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주일) 공직후보자 시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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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와 윤석열 당선인 /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께 드립니다
국민의 힘은 부활주일인 4월 17일에 ‘6.1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공직후보자 평가시험’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여 기독교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주일성수’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더욱이 4월 17일은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입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약 19.7%), 불교(약 15.5%), 천주교(약 7.9%)이며, 부활절을 기념하는 개신교와 천주교인은 무려 국민 중 27.6%입니다. 즉, 국민 10명 중 3명은 부활절을 지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절에 6.1지방선거 출마자 자격시험을 본다는 것은 기독교인들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국민 화합을 무너뜨리는 처사이므로 마땅히 변경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기독교인 중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 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입니다. 3.9 대선에서는 승리했을지라도 6.1 선거에서 또 이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국민들의 종교심을 살피지 않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정당을 국민들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선거일은 1948.5.9.(주일)로 예정되었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13개 교단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주일성수를 이유로 선거 일자 변경을 요청했을 때 미군정은 이 의견을 받아들여 선거일을 5.9(주일)에서 5.10(월)로 변경하였습니다(조선일보 1948.3.9.).
당시 남한 인구는 약 2000만 명이었고 기독교인 수는 약 1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0.52%였습니다.(국민일보, 2015.4.2.)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미군정은 0.52%의 의견을 존중해서 선거일을 주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고, 95.5%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국민 통합입니다. 0.52%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존중하고 배려할 때 국민 화합이 이루어집니다.
국민의 힘은 말로만 국민통합과 화합을 외치지 말고, 실제 정책에서 국민들에 대한 마땅한 배려를 보여줄 때 국민적 지지를 얻습니다. 이것이 국민들이 보내는 경고임을 깨닫기 바랍니다!
- ‘주일성수’하는 국민들이 보내는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