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살 청와대, 품격을 위하여!

사진으로 보는 대통령경호처 안과 밖 청와대 시설물

청와대의 나이는 일흔 두 살이다. 1948년, 마지막 조선 총독 아베 노부유키가 머물던 2층 건물에 자리 잡은 것이 그 시작이다. 청년이 된 청와대는 스무 살을 전후해 번듯한 업무시설을 마련했다. 1965년 경호청사를 시작으로 여민1관(1969년), 여민3관(1972년) 등이 완공됐다. 

서른 무렵에는 서편의 효자동 부락을 수용해 청와대 부지를 넓히고 부대시설을 확충하기 시작했다. 1976년에 연무관을, 이듬해 규모를 키운 두 번째 연무관을 지었다. 최초의 연무관이 있던 자리에는 1978년 영빈관이 들어섰다. 1983년에는 전통 목조 한옥인 지금의 상춘재를 건축했다.

어느덧 불혹을 맞은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심장에 걸맞은 품격과 전통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1989년부터 대통령 업무․주거시설 분리를 추진해 2년 만에 대통령 관저와 청와대 본관을 완공했다. 동시에 연무관과 춘추관을 외곽에 배치해 공간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청와대 주변의 분위기를 한 층 웅장하게 바꾸었다.

1993년에는 역사 바로 세우기를 목표로 경무대를 철거했는데 지어진지 83년 만의 일이었다. 청와대 인근의 안가들을 모두 철거해 시민의 공간인 무궁화동산으로 바꾼 것도 그 해의 일이다. 이후, 1997년 진명여고(현재 목동으로 이전) 자리에 부속청사가 생겨났고, 2004년 온실이 있던 자리에 여민1관이 들어섰다.

청와대 100년의 역사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국력 상승의 표상으로 부족함이 없었고 앞으로도 더 훌륭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과거 경호청사의 모습. 지금의 버들마당이 있던 자리에는 경내의 시설물을 가리기 위해 심어진 키 큰 나무들로 가득했다(1993).

최초의 상춘재는 1978년 일본 총독의 별장이 있던 자리에 지어졌다./                                과거 차량 정비고의 모습(1978).

지금의 상춘재는 1983년 새롭게 지어진 건물이다(1982).                                                                  

당시 30경비단의 차고지(1987)./    청와대 동편 초소. 담장이 있던 자리에 춘추관이 들어섰다(1988).

경호청사 옥상에서 인왕산을 바라본 전경. 경호 관련 소규모 부대시설들이 들어서있다(1976).

연무관 전경(1977)./                         세번째 연무관이 건축될 당시의 모습(1990).

철거를 앞둔 구 본관(1993)./                                 구 본관 철거 후 청와대 일대의 모습. 

경복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30경비단의 모습도 보인다(1994).

당시 청와대 앞 풍경(1999).

좌측 경내 테니스장과 우측 춘추관이 나란히 보인다(1993)./                                대통령 차량 및 경호 차량 차고지. 

현재는 그 위로 충정관이 건설됐다(1990).

무도관 공사를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중인 모습(1976)./                 오른편으로 청와대 온실이 보인다. 온실 자리에는 

훗날 여민1관이 들어섰다(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