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이 통일 공약 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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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이는 전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진짜 나이이고 오로지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세는 나이 일명 한국식 나이는 가짜 나이입니다 나이란 사람이 태어나고 나서 살아온 기간을 년수로 표기함을 정의합니다 1년을 살아야 1살이 되고 2년을 살아야 2살이 되는 게 나이의 정의에 부합한데 12월 31일생이 하루 살고 2살이 되는 세는 나이 계산법은 나이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가짜 나이 계산법입니다
대한민국의 공식 법정 나이는 만나이 하나 뿐입니다 1962년 당시 내각에서는 공식력을 단기력에서 서기력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나이 계산법 또한 만나이로 통일하도록 공식화하였습니다 민법 제 158조 연령 계산에는 출생일을 삽입한다라고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일상에서 쓰이는 세는 나이는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는 비법정 나이입니다 그러나 여태까지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기에 아직 까지 민간에는 법정 나이인 만나이가 정착되지 못 하고 비법정 나이인 세는 나이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걸 바로 잡아야 할 때입니다 국민들이 이제 가짜 나이를 버리고 진짜 나이를 쓸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만나이 사용을 권장해야 합니다 법치 국가 답게 비법정 나이인 세는 나이를 완전 폐지하고 일부 법률이나 언론사 등에서 쓰이는 연나이도 폐지하고 법률, 행정, 일상, 언론사, 대중 매체등 모든 영역에서 만나이만이 쓰일 수 있도록 차기 정부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미디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방송 통신법을 개정해서 방송에서는 철저히 만나이만이 쓰이도록 하고 공익 광고 협의회에서 만나이 사용을 장려하는 광고를 만들어서 대중 매체에 내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는 나이는 공정성에 굉장히 위배되는 나이 계산법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공정한 기회 균등의 원칙에 따라 동일한 사회적 시간자원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당선인께서 생각하기엔 누구는 1살로 사는 기간이 1일이고 누구는 1살로 사는 기간이 364일인 세는 나이 계산법이 더 공정한 거 같습니까? 누구나 1살로 사는 기간이 365일인 만나이 계산법이 더 공정한 거 같습니까? 만나이를 쓰면 누구나 동일한 사회적 시간자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반면에 세는 나이를 쓰면 언제 태어났는지에 따라 누구는 최대 364일간의 사회적 시간 자원을 얻게 되고 누구는 최대 364일간의 사회적 시간 자원을 잃게 됩니다 이건 누구나 균등한 사회적 시간 자원을 가질 권리에 대한 침해이며 인류가 보편적으로 중시하는 공정한 기회 균등의 원칙을 철저히 파괴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0살이고 매년 생일 지날 때마다 1살씩 먹는다는 것은 전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아주 당연한 기본 상식입니다 한국 사회는 이런 기본 상식이 통히지 않는 사회인 거죠
당선인께서 법치, 공정, 상식을 중시하시는 분인 만큼 법적 효력이 없고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세는 나이 계산법을 폐지하고 법적 효력이 있고 공정하고 상식적 만나이 계산법을 꼭 민간에 정착시키면 좋겠습니다
만나이 민간 정착에 변수 걸림돌이 되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나라 특유의 서열 문화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초면에 서로 나이 부터 물어보고 위아래 서열을 따지고 형, 누나, 언니, 오빠 호칭을 쓰는 거에 병적으로 집착합니다 사실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쓰는 세는 나이는 나이가 아닌 생년에 따라 서열을 보여주기 위한 기수에 불과합니다 개개인의 생년을 기수화하고 그 생년 기수를 신분으로 삼아 그 신분에 따라 상하귀천을 나누어 형, 누나, 언니, 오빠 같은 호칭을 쓰게 하고 존비어를 쓰게 하여 오로지 아래에서 위로만 행해지는 예절만 있고 위에서 아래로 행해지는 예절이 없는 상명하복의 관계를 이루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는 사회는 유사 신분제 사회이며 나이에 따른 불평등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불평등 사회이고 민주주의의 중요 가치 중 하나인 평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유사 민주주의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친구=동갑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나이가 달라도 마음만 맞으면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는 상팔하팔이라고 8살 차이는 친구라는 말이 있었는데 오성과 한음은 서로 동갑이 아닌 5살 차이인데도 친구로 지냈습니다 동갑이어야만 친구고 1살이라도 차이 나면 친구가 될 수 없다 이런 마인드는 현대에 와서 심화된 현상입니다
1살 차이도 칼같이 끊어서 어떻게든 형, 누나, 언니, 오빠 소리 듣고 대접 받으려는 이런 권위주의적 마인드는 그만 버리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거면 몰라도 1~2살 차이 밖에 안 나는 또래면 서로 이름 부르고 반말하면서 친구 먹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밑인 사람이 위인 사람에게만 일방적으로 존대하는 존비어 문화를 폐지하고 나이 상관 없이 상호 존중해주고 나랑 동갑이거나 어린 사람한테도 친하지 않으면 깍듯이 존대해주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랑도 친하면 서로 이름 부르고 반말할 수 있는 친소어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세는 나이는 우리 전통이라 지켜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세는 나이는 중국에서 유래되어 일본, 북한, 우리나라, 베트남 등에서 쓰던 나이 계산법이고 지금은 일본, 북한, 베트남 그리고 원산지 중국도 세는 나이를 버리고 만나이를 정착시킨지 오래입니다 세는 나이는 우리의 전통이 전혀 아니고 중국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사실 한국식 나이가 아닌 중국식 나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전통이 아닌 건 전통이랍시고 그렇게 지켜야 한다면서 외래력인 서기 대신 우리의 진짜 전통인 단기를 다시 쓰자거나 양력 대신 음력을 다시 쓰자는 주장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돌이라는 또다른 우리의 진짜 전통이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첫번째 생일을 맞이하면 첫돌이라 하고 초를 한 개 꽂는데 이게 만나이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진짜 우리 전통에 가까운 나이 계산법은 세는 나이가 아니라 만나이인 겁니다
그리고 태아의 생명을 존중해서 태아기를 1살로 간주하는 나이 셈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며 나이의 정의는 태어나고 나서 살아온 기간을 년수로 표기함을 정의하기 때문에 태어나기 전인 태아기는 나이에 반영될 수 없고 1살은 1년을 의미하는데 태아기 9개월은 온전한 1년이 아니며 칠삭둥이, 팔삭둥이 등 개인차도 존재하는데 이 제각기 다른 기간을 같은 1년으로 친다는 게 말이 안 되고 진짜 태아의 생명을 존중해서 세는 나이를 쓰겠다면 정확한 착상일을 알아내서 그 시기를 기점으로 1년이 경과될 때마다 1살 씩 올리는 식으로 나이 카운트를 해야 합리적인 건데 그러지 않습니다
차기 정부에서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세는 나이, 서열 문화, 존비어 체계, 기수제 등의 폐해와 올바른 나이 계산법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공교육에서 학생들에게 이런 교육을 철저히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이 서열 문화와 존비어 체계를 혁파하기 위해서는 나이의 높낮이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쓸 수 있는 범용 2인칭 대명사 제정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서열에 따른 호칭문화 및 범용 2인칭 대명사의 부재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데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고 그들로 하여금 우리말을 배우는 데 흥미를 잃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어의 유 같은 범용 2인칭 대명사와 일본어의 상 같은 범용 의존 명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국립국어원에서 신경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존의 당신이라는 2인칭 대명사를 구어체로 쓰도록 규정하거나 ~씨라는 호칭을 나이차 상관 없이 자유롭게 쓰도록 규정하거나 ~님이라는 호칭을 쓰도록 규정하거나 아님 새로운 호칭을 제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형, 누나, 언니, 오빠 이런 호칭은 가족끼리만 쓰도록 규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생일의 사전적 정의에 나이를 먹는 날이라는 내용도 추가했으면 좋겠네요 국립국어원 측에서 위와 같은 정책을 시행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는 빠른년생 논란이 있습니다 그런 논란이 왜 생겼나면 우리나라는 3월 학기제입니다 예전에는 법정 입학 나이가 만 6세였습니다 그래서 입학일 기준으로 만 6세에 해당 되는 3월생~다음해 2월생이 입학 대상이었기 때문에 1,2월생들이 전년도 3~12월생들이랑 같이 입학했던 거죠 전세계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입학합니다 일본은 4월 학기제니까 입학일 기준으로 만 6세에 해당되는 4월생~다음해 3월생이 입학 대상이고 미국은 9월 학기제니까 입학일 기준으로 만 6세에 해당 되는 9월생~다음해 8월생이 입학 대상입니다 1,2월생들이 전년도 3~12월생들이랑 같이 입학했던 건 학교를 빨리 들어간 게 아니라 제나이에 정상적으로 입학한 거죠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입학 나이=세는 나이 8살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제나이에 학교 들어 간 1,2월생들이 학교 빨리 들어간 건줄 알고 그들을 빠른년생이라 부르기 시작한 거고 그들이 생년에 따라 위아래 서열 나누는 족보 정리를 방해한다면서 엄청 혐오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적인 혐오를 우려하고 세는 나이에 속아서 1,2월생 자녀가 몇개월 차이 안 나는 다른 동급생들 보다 진짜로 1살 어린 줄 알고 뒤쳐질 걸 우려하던 부모들이 1,2월생 자녀들을 입학유예 시키는 사례가 많이 증가했고 결국 정부에서는 이걸 문제로 인식하고 입학 범위를 만 6세→입학하는 년도에 만 7세의 생일을 맞이하는 사람 이런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빠른년생들과 기존의 입학 제도가 문제인 게 아니라 세는 나이랑 세는 나이에 따라 위아래 서열을 나누고 형, 누나, 언니, 오빠 호칭 쓰는 거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이런 인습이 문제인 건데 진짜 한국 사람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예전 정부에서는 완전 뻘짓을 해버린 겁니다 차기 정부에서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여 입학 범위를 기존의 만6세로 다시 규정하면 좋겠습니다
만나이가 민간에 무사히 정착되려면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홍보와 장려가 필요합니다 만나이 공약은 정치 성향 불문하고 다수의 국민들이 환영하는 공약입니다 집권하시자마자 만나이 공약을 우선적으로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