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럽 소속 학생선수 보호
본문
학교운동부는 학교안전공제 같은 제도가 있어서 학교의 철저한 보호하에 대회참가, 전지훈련등을 안전하게 하고 있는 반면에
스포츠클럽 소속의 선수들은 개인보험에만 의지해야 합니다.
똑같이 소년체전, 전국체전, 각종 종목별 대회 등을 참가하고 상급학교 진학도 하고 수업시간, 일수 채워가며 운동하고 있는데
활동중 사고에 대해서는 사각지대에 있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학생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클럽을 확대는 되어 전국에 축구, 야구 등 많은 종목에서 스포츠클럽이 활성화 되고 있으나
정작 보험가입은 되어있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아니 보험사에서 받아주질 않습니다. 사고의 위험이 크기때문에...
이런 클럽들은 가입 시 개인상해보험, 실비보험 가입여부를 확인하고 가입 시에만 클럽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6월 경주 봉길대왕암해변에서 소년체전 겸 전국중학교야구대회에 참가중이던 평택 오성중학교(당시 3학년) 채 건군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채건군이 속한 클럽은 평택 오성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학교 단일 클럽 오성AC 였습니다.
사고 전날 첫경기에서 승리하고 다음날 경기를 위해 경주에 머무르다 코치의 인솔하에 팀원들과 바닷가에 갔다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코치는 업무상과실치사로 불구속기소되어 5월 첫재판을 앞두고 있으나 현재 다른팀을 창단하여 감독으로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사고당시 경기 모니터링을 갔던 감독은 형사상 아무 책임도 없이 클럽팀을 폐업만 했습니다.
보험이나 보상에 대해서도 팀이 가입한 보험은 없고 보상도 지금은 돈이 없으니 못한다. 나중에 돈이 생기면 한2천만원 주겠다고 합니다.
학교는 학교안전공제에 신청을 안내하고 신청을 도와주었으나 학교안전공제에서는 보상의 사고가 아니어서 면책이라고 합니다.
재소를 했으나 이 또한 면책의 결정이 났습니다.
채건학생이 세상을 떠난지 10개월이 지났으나 아무도 책임지는 이도 없고 아무런 보상도 없습니다.
채건학생의 어머니는 어렵게 북에서 탈출하여 대한민국에 정착한 새터민입니다. 몇년에 걸친 탈북과정에서 채건학생이 태어났고 먼저 대한민국에 들어올 수 밖에 없던
채건학생 어머니는 어린 채건학생을 중국에 남겨둔채 들어왔다가 또한 어렵게 채건학생을 대한민국으로 데려와 10년간 채건학생만을 보며 살아가시던 분이었습니다.
이러한 아이가 프로야구선수가 되겠다고하여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야구를 시키고 뒷바라지를 했었고 채건학생 또한 늦게 시작한 야구였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여
고등학교 진학을 정해놓고 중학교 마지막 대회에 참가했다가 사고를 당하게 된것입니다.
중학교 3학년의 야구꿈나무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어떻게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습니까? 어떻게 유가족에 대해 아무런 보상이 없을 수 있습니까?
학교는 클럽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학교에 현수막을 걸며 자랑하더니 사고가 나니 학교선수가 아닌 클럽 선수라서 책임이 없다. 클럽에 책임을 물어라고 하고
클럽은 보험도 없고 돈도 없다고 하고 있고 대체 이러한 선수들은 누가 보호해준다는 것입니까?
사고당시 대회 참가 시에도 학교장의 수업일수 허용에 대한 허가가 있었고 학교장의 직인이 찍인 허가서도 있는데 학교는 책임이 없고...
이러한 최소한의 보호도 안되는 팀을 창단하는데 승인한 협회는 대체 무얼하고 있는지요...
학생선수의 수업허용일수를 늘리고 줄이는것도 경기력이나 선수들의 꿈을 위해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클럽선수들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 정부에서는 챙기지 못했던 이러한 부분들은 차기 정부에서는 꼭 챙겨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