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모두가 이런 것에 수긍하고 입다물어 온 이유는 대학간판에
목숨 거는 후진적인 문화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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