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개요

2018년 8월 4일 17:41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 방위군 81주년 기념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하는 도중 폭발물을 실은 드론 여러대가 폭발했다.
❏ 사건 내용

2018년 8월 4일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 방위군 창설 91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연단 근처 공중에서 드론 1대가 폭발했다. 또 다른 드론 1대는 인근의 빌딩에서 폭발했다. 드론은 C-4 폭탄 1kg를 싣고 있었다. 암살 테러에 사용된 드론은 중국 DJI 회사의 M600 (매트리스 600) 시리즈의 기종이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긴급 대피했으나, 군인 7명은 부상을 입었고 이들 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
❏ 범인 관련사항
테러 직후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 암살 시도는 현재 콜롬비아에 거주하는 훌리오 보르헤스의 지시로 이뤄졌다. 주범인 후안 카를로스 모나스테리오스(일명 본드)가 콜롬비아 국경 이민국 직원의 도움을 받아 드론을 밀반입한 후 암살을 시도했다. 드론의 메모리 데이터에 따르면 드론은 콜롬비아 북부를 운항했다. 이어 고위급 장교 2명이 암살 기도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베네수엘라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14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으나 미국과 인근 국가인 콜롬비아 등 해외로 도피한 나머지 용의자들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 기타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드론 공격 관련,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배후 인물로 지목했다. 또한 미국 마이애미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 우익 준군사조직이 개입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과 콜롬비아는 의혹을 부인하며 오히려 마두로 대통령 정권의 ‘자작극’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한 야당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이며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에 항의하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박해하기 위해 꾸민 짓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야권은 당국의 조사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야당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드론 사건을 반대 세력 억압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테러 직후 배후 세력으로 미국과 남미 국가 중 친미 성향인 콜롬비아의 산토스 대통령을 지목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2010년 콜롬비아 내 반군 지원 문제로 단교를 선언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