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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과: 청년]

[해동육 사용 규제 완화] 자영업자도 해동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조회 55 좋아요 19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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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에서도 해동육을 받아 돈까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맛있는 요리를 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먹는 것, 그것은 제 삶의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요리였지만 제 요리를 먹고 좋아해주는 지인들을 보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요리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음식점을 창업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의 달성이 눈 앞에 온 지금, 저는 깊은 고민과 상실감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저희 가게의 메뉴는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 중에 하나인 ‘돈까스’ 입니다.
맛있는 돈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재료인 고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냉장육을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창업 계획 당시와는 다르게 우크라이나 전쟁, ASF 발병 등으로 몇 개월 사이 원재료인 돈육의 비용이 크게 상승해 원가 산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냉장육을 대신할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인 해동육의 존재를 알고 있었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가게를 창업하기에 앞서 요리 스킬을 높이기 위해 집단급식소에 해당하는 업체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해동육’을 납품 받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냉장육의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전혀 걱정 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해졌습니다.
저는 자신 있게 해동육을 납품하는 업체를 찾아갔지만 현행법상 집단급식소, 식육가공업자가 아니면 해동육을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돈육이 계속 상승세인 상황에서도 당연히 해동육이라는 대체재가 있으니 두려운 것이 없었습니다.
돈까스 1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120g 정도의 고기가 필요합니다.
원육을 손질하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 빠듯하게 원육 1kg 당 8장 정도의 돈까스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밥, 국, 찬, 소스 등이 합쳐진 1인 분이 완성되는 데에 최소로 잡아도 4,5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등심의 가격이 kg당 1만 원 초반인 것을 감안했을 때의 비용이니 원가는 더 커질 수 있겠지요.

 이 글을 보시는 분께서 생각하시는 ‘동네 음식점에서 한 끼 식사로 먹는 돈까스 가격’은 얼마 정도인가요?
15,000원 이상의 돈까스를 자주 찾게 될까요?
낮추고 낮춰서 1인 분에 4,500원 정도의 원가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 비용이 적정 원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5,000원 정도로 판매가를 높여야 합니다.
고급 레스토랑이라면 모르겠지만 저는 소소하게 동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정 넘치고 따뜻한 돈까스 가게를 운영하고 싶을 뿐입니다.

 냉동육을 받아 직접 해동을 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해동고를 추가로 구매해야 하고, 전기세 추가 부담에 대한 문제가 따릅니다.
물을 이용해 해동하려고 하니 수도세는 물론 폐수처리 관련 문제까지 발생해 저같은 소상공인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 됩니다.

 답답한 마음에 국가에서 규정한 관련 법안 등을 찾아보았습니다.
왜 축산물 위생관리법 시행규칙에서는 집단급식소와 식육가공업자만이 해동육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지,
식품공전의 보존 및 유통기준은 수산물만 해동 유통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단정지은 것인지에 대해 전혀 납득이나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식품공전에서는 냉동수산물을 해동하여 기체치환포장(MAP)을 한다면 유통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냉장육의 산소포장의 방법과 같은 포장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냉장육과 해동수산물의 유통을 가능하게 하는 포장법으로 해동육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혹, 자영업자의 해동육 사용이 식품 안전관리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 우려되신다면 규제 완화 이후에 집중 관리 기간을 두고 지켜봐주세요.
고객에게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책임감은 대기업이나 소상공인 간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혜이부지위정(惠而不知爲政), 은혜롭기만 한 위정자는 좋은 정치를 할 수 없다.’
정나라의 재상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기의 수레에 백성을 태워 물을 건너게 해주었다는 일화를 들은 맹자가
사람과 수레가 지나다닐 수 있는 다리를 놓으면 앞으로 더 이상 백성들이 물을 건너는 문제로 근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비판한 말 입니다.
즉, 작은 은혜를 베푸는 일에 정력을 낭비하기보다 넓은 안목으로 정치의 원칙을 세우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백성들의 생활이 편리하도록 이끌어주어야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 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상공인에게 손실 규모에 따라 최대 6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일시적인 몇 백만 원의 수입보다 해동육을 사용함으로 인해 월 200만 원 수준의 비용을 꾸준히 매 월 누적 절약하며
손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소상공인 국민들을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 보상 공약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해동육 사용 규제 완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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