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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당선인에 바란다

[분과: 과학기술교육분과위원회]

국어에 관심을 가지는 정부가 되어 주십시오. 내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대로 복사한 것입니다.

조회 9 좋아요 1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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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리 국어가 지금 많이 아프다.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고,

엄청난 속도로 밀려 들어오는 외국어의 번역투 문장이 고유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매스미디어에서는 사전(事前)에 검정되지 않은 비문법적인 표현이

전파를 타고 안방에까지 침투하여 국민들의 언어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10대와 20대가 즐겨 사용하는 신조어와 축약어는

세대간의 소통을 불가능하게 하여 세대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반말이라고 할 수 있는 ‘해요체’는 40대를 기준으로 하여 그 이전 세대와

그 이후 세대간의 방언이 되어 버렸다.

또한 언어대중들의 변화된 국어생활을 반영하여 개정되는 국어문법 규정은

담당 기관에서 국민들에게 전혀 홍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표기법이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지금도 나는 어미 ‘습니다’를 ‘읍니다’로 써서 보내 오는 문자메세지를 받고 있다.

이런 혼란스러운 현실에 더하여 다문화 가정은 늘어만 간다.

한국으로 이주한 외국인들에게 우리 국어는 한국인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들에게 하나로 통일된 한국어를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또한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다 잘 모르는 것을 우리들에게 질문했을 때

원주민인 우리들은 그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학교 현장에서 국어 문법은 선택과목이 되어 버렸고,

대학 수학 능력시험에서조차 선택과목이 되어버려 학생들은 국어 문법을

더 이상 공부할 필요가 없어져버렸다.

그러다보니 교사들조차 국어문법을 외면하고 있다.

국어교과서에 조금씩 서술되어 있는 문법부분은 수능에 선택과목임을 핑계로

적당히 넘어가 버린다.

설령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법을 선택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더라도

EBS 인강 시청을 안내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만다.

국어교사들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한글을 운용하기 위한 어문규정이

7개(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 표준발음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외래어의 국어표기법,

문장부호사용법, 원고지 사용법)나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할뿐더러

그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상태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교육당국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아예 외면해 버리고

국어문법을 선택과목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민들이 매일 접하는 언론매체에서조차 문법에 어긋난 표현들이 난무하고 있다.

심지어 역사가 오래된 일간 신문에서조차 비문법적인 표현이

버젓이 기사 제목으로 쓰이고 있다.

일간신문사에는 외부로 보도되는 기사의 오류를 검정하고 교정하는 교열부서가 있다.

거기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국어 문법지식이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사람들이 일반 기자가 쓴 기사를 검토하고 비문법적인 표현을 올바른 표현으로

교정한 후 국민들을 상대로 보도를 한다.

그런데 3년 전부터 내가 구독하는 신문에서 문법에 어긋난 표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해당 신문사의 교열부에 전화를 하여 잘못을 지적하였고

교열부 기자는 내 지적을 이해하고 수긍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오류는 그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신문사의 기사도 검색을 해보았더니 역시나 마찬가지로

문법에 어긋난 표현이 수시로 발견된다.
2020년 2월 1일부터  3월 28일까지 신문사 약 20여군데의 기사를 검색한 결과
조선일보 13번, 동아일보 4번, 부산일보 3번, 이데일리 3번, 국민일보 2번, 파이넨셜뉴스 2번
아이뉴스 1번, 경향신문 3번, 서울신문 1번, 오마이뉴스 1번, 세계일보 1번  도합 34군데의 오류를 발견하였다.
이것도 해당신문 전체를 검색한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기사를 선택하여 읽어 가면서 발견한 오류이다.
구체적인 자료는 개인 블로그를 참고하시길( https://blog.naver.com/silvesta55)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교육당국이 오랜 기간 국어문법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국어문법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사회인이 되어서

문장을 읽고 쓰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 자리에 이 단어를 쓰는 것이 올바른지, 혹은 어디서 띄어써야 하는지,

지구촌 시대에 살면서 자신의 이름을 로마자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외국을 여행하면서 로마자로 써진 도로 표지판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낫표와 따옴표 그리고 온점과 고리점은 어떤 경우에 구별해서 써야하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심지어 집권여당 전대표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를 선전하기 위해 신문 전면에 실은

광고문 전체가 비문 투성이라 전체를 뜯어 고쳐야만 문장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선축하 인사로 보낸 메시지에는

'같이 갑시다'를 개정 이전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kachi  kapʃida'로 적어

현실발음에 맞지 않는 오류를 범했다.

현재의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전대표를 옆에서 보좌하는 참모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라고 평가받는 사람들일 텐데 그들이 써준 문장과

국어의 로마자 표기가 국어의 어문규정에 맞지 않는 오류를 범했다는 것은

우리 국어문법이 얼마나 천대를 받고 있는 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우리 국어가 겪고 있는 이 현실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초중고에 재직하고 있는 전과목 교사들을 대상으로 매년 일정기간

국어문법 연수를 반드시 해야 한다.

국어문법은 국어 교사들만이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교사들은 자기가 가르친 분야에 대해서 학생들을 상대로 문제를 출제하여 평가를 한다.

그런데 문제문의 서술이나 보기에 주어진 서술이 중의적인 문장이어서 정답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를 자주 본다.

심지어 부정형 문제를 출제하면서 보기는 모두 긍정형 문항에 어울리도록 구성하여

정답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수업 중 칠판에 판서를 하면서 틀린 글자를 쓰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런 것들이 그대로 학생들의 뇌리에 침투되어 국어를 병들게 하고 있다.

또 학교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통신문에도 문법적 오류가

다수 발견이 되고 있으며,

학교 홈페이지의 많은 게시판에서도 문법적인 오류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전교사 대상의 국어문법 연수는 꼭 필요하다

 
둘째, 지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선택과목으로 빠져 있는 국어문법을

교양 필수과목으로 바꾸어 모든 학생들이 국어 문법에 관심을 갖게 유도해야 한다.

요즘의 학생과 학부모는 학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대학입시를 준비한다고들 한다.

초등 1학년부터 고교 3년때까지 12년 동안의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에 맞게 자료를 축적하고 지식을 쌓는다고 한다.

그들에게 국어문법이 선택과목이 되었다는 것은 그들의 12년 계획에

국어문법이 차지하는 자리는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보니 sns상에서 유행하는 연음표기(ex 축하 – 추카, 놓고 – 노코 등등)가

정상적인 표기인 것처럼 착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고 3학년 2학기에 학생들이 써놓은 자기소개서에 이런 비정상적인 표기를

가끔 볼 수 있었다.

따라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국어 문법은 무시해서는 안되는 과목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국어문법을 열심히 공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셋째, 수시로 개정되는 어문규정은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제때 홍보를 하여

모든 국민들이 개정된 규정을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문장 종결어미가 ‘읍니다’가 아닌 ‘습니다’로 통일이 된다.



이 모든 것은 단기간에 그칠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꾸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이주민들의 국어관련 질문에 주저함이 없이

올바른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언론매체에서는 비문법적인 표현이 사라질 것이다.



백성들의 문맹(文盲)을 타파하기 위해 세종대왕께서 각고의 고난을 이겨내고

세상에 반포한 훈민정음이 더 이상 깊은 병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 후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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