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 빌딩 네이밍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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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청 (中央廳)은 원래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에 있었던 정부청사 건물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 건물로 사용되었던 건물인데 이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주한미군사령부에 의해 군정청으로 사용되면서 처음으로 중앙청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1916년 일제가 식민통치의 위엄을 과시하고자 경복궁 근정전 앞에 조선총독부 청사를 건립하기로 확정했고 1926년에 완공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수립 이후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행정부처가 자리를 잡아 중앙행정관청으로서 기능해 계속 중앙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제3공화국에 들어서 대통령 집무실을 없애고 중앙행정부서가 종합청사와 과천청사 등으로 분산되어 행정부의 중심이라는 뜻에서의 중앙청의 기능은 소멸되어 갔습니다. 일제 침략의 상징적 건물이기 때문에 주요 정부기관의 집무실로 사용할 수 없다는 여론에 따라 1986년 6월 23개 전시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개조해 사용했습니다. 1993년 일제의 잔재 건물로 해체를 결정했고 1995년 8월 15일 광복 50주년을 맞이해 철거가 시작되어 1996년 11월 완전 철거되었습니다. 지붕의 첨탑은 천안 독립기념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