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시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혁신인재 양성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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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식(전, 연세대 교직원)
지난 해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우리나라 국가위상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하고, 1962년 당시 세계 최빈국이었던 국가가 불과 50여년 만에 신흥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는 한국 외에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덧 붙였다.
이에 오는 5월 10일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개도국을 지나 선진국 시대를 열어가는 대한민국 첫 번째 대통령으로서 개인적으로는 더 할 나위 없는 영광임과 동시에 책임감의 무게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할 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존의 청와대에서 용산으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지배와 복종이라는 권위주의적 권력구조인 왕조시대와 제왕적 대통령시대의 상징인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주권에 기반 한 한국 민주주의 성숙에 대한 염원을 담아 선진국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는 미래를 향한 담대한 선언이라고 해도 큰 무리가 아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그간 우리가 숱하게 경험해 온 이러한 불연속적 대전환은 수용준비가 미비한 이들에게는 상당한 충격과 혼란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청와대와 단절은 한국 민주주의 성숙을 위해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는 해 묵은 과제로 대통령 당선자의 용기있는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다시 UNCTAD의 주장으로 돌아가 보자. 그럼 과연 무엇이 이처럼 단기간에 한국사회의 혁신적 변화를 가능케 했을까? 물론 이에 대한 대답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는 국가발전에 대한 분명한 목표지향의 리더십과 한국인 특유의 국민적 역동성을 빼 놓을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개도국 시대상황에 최적화 된 인재양성에 힘써 온 교육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농경사회의 잔재가 채 가시기 전인 1970년대 초반 개발도상국 단계에서 우리가 채택 한 국가 발전전략은 선진국의 앞선 기술문명과 사회 환경시스템을 모방하여 효과적으로 재 가공해 내는 것이었다. 따라서 우리교육은 선진 기술문명과 사회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적시에 수용하고, 이를 기계적 주입식 지식교육으로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집중 양성하여, 서구사회가 200년에 걸쳐 이룩한 경제적 성과를 불과 반세기만에 그들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압축성장의 기적을 일구어 냈다.
이제 세계 10위권 선진국 반열에 올라 선 우리가 마주해야 할 과제와 문제들에 대한 해법은 이전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방법으로의 접근이 요구된다.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으로 개도국 단계를 슬기롭게 헤쳐 나온 우리가 선진국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무장된 혁신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예상을 뛰어 넘는 급격한 인구감소라는 국가적 위기요인을 안고 출발하는 선진국시대 우리교육이 선택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한 사람의 교육실패자도 허용하지 않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이라는 외길 수순뿐이다. 즉 학생 개개인이 가장 하고 싶어 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과 소질을 조기에 찾아내고 이에 개인의 창의성과 열정을 이끌어 낸 다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과 훈련을 더 할 때 자기분야의 창의적 선구자(Creative Frontier)로 성장하게 되며, 마침내 이들은 후천적 열심만으로는 도저히 넘볼 수 없는 불루오션의 선도자(First Mover)가 되어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 나가는 혁신인재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바로 이 지점이 필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종착역이다.
이를 시계열적으로 가시화하면 유․초․중등과정에서 교사, 학부모, 학생이 최신 이론과 지혜를 모아 개인의 타고난 재능과 소질을 찾아내는 일을 선행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기초이론을 다양한 각도에서 학습 한 후, 대학 등의 전문과정을 통하여 모두가 자기분야에 최고의 전문가로 거듭나게 하는 과정으로 요약 할 수 있다.
그간 우리 교육의 병폐로 지적되어 온 상상력과 창의력이 거세된 채 거짓과 증오심을 부추기는 일부 정치집단의 치기어린 이념교육으로 어린 영혼을 병들게 하거나, 적성에도 맞지 않는 획일적 교과공부가 무거운 짐이 되어 방황을 거듭하다 급기야는 제도교육을 떠나는 공교육 실패 현장은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어 대대적 수술이 요구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초기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교육부 폐지나 과기부와 통합 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혁신인재 양성을 통한 콴텀도약(Quantum Leap)으로 초 격차 시대를 선도할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를 준비 중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성과 교육적 경륜 속에서 새 술을 담아 낼 새로운 부대를 준비하는 비전과 전략까지 주문한다면 무리한 요구일까? 바라기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에서 이러한 불연속적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준비하여 교육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만성적인 문제 즉, 출산율 격감, 청소년 비행, 도를 넘는 황금만능주의가 빚어내는 각종 범죄는 물론, 정체상태에 빠진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