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언택트라는 환상
코로나라는 악령이 어느 날 인간의 몸에 잠입하여 그와 ‘콘택트’하는 모든 인간의 몸으로 퍼져갔다. 무서워진 인간들은 살아남기 위해 ‘언택트’라는 신에게 간구했다. 그러나 곧 인간들은 악령의 강한 힘에 절망에 빠졌다. 언택트의 신은 무력했다. 왜냐하면 그의 생명력은, 매일매일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과 ‘콘택트’해야 하는 인간의 노동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악령을 이길 힘은 콘택트의 세계에 있었던 것이다.
2020-06-02NO. 524 출처: 한겨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