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시험 과목의 개편을 건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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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인수위 여러분은 9급 공무원 시험과목으로 무엇을 보는지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들 중 공무원 출신도 있겠지요?)
필수 3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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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렬별 전문 과목 2개 [ex.일반행정직은 행정법,행정학]
총 5과목을 시험칩니다.
여러분께 질문드리겠습니다.
9급 공무원에게 영어,한국사가 필수역량입니까? 동의하는 분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또 질문드리겠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에 국어 문법이나 문학, 고전문학,고전문법, 순우리말, 한자어 등이 필요합니까?
역대 시행된 국어,영어,한국사 과목의 시험지를 인쇄하여 살펴보십시오.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와닿을 것입니다.
인사혁신처는 쓸모없는 과목을 채택하여 시험에 출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피해는 모두 수험생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변별력을 위해, 즉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가리기 위해 저 쓸데없는 과목들을 어렵고 지엽적이게 낸다는 것입니다.
몇년 전 국가직 9급 국어 문제에 새우의 영어단어 shrimp의 표기가 슈림프인지, 쉬림프인지 묻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정답은 슈림프입니다)
한국사 시험은 대표적으로 몇년 전 한 강사가 너무나도 지엽적인 문제 때문에 해설강의에 욕을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영어시험도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생소한 어휘, 지엽적인 문법 문제가 나오고 있구요.
수험생들은 이 세 필수과목의 지엽적인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두꺼운 책과 수십시간의 강의를 듣습니다.
그리고 학원강사들의 교재는 기출문제로 나왔던 내용을 추가하여 매년 두꺼워지고 있습니다.
반면 7급 공무원 시험은 작년부터 영어,한국사를 각각 공인영어시험(토익,텝스 등등), 한능검(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으로 대체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소방 공무원도 이를 따라 대체 및 대체예정입니다.
또한 국가직 7급 국어과목도 PSAT(사고력 및 논리력 시험)으로 대체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바뀐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 질문드리겠습니다. 여태까지 안바꾸고 대체 뭐 하셨던 겁니까?
남의 일이라고 강건너 불구경하신 겁니까?
당장 필요한 일 아니니 차일피일 미루신 겁니까?
나도 공부했으니 후배들도 공부해보라는 못된 심보입니까?
'와보니 나름 쓸모있더라' 라는 인지부조화 및 기억 미화입니까? 그렇게 따지면 안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최근에 개편되었다는 말은, 7급 수험생들도 그전까지 약 10년은 쓸데없는 과목을 공부하였다는 뜻이 됩니다.
9급,7급 수십,수백만 수험생들의 시간은 누가 보상해주나요?
쓰잘데기 없는 표준어 외우기,국어문법 외우기,한자 외우기, 역사서 외우기, 영어문법 외우기를 왜 해왔던 겁니까?
심지어 9급 준비생들은 아직도 이 과목들을 공부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입니다.
저는 7급 공무원 시험의 PSAT, 토익, 한능검 대체를 매우 찬성하고 응원합니다.
토익시험은 2주에 한번씩 있고, 한능검은 1년에 6번 응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난이도와 준비기간이 적절하여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PSAT 또한 난이도가 어렵다 할지라도 논리력 및 사고력 측정을 위해 필요한 시험이고, 표준어나 한자, 고전시가 등을 외워야 하는 불상사가 없습니다.
또한 이것들은 1차시험이므로 직렬에 필요한 과목들은 2차에서 따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아직 대체되지 않은 7급 지방직 PSAT 대체 및 궁극적으로 9급 공무원도 위의 과목들을 최대한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도입하려고 해도 적용에 2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이 일을 미뤄도 되는 이유는 아닙니다.
빨리 시행하여 조금이라도 많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어야합니다.
공무원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십시오. 또한 대체과목은 사기업 입사에도 도움이 됩니다. 청년실업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