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라.. 난 당신들보다 위대한 40대 자영업자다.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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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 아파도 아픈 소리 한 마디 못 하는 40대 자영업자입니다.
그럭저럭 여기까지 버텨온...
너무나 우리 주위에 많은 그런 사람들 중 하나죠.
주 52시간, 최저 임금 폭등... 그리고 코로나까지
이런 시기에
아침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하루 17시간.. 너무도 열심히 일 하고 있습니다.
윤 당선자님이 말씀하신 120시간에서 1시간 빠지지만..
지켜야 할 것들이 있기에 최선 다 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너무 지친 날에는 아주 가끔 편의점에서 소주 1병을 사 가지고 가곤 했는데,
육포는 쳐다 보지도 않고, 새우깡이나 오징어채를 하나씩 사서 먹어왔죠.
이 정도면 바라시는 소상공인들의 자세가 되어 있는거죠?
하지만...
5월에 소상공인 지원금을 기대해 버리고,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결혼기념일도 있기도 해서 가족들에게 다음 달에 소고기 먹자~ 라고 약속을 해 버렸습니다.
개돼지가 미쳤었던 게죠. 감히.
뭐 괜찮습니다. 혹시나 했던 내 의지였으니...
하지만 전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음 달에 힘들어도 소고기를 사 먹어야 겠습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깨라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당신들은 약속을 깨고, 그 돈으로 신라호텔에서 코스 요리를 누리시지요.
괜찮습니다.
설령설령 IMF 때처럼 국가가 부도나더라도 우리 개돼지는 집안에 남아 있는 금덩어리들 모두 꺼내서 나라를 위해서 받칠 테니.
난 이렇게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을 위해 소상공인 그거 합니다.
근데 당신들은 뭘 위해서 정치를 하나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그리고 그대들 생각처럼 난 개돼지가 아닙니다. 윤석열, 안철수 님들
인수위 게시글에도 청년정책과 관련 있으면 체크하라는 글이 있는데...
모든 것들로부터 소외되는... 오늘 하루 당신들보다 더 열심히 살고 있는 40대 가장 입니다.
민주화.. 더치열한 입시도.. IMF도... 모두 이겨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코로나도 이겨낼 것입니다.
우린 당신들이 생각하는 개돼지보다 위대합니다.
600만원 그거 안 받아도 되니...
제대로 사과하시죠.
자신의 입으로 내 뱉은 약속 하나 못 지키는 개돼지로부터 사과 꼭 받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