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4동에 공주복으로 우리도 한번 바라보자.. 쌓아보자..세워보자..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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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제발 성사시켜주세요. 후보지도 아닌데, 벌써 주민 동의율 65%가까이 확보했습니다. 우리 지역에 새희망은 오직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뿐입니다.
※ 이제 우리도 좀 살자고..
옛적 지나온 세월 처럼
타고난 출생지 따라 인생살이 정해져,
나고 자란 그 세상 속 우물안 좁디좁은 곳이어서, 그 터전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인생순리라 하시면, 그렇게 살 수 있다 하실런지요?
등짝 휘어진 어깨 위 살림살이 얹어
이고 지고온 철거민 이주터,
논밭 갈아엎어 저층목동 고층목동 마주하게 하여 낙차 높은 그곳 바라보며..
형편 닿는 주머니 사정 따라 살아온 인생이니 그 터에 만족하며 세월을 살아내라 하시면, 언제까지 그렇게 살라 하시는 건지요?
살고 살아도 또 살고 살아도,
고층에서 내려오는 그 까마득한 낙수(落水)는 어디에도 한 방울조차 떨어지지 않아.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내 어깨 위에 얹혀지는 것은 인생 질곡(桎梏)뿐.
어느 만치 감내하고 어느 만치 참아내면, 우리 아이 어깨 피고 우리 엄니 미소짓게 할 수 있을지.. 그저 기다리라 하시면, 언제까지 울타리 밖 세상 물끄러미 바라보실런지요?
그래도 그림자에 볕이 들 때 있고,
그래도 음지에 햇살 비출 때 있을진데,
아이들의 볕과 부모님의 햇살은 왜 마른 모래 위 신기루 같은지..
가고가도 닿지 않고
가고가도 멀어져만 가는
그 초장 위 아늑한 보금자리는 어이 닿질 않는 것인지..
바라면 무엇하고 품으면 무엇 하는지요?
나 혼자 뿐이면 유별나다 하지만, 여기저기 나 아닌 나가 수백 수천 명이라.
속 깊은 폐부(肺腑)에 한숨 한숨이 쌓이고 쌓여 들여다 보니, 그러한 나의 서글픔은 우리의 한(恨)이었더라.
한 번 우리도 바라보자..
한 번 우리도 쌓아보자..
한 번 우리도 세워보자..
그것이 그렇게 오르지 못할 첨성(添星)의 간극이고, 그것이 그렇게 품지 못할 삶의 소원(所願)이더이까?
일면식 없던 신분 낮은 소인(小人) 소인(小人)이 모여 내 안을 보이고 너의 설움을 들여다 보니,, 우린 모두 한 형제 자매이더이다.
어찌 보금자리 한 칸 원하는 바램을 탐욕(貪慾)이라 할 수 있고, 넓은 초원 꿈꾸는 마음을 욕심(欲心)이라 할 수 있는지요?
두 칸 아닌 한 칸의 보금자리 짓고자 발버둥치는 것이 그저 우습게 보이는 작당(作黨)으로 몰아붙일 수 있더이까?
아니더이다.
아니더이다.
하늘에서 나게 해준 우리 인생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하고 소중해서 행복하게 살 만한 존엄을 갖고 있더이다.
하물며 우리의 부모님 얼굴에 인생주름 기쁨으로 색칠하고, 우리의 아이들 그늘진 마음에 향기로운 라일락 꽃 피우고 싶은 마음인들 얼마나 애절할지요.
다 왔다 싶었는데 또 가야 하고
도달했다 싶었는데 더 가라 해서,
지친 어깨 허리로 세우고
찢어질 듯한 목구멍 소리관 파열시켜서라도 부르짖고 싶더이다.
이제 우리도 좀 살자고.
아이와 할매 할배 손잡고 우리도 좀 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