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취임 후 정부나 정치는 임기가 있지만 좋은 정책에는 임기가 없어야 한다는 말을 늘 강조했어요. 문재인 정부가 물론 부족함도 있었지만 다른 정부에 비해 괄목할만한 좋은 정책적 성과를 낸 것도 참 많습니다. 국제 지표상으로도 코로나 19 진단기법 ISO 국제표준 지정, 세계 10위 경제대국, 역대 최고의 국가신용등급,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69개, 제조업 경쟁력 세계 3위, 수소차 및 수소 연료전지 글로벌 보급량 1위, 무디스 ESG평가 1등급, 2021 블룸버그 혁신지수 1위, 유니콘 기업 6위, 세계은행 기업환경 평가 5위, 조선 수주 1위, 메모리 반도체 수출 점유율 1위, GDP 대비 국제특허출원 1위, 외환보유액 8위, 소프트파워 2위, 2020 UN정자정부 종합 2위, OECD 디지털정부평가 종합 1위, OECD 공공데이터 평가지수 1위 등이 세계가 평가하는 우리의 객관적 위치입니다. 아마 대한민국이 단군 이래 이렇게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역량을 발휘한 적은 없었습니다. 또한 델타변이에 대한 방역은 봉쇄 없이 방역에 성공한 드문 예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라는 중요한 과제로 한국판 뉴딜을 시작 했는데요. 한국판 뉴딜은 지구적인 위기, 문명사적인 전환에 대응하는 거대한 국가 혁신 프로젝트란 말이에요. 그래서 적어도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지속적 혁신을 위해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는 바람을 갖습니다.
다음으로 이제 세계 경제가 회복세이기는 하지만 저성장 기조가 여전한 가운데 일자리 정책은 꾸준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청년 일자리, 여성 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핵심 과제입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광주형 일자리부터 군산형, 대구형 등 지역상생형 일자리 정책이 여러 지역을 기반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이런 모델들은 반드시 연속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조금 속도가 느렸던 것이 지역균형발전 정책 부분입니다. 후반부에 와서는 부·울·경에서 시작된 초광역 메가시티라는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전략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의 단위를 초광역화 하고, 지역에서 출발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그리고 중앙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의 새로운 디자인입니다. 이 같은 지역균형발전 전략은 어떤 정부가 들어오든지 보다 확장적으로 계속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 정부에서는 대북 관계 전략 자체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가급적이면 상호주의를 넘어서는 평화 프로세스의 연속성을 가져주길 바라 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