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로 모욕당한 소상공인에게 사과를 해야한다
본문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제쳐두고서라도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인들은 방역지원금, 손실보상등
당장 생존이 급한 소상공인의 목줄을 쥐고
서로의 당리당략에 따라
말과 표정을 바꾸곤 한다.
지원금과 손실보상은 엄격히 다른 사안이다.
국민은 국가를 위해 통제와 의무 등을 지키며
많은 것을 포기하는 대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켜주기로 한
상호 생존 계약을 맺은 것이다.
말로만 떠드는 철학이 빈곤한 한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분별없는 "소고기" 한 마디에
소상공인의 한 사람으로서 충격을 받는다.
지원금을 받고 안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규제에 희생을 감수하고 이행해온
소상공인을 바라보는 이율배반적인
정치인들의 안일한 인식과 태도의 문제이다.
시골 읍내 변두리에서 커피를 볶으며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힘없고 소고기도 못먹는 무지렁이 소상공인이지만
미시적 처한 실제적 현실은 외면하고
거시만 따지고 생색내려는 위정자들이
그동안 희생을 감내해온 소상공인들에게
"소고기"라는 모욕적인 폄하발언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언어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에게 폄하되고 모욕당할 만큼
2년이 넘는 소상공인의 고통과 희생이 헛되지는 않기에
반드시 사과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