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에 BTS 공연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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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방탄소년단의 학생 팬 중 한 명입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팬이 아니라면 콘서트에 가기까지의 과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서울 콘서트 예매는 아미 멤버십을 보유한 팬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졌었는데요,
그 안에서도 정말 치열했습니다.
멤버십 구매-위버스 인증-인터파크 인증-예매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는데, 아시다시피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경쟁률은 정말 극악입니다.
손이 빠른 편이라 자부했지만 이미 제 앞엔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대기중이었고, 불과 5분 후에는 1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대기중이었습니다.
비정상적인 접근 시도라며 창에서 나가지는 경우도 수두룩했고요.
이런 험난한 과정 끝에 시야제한석에서 겨우 관람할 수 있는 것이 방탄소년단 공연인데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이유로 눈앞에서 그 공연을 볼 권리를 가지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대통령 당선인일지라도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니 티켓팅을 통해 공연을 보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5월 16일 예정된 빌보드뮤직어워즈에 참석해야하기 때문에 5월 10일 열리는 취임식에서 공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소속사 측에 사전 고지도 없이 대뜸 기사로 선포하신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부디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는 아티스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아주세요. 오히려 국민들의 반감만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찍고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여 당선인께서는 취임식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의 현명한 판단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방탄소년단의 Am I Wrong이라는 노래를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