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 스타일’로 시대를 읽는다
사진으로 보는 대통령경호처 안과 밖 경호원의 복장

딱히 안목이 없는 사람도 쉽게 경호원을 알아본다. 경호처 창설 반세기가 넘도록 많은 패션과 유행이 스쳐갔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경호원을 쉽게 가려낸다. 우리나라만 그럴까. 국빈을 수행하는 외국인들 속에서도 경호원들은 티가 난다. 아랍인이건, 유러피언이건, 아세안이건 마찬가지다. 그 중 북한의 경호원들은 특유의 복장과 움직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왜 경호원들은 명함을 건네지 않아도 직업을 들키는 것일까.
아마 경호원들의 체온이 낮기 때문일 것이다. 허리춤에 달린 차가운 권총 하나가 사람을 서늘하게 만든다. 그 작은 것이 하루 종일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고 흐트러지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게 빚어지는 것이 단정한 두발과 옷 매무새 그리고 눈빛이다. 이 세 가지 패션 코드는 경호원 고유의 스타일을 조합하는데, 그 풍모가 반듯하고 명확해서 결국 ‘저는 경호원입니다’라고 실토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멋진 경호원들의 패션이 스타일이 되고 나아가 좋은 유산으로 남기를 바라며 시대를 관통하는 대통령 경호원의 스타일을 돌아본다.

가봉 대통령 방한 행사에 나선 경호원의 모습.(1975)/ 베스트를 입은 경호원의 모습.(1977)

표창을 받는 경호원들의 모습.(1977)/ 단상 위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호원.(1974)

사격 자세를 연습하는 모습.(1988)/ 국내 행사에서도 연미복을 입는 일이 있었다.(1981)
당시 경호실에서 선정한 단정한 넥타이들.(1978)

선글라스는 경호원의 대표적인 아이템이다.(1991)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패션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1978)/ 1970년대에는 여름철 더위를 이기기 위해 넥타이를 풀고 깃이 넓은 셔츠를 정장 위로 꺼내입으라는 대통령 훈령을 따랐다.(1976)

교황 경호에 나선 경호원의 눈빛이 매섭다.(1989)/ 양복을 입고 훈련하는 모습.(2003)

국가를 불문하고 경호원들은 비슷하다.(1991)/ 모내기 행사에 나선 경호원들의 모습.(1980)

20여년 전의 민방위복.(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