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철회하여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립니다.

지금 집무실 이전이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집무실 이전이라는 공약을 봤을 때, 처음 든 생각이
'굳이' 였습니다.

자꾸 보안이 어쩌고, 광화문에 비해 어쩌고 하는데 비교의 기준점은
현 청와대가 되어야지요.
현 청와대를 쓰는 것에 비해, 비용이 얼마나 더 들어가는지, 국민들이 입게 될 피해는 얼만큼인지를 국민들께 알리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옮겨야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요?
이미 여민관인가 비서동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어 수석들, 비서관들, 참모진들하고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볼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민관을 좀 더 증축해서 기자실도 두고 하시면 될 일 아닌가요?
윤희숙 의원님의 말처럼 청와대의 담장을 허물면 될 일을
왜 굳이 국방부와 합참의 이전이라는 엄청난 리스크와 수천억의 혈세를 쏟아부어가며 나가야하는지 당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청와대를 돌려달라는 국민여론이 대두된 적이 있나요..?
문재인이 옮긴다고 했을 때도, 욕만 엄청나게 먹던 공약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은 한 국가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국방부 청사 건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국방부 건물이 대한민국의 얼굴이 되기에 적합한 건물이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만의 것이 아닙니다.
해외 정상들, 귀빈들이 오가는 곳이며, 해외 언론에 한국 정부의 입장이 나갈 때, 자료화면으로 쓰이는 장소입니다.

수천억의 혈세를 들여서라도, 국방부와 합참의 촉박한 일정 내의 이전으로 인한 안보 리스크를 무시해 가면서라도, 해외에 내비치게 될 한국의 얼굴로 국방부 청사가 나가도 개의치 않으면서까지

정 옮기고 싶으시다면, 다음의 두 가지는 선행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첫째, 용산주민들과의 공청회를 개최하시고, 공청회 발언록을 단 하나도 숨기지 않고 국민들에게 공개

둘 째, 기존 청와대를 쓰는 것에 비해 도대체 국민에게 그리고 우리 국익에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공개

우선 기본적으로 이 두가지는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통하기 위해 이전한다면서 현재 하고 계신 행태는 불통 그 자체입니다.

우린 옮길거니까 잔말말고 국방부는 방 빼고, 인근 주민들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그냥 수용해.

지금 하고 계신 모습이 딱 이거 아닌가요?
이전 과정 조차도 불통 그 자체인데 무슨 건물 하나 옮긴다고 소통하는 정부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