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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칼럼Ⅰ
20대 대선 미디어 환경
채영길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2021년 4월 집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22,776개의 신문, 인터넷신문, 통신, 잡지, 기타간행물이 등록되어 있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 때보다 무려 3천 개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미디어의 양적 성장이 대선 보도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을까?
한국 언론의 보편적 특성
대선 미디어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 언론의 보편적 특성을 먼저 알아야 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한국 언론은 첫째, 정파성을 넘어 당파적인 보도를 통해 정치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며, 둘째, 이를 위해 스스로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플레이어’가 되고자 하며, 셋째, 스스로의 혁신에는 소극적이지만, 혁신된 매체 환경에는 적극적으로 무임승차하여 기존의 정치경제적 이익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리고 넷째, 매우 낮은 신뢰에도 불구하고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유지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이러한 저널리즘 원칙에 반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에 대한 어떠한 사회적 개입도 거부하며 오로지 언론 자유의 원칙만 고수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성들은 시민들로 하여금 언론에 대해 뿌리 깊은 불신을 갖게 하는 근본적 원인들이다. 한국 언론이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일뿐만 아니라 그 낮은 신뢰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따라서 스스로의 정치경제적 이익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한국 언론의 경향성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특별히 ‘예외적’으로 약화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객관적이며 진실 된 보도를 통해 숙의 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를 강화시키는 계기를 대선 보도를 통해 실현할 것이라는 예상은 현실적이지 않은 기대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대통령 선거라는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과정에서 언론들은 기존의 취재와 보도 관행을 의식적으로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현실적이다. 실제로 모 언론은 대선이 시작하기도 전인 2020년에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통령 선거판에 선제적으로 올려놓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에 대해 “○○○○일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도 안 왔다”라고 직접 밝히기도 하였다. 정치권력을 견제하는 대신 정치권력과의 교감을 통해 다른 권력을 견제한다는 한국 언론의 문제적 경향이 대선전부터 드러난 사례이다.
비호감 선거 보도
언론은 이번 선거를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규정하였다.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언론은 이번 선거가 차악이 아니라 최악 중에서 최악을 뽑는 선거라고 평가 절하하였다. 특정 후보와 그 가족들에 대한 문제와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대선 후보로서의 근본적 인성과 자질의 결함을 부각시키는 보도가 정책 검증과 후보의 능력 보도를 압도하였다. 극히 사변적인 발언과 신상에 대한 선정적 보도와 각 후보의 선거 일정 및 동향 보도 그리고 이러한 단순 정보와 자극적인 보도를 더욱 증폭시키는 종편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패널들의 막말들로 넘쳐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트롤링1)에 불과했던 내용이 종종 과도하게 보도되고 오히려 진지하게 보도되어야 할 내용이 트롤링 되어 가볍게 보도되기도 하였다. 진보와 보수 할 것 없이 언론사들은 후보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을 가지느냐에 대한 호감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역대급 비호감 선거를 사실로 확정하였다. 비호감 선거라는 프레임은 민주주의 정치 제도의 선순환을 차단하고 투표 결과 자체를 무력화시키며 정치를 이성이 아닌 감정적 대결 상태로 타락시킨다. 그렇기에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프레임은 사실 역대급 비호감 ‘선거 보도’라고 비판되어야 한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는 역대급 비호감 선거 보도와 함께 맞닿아 있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 보도는 매우 적은 정책정보유형의 선거보도의 양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포털 뉴스의 랭킹뉴스에 오른 보도 중 95%가량이 비정책기사이며 상세한 정책 기사는 2%도 되지 않았다.2) 비호감 선거 프레임은 선거에 대한 관심을 저하시키고 후보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뿐만 아니라 정치 참여의사뿐 아니라 상대편 후보 지지자들마저 혐오하게 하는 정치적 혐오주의를 양산한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그림 1> 언론의 선거보도 관련한 유권자의 평가
출처 :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2021.11.22.
레드 콤렉스에서 젠더 콤플렉스로
과거 우리나라 대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이슈는 ‘북한’이다. 선거 기간 북한 관련 보도는 레드 콤플렉스를 자극하고 안보 불안감을 부추겨 보수층의 결집과 중도층을 포섭하기 위한 강력한 선거 전략의 하나였다. 소위 북풍(北風)은 과거 대선에서 모든 이슈를 압도하였으나 최근에는 연속적인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선거 여론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데올로기의 시효가 선거 보도에서 거의 사라진 것일까? 오히려 북한과 빨갱이로 대변되는 이념적 프레임은 낡은 정치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적과 아군을 구별하며 후보자를 선택하게 하는 선거 이데올로기 전선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다만 적대의 전선이 좌우 이념적 이데올로기에서 세대와 젠더로 대체되었을 뿐이다. 소위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로 대변되는 세대-젠더 갈등은 노동, 복지, 여성 및 국방 정책 등에서 다양한 논란과 이슈를 제공함으로써 대선 캠프들도 이들의 여론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20대 남성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모두의 선거 전략에서 중요한 인구 집단이다. 특히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일자리 감소 및 노동 환경 악화로 청년 세대의 빈곤이 악순환 되는 경제 구조 탓에 20대의 불만과 요구에 각 후보 캠프는 더욱 민감하다. 대선 보도에서 언론들 역시 레드 콤플렉스를 젠더 콤플렉스로 대체하고 20대를 중심으로 유권자들을 양분하고 갈등을 부추기며 캠프 선거 전략에 동조화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실제 한국 언론들은 사회적 갈등 전선에 쉽게 편승하여 이를 계기로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경향을 보여 왔다. 세대와 젠더라는 정체성에 근거한 적대감을 자극하는 보도는 그 실체가 매우 불분명하지만 과거의 이념적 이데올로기를 효과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언론은 이번 대선기간에 이대남을 분명하고 단일한 정치적 의사를 지닌 집단인 것처럼 묘사하고 이들의 요구를 이슈화하며 다른 미디어로 확산시키는 매개 역할을 수행하였다.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 2016년에 이어 2020년 미국의 대선에서도 백인우월주의라는 정체성 정치 프레임이 각종 보수 언론과 인터넷 공동체 및 플랫폼들에서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 작용하였던 것처럼, 한국 대선에서 미디어는 여성 혐오와 남성 차별 프레임으로 젠더-세대 이슈를 갈등적인 정체성 정치로 정쟁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언론은 청년 세대의 정치와 경제 문제들에 대해 심층적 취재와 보도를 하는 대신 청년 세대들의 불만과 불안에 대한 매우 과격한 표현과 주장들이 자극적으로 부각되고 이에 대한 각 후보 캠프들의 반응과 태도 및 대응을 중계 하듯이 보도한다. ‘vs.’를 사이에 두고 따옴표로 헤드라인을 뽑은 기사들이 포털 등을 통해 넘쳐났다. 비단 세대와 젠더 이슈 외에도 주요한 사회적 갈등과 관련한 중계식 보도는 한국 언론의 보도 경향중 하나인데, 대선 기간에 이러한 보도는 기자의 어떠한 관점과 주장도 배제한 ‘사실’을 보도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언론이 대선 기간 민감한 문제에 대한 보도에 있어서 갈등을 지속적으로 부추기면서도 어떠한 사회적 비판과 비난을 회피하고 동시에 기사 노출과 이용을 극대화하여 정치적, 상업적 이익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즉 대선 기간 갈등적 이슈는 갈등이 증폭될수록, 갈등을 대결구도로 전환시킬수록, 언론은 어떠한 실질적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만 이 과정에서 관련 집단들은 파편화되고 유권자들은 분열된 채 정작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이해를 할 수 없게 되고 자연스럽게 후보들은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공약을 체계적으로 제시할 필요성을 찾지 못하게 된다.
매체에 대한 적대적 인식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점차 낮아지다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최저 투표율(63%)을 기록한 이후, 18대(75.8%), 19대(77.2%)를 거치면서 점차 높아지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 10년간 점차 낮아지고 있는 TV와 신문 매체의 이용률과 언론에 대한 신뢰도와는 반대로 같은 기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모두 투표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 냉소주의에 더하여 정치 혐오를 자극하는 선거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도 유권자들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전통적 뉴스 매체에 대한 불신이 야기하는 정치혐오와 냉소가 오히려 유권자들의 정치적 참여 의도와 투표율을 자극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유권자들이 기존 매체들을 적대적으로 인식하고(적대적 매체 지각) 이를 투표행위를 통해 교정하려는(Corrective Action) 미디어 정치 행위의 결과이다.
더군다나 오늘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형성하는 네트워크는 그러한 투표행위를 더욱 자극한다. 통상 네트워크는 이용자의 정체성이나 관심사가 유사한 개인들로 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상대편 후보를 지지하는 매체나 채널, 소셜 그룹 등에 대한 적대감은 집단적으로 과격화해 질 가능성도 커진다. 유권자들의 소셜 미디어 이용은 그 자체가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이며 조직화라는 적극적 정치적 행위로 인식된다. 투표율의 상승이 토론과 협상이라는 숙의적 과정이 아니라 적대라는 과격화한 정치적 동기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미디어 현상이다.
그런데 스스로의 정치경제적 이해를 추구하는 언론 미디어에 대한 적대적 인식은 선거기간에 더욱 강화된다. 이제는 대선 보도에서 특정 매체의 뉴스 프레임을 굳이 이해하는 것보다 매체 자체가 어떠한 프레임에서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선거를 분석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프레임은 뉴스를 특정한 방식으로 해석하도록 돕는 틀 짓기 방식이다. 대선 기간 뉴스 프레임은 어떤 매체가 특정 이슈에 대해 어떠한 보도를 하는지를 파악하게 하여 해당 매체의 논조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을 제공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적대적 매체 환경에서는 이러한 내용 중심의 프레임은 이미 매체에 대한 인식에 의해 결정된 것처럼 보인다. 가령 공공성이 강조되는 지상파 TV가 특정 후보에 대해 보도할 경우, 유권자들은 이슈 프레임과 상관없이 다른 매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중립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며, 조선, 중앙, 동아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신문의 경우는 보수 지향의 프레임을 작동시키고, 그러한 보수 신문이 소유하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의 경우도 보수 지향 프레임으로 인식할 것이다. 즉 이슈에 대한 프레임에서 매체 자체가 프레임이 되어 버린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매체의 편파적 보도는 논란이 아니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유튜브나 다른 소셜 플랫폼은 ‘대안적’ 프레임들을 조직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매체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더욱 분명해 진 사실은 뉴스가 아니라 매체 자체가 프레임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라를 구한 보도
오늘날 미디어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로 선거에서 언론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헐뿐만 아니라 여론을 통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언론 보도와 이용 생태계가 매우 복잡하게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투표와 같은 정치 참여 의도는 누가 어떤 미디어를 어떻게 어느 정도 활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모바일 미디어와 다양한 SNS 플랫폼들이 전통매체와 혼재하는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서는 단순히 언론 보도에 따라 좌우되지 않으며 오히려 투표 참여 의도와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투표 행위에 있어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은 전통 매체보다 더욱 크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들은 소셜미디어 이용량과 소셜미디어에서 소통하는 이용자의 특성(예를 들면, 네트워크 동질성), 소통 방식(댓글달기, 좋아요, 내용 공유 등) 등에 따라서 투표할 의사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투표 등을 통해 정치 과정이 변화될 수 있다는 개인의 믿음인 정치적 효능감(Political Efficacy) 역시 미디어 이용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정치적 의견표현, 행동 그리고 정치 정보와 뉴스 이용이 이용자와 매체간 상호작용에 의해 매우 풍부하게 구성되는 소셜미디어에서의 정치적 효능감은 TV와 신문 등 전통적 미디어에 비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그림 2>에서 알 수 있듯이 선거 관련 정보 채널에서 새로운 미디어들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림 2> 선거관련 정보 ‘자주 이용’ 채널
출처 :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 2021.11.22.
또한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 힘당 후보들을 초청한 유튜브 ‘삼프로TV’가 ‘나라를 구한 보도’를 하였다고 알려졌다. 홍진경의 ‘공부와 찐천재’는 후보들의 교육 정책에 대한 문제의식과 정책 대안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기존의 전통 매체들이 정치 혐오와 냉소를 자극하는 네거티브 보도, 선정적 보도 그리고 캠프 선거 전략에 좌우되는 캠프 중계 보도에 매몰되어 있던 반면, 해당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후보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대선 후보들의 정책 비전과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비교 검증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또한 이들 플랫폼들의 구독자들은 특정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어 각 당의 선거 캠프에서도 이전의 대중적이고 포괄적인 미디어 전략에서 이들 새로운 매체에 특화된 미디어 전략을 짜기 시작하였다. 선거 보도에 있어서 언론 생태계의 변화는 기존 언론의 정치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언론의 콘텐츠 생산과 유통 방식 및 내용에 있어서도 변화의 계기들을 제공해 주고 있음을 이번 20대 대선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숙의적 미디어 생태계
숙의 민주주의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들이 민주적 공론장에서 공적 토론을 통해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과정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정치 시스템이다. 선거와 미디어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과 이해는 숙의 민주주의(熟議民主主義, Deliberative Democracy)에서 책임있는 시민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 오늘날에 있어서 숙의 민주주의는 미디어 민주주의와 유사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 보도에서 여론조사 보도는 지난 19대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이는 언론이 선거를 숙의가 아닌 정치적 격투장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어느 후보와 그 지지자들은 기존 매체에 대한 불신으로 ‘우리가 언론이다’라는 슬로건하에 독립적인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였다. 그러한 미디어 전략의 효과를 떠나서 이러한 사례들은 오늘날 한국의 미디어 생태계는 분명히 숙의적 기능보다 과격하고 적대적 매체 환경이 고양되어 있는 상태임을 보여준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든지 당파성을 초월하여 작동하는 숙의 민주주의를 위한 미디어 개혁은 시급한 당면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