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개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에서 현지시각 2013년 4월 15일(한국 16일) 2시 50분경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으로 보스턴에서 개최된 117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도중 우승자가 결승점을 지난 지 2시간 이후 결승점 부근에서 폭발이 2번 연달아 약 12초 간격을 두고 발생했다. 각 폭발물은 180m가량 거리를 띄우고 있었다. 폭발 시간이나 위치상 대량 인명피해를 노린 테러로 의심되었다. 폭발장치가 발견되면서 단순 폭발사건이 아닌 폭탄테러 사건으로 규정되었다. 9.11 이래 미국 영토 내에서 최악의 테러 사건이다. 한국인 57명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관람 중이던 한국인 어학연수생이 무릎에 파편이 박히는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3명이 죽고 264명이 다쳤다.
❏ 범인

FBI는 보안카메라에 찍힌 용의자 2명의 사진을 공개 배포했다. 검은 재킷을 입고 가방을 멘 남성 두 명, 각기 검은 모자와 흰 모자를 쓰고 있다.
두 용의자는 형제로 밝혀졌으며 형제의 이름은 26세의 타메를란 안조로비치 차르나예프와 19세의 조하르 안조로비치 차르나예프로 미국 언론의 보도로는 이들은 체첸인으로 합법적으로 영주권을 받아 10여 년간 미국에서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형제는 각각 다른 차량을 탈취해 총격전을 벌이며 도주하였고 이때 사용했던 압력솥 폭탄을 포함한 사제 폭탄을 투척했다. 이 와중 형 타메를란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경찰을 향해 총을 쏘며 접근하다가 총알이 바닥나자 체포되었다. 타메를란에게 수갑을 채우는 찰나 동생 조하르가 타고 있던 SUV 차량이 타메를란과 경찰을 향해 돌진하였다. 경찰은 전원 무사히 피했으나 바닥에 눕혀 있던 타메를란은 차 밑에 걸려 질질 끌려가 치명상을 입었다. 타메를란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사망하였다.
조하르는 탈취한 차량으로 도주했고 지역주민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워터타운 전체를 봉쇄하고 수색하여 총격전 끝에 생포했으나 심한 상처를 입었다. 테러 사건 4일 만에 체포가 끝났다. 이후 조사관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3일 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남은 폭탄 7개를 터트릴 예정이었다고 한다.
조하르 차르나예프는 테러로 민간인 3명, 경찰 1명을 살해했으며 이처럼 범행에 가담한 자신의 형까지 살해하여 총 5명을 죽인 살인죄 및 기타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2014년 1월 31일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인 보스턴 시민들은 사형이 폐지된 주에서 저질러진 사건에 대해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될 수 있으면 종신형을 선고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범행을 주도한 것은 피살된 그의 형이고, 여기에 조하르의 나이가 2015년 현재 불과 21세로 아직 젊어 교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 실제 사형 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지 미지수다.
현재까지 확인된 결과에 따르면 두 형제가 알카에다 등 소위 메이저급 테러집단과 손잡고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체첸과 손잡았을 가능성 역시 체첸인들도 부인했다. 결국, 이슬람권 출신 인생 낙오자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상태에다가 사회에서의 좌절감과 분노 속에 살아가다가 미국 사회에 복수한다는 생각으로 지하드를 명분 삼아 묻지마 테러를 저지른 셈이다.
❏ 범행 수법
경찰 발표에 따르면 폭발물은 사제폭탄 종류로 보이며 피해자 상처와 의복에서 베어링 등의 파편 발견이 보고되었다. 현장에서 유황 냄새가 진하게 났다는 소문이 있다. 영상에서 흰 연기가 자욱한 것이 확인되었다. 폭발물에 베어링, 파편 등을 넣는 것은 세열수류탄이나 클레이모어처럼 파편 효과로 인해 비교적 작은 폭발물로도 높은 살상 효과를 노릴 때 쓰이는 방법으로 범인이 의도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노린 것을 추정된다.
조사에 따르면 폭발물 중 하나는 압력솥에 폭발물을 채우고 볼베어링과 못과 각종 파편을 집어넣어 살상력을 극대화한 것을 검은색 배낭 또는 더플백에 넣어 놓아두었으며, 현장에서 부서진 전자회로 기판을 발견해 일종의 타이머 장치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사용한 폭발물은 TNT, C4 같은 군용 고폭약이라기보단 비교적 저폭약류, 현재는 총탄에 쓰는 화약을 채워서 만든 것으로 추정 중이다.
FBI와 국토안보부의 보고에 따르면 FBI가 수집한 이런 종류의 압력솥 폭탄은 아프가니스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지에서 곧잘 찾아볼 수 있는 타입이라고 한다. 2010년 5월 뉴욕 타임 스퀘어에서 있었던 차량 폭탄 테러 시도 당시에 사용되었던 장치 중 하나도 이러한 것이었다. 2010년 타임스퀘어 테러 시도와 관련된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제조의 용이함 때문에 단독 테러리스트도 이런 것을 애용하는 편이고 이미 제조법도 널리 공개된 형태이며 폭발물이 일반 총탄용 화약인 경우 기법만으로 배후를 특정 짓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특별한 허가 없이 누구나 간단히 입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