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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당선인에 바란다

[분과: 지자체]

윤석열 당선자께서 진정 MZ세대를 위하신다면 ‘인천공항행 GTX-D’를 조속히 신설해 주세요.

조회 4 좋아요 1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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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전 국힘을 지지하는 30대 청년입니다. 사실 국힘을 지지하기까진 굉장히 많은 고뇌가 있었습니다. 민주당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 보여서죠. 

  다행히 ‘젊은 피’인 이준석 당대표께서 그동안 정치권에선 당연하게 소외시되었던 청년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시작(민주당도 나중에 부랴부랴 청년 중진위원들을 발탁함으로써 청년의 표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함으로써 많은 청년들, 특히 2030남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젠더 갈등이라는 또 다른 암초에 직면하게 되었죠.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2030여성분들의 지지까지 전부 얻어낼 수 있는 묘안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건 바로 인천공항행 GTX-D(Y자) 노선의 조속한 신설입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2030세대는 앞으로 수십 년간 출퇴근을 해야 할 기구한 운명에 쳐해 있습니다. 공무원 정년을 만 65세(연금 고갈 문제로 인해)까지 늘리는 것으로 결정된 판국에, 까닥하다간 우리 청년들에겐 ‘40년이나 출퇴근을 해야하는 시련’이 올 수도 있습니다. 현 기성세대들처럼 중간에 은퇴를 한다는 건 꿈도 못 꾸는 세대입니다.

  왜냐. 과거에 비해 취직이란 하늘의 별따기며, 집값과 물가 대비 월급은 여전히 쥐꼬리만한 수준이기 때문이죠. 기성세대와 다르게 과연 연금을 제때 적절한 금액으로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국힘 정치인들을 비롯한 기성세대 분들께선 연금에 대한 걱정을 해보신 적은 전혀 없으시죠?

  심지어 안정적인 직장의 표본인 공무원 집단(2030세대)에서조차, 공무원 연금 수령액이 기성세대 공무원들의 반토막 수준으로 전락한다는 점 때문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기성세대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왔고 고스펙인데도 불구하고, 대우는 왜 개차반인지에 대해 국힘에선 설명 가능하신지요.

  이는 ‘성별의 문제가 아닌 MZ세대 전체’로 퍼져있는 불만이자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그렇담, 이런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인도적인 방안’으로 ‘광역급행철도망’을 재빨리 확충하는 게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요?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40년이나 출퇴근을 해야하는 불쌍하고 젊은 영혼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최소한 출퇴근 시간만큼은 단축시켜, 여가 생활이라도 보장(정서적으로 보상 및 위안)해줘야 하는 게 대통령의 의무, 더 나아가 국가의 의무가 아니겠습니까. 청년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국가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입니다. 즉, 서울 중심부에서 ‘수도권 구석구석’으로 뻗은 ‘다양한 GTX신설’이 곧 청년 정책입니다. 엉뚱한 곳에서 방법을 찾지 마십시오.

  특히 GTX-D(Y자) 노선은 인구가 대거 몰려 있는 인천과 김포를 동시에 아우르는 노선입니다. 천만 명 이상의 청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복지 시스템이기도 하죠.
  이런 보편적 교통복지정책에 반대할 청년이 과연 있을까요. 아무리 국힘에 적대적인 2030여성이라도 말입니다. 그녀들도 결국 앞으로 30~40년간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을 해야 할 평범한 청년들입니다. 특히 맞벌이가 보편화 된, 그리고 앞으로 더 보편화 될 미래의 대한민국에선 말이죠. 당장 출퇴근길에 아무 지하철만 타보아도 남녀 비율은 비등비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MZ세대 사이에선 ‘해외여행이란 지극히 일상적인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워라벨을 중시하는 풍토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욜로(YOLO)족이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그 증거입니다.
  인간의 본연적인 과시욕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인 각종 SNS가 여전히 번창하고 있는 이상,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타국과의 간극이 절대적으로 좁혀지고 있는 이상,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는 더욱 커지기만 할 것입니다. 비행기 값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게다가 확장된 인터넷 세계관 구축(+스마트폰)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요즘 청년들은 외국어를 잘 구사함과 동시에 외국인에 대한 이질감도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남녀불문하고 젊은 층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국제결혼은 나날이 증가(관련 유튜브 채널들은 전부 선풍적인 인기)하고 있다는 게 그 증거랄까요.

  각설하고,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해외여행은 젊은 남성들에 비해 2030여성분들이 더욱 많이 즐긴답니다. 통계적으로 이미 증명되어있죠. SNS사용 비율까지 따진다면 2030여성분들이 더욱 압도적일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에 ‘#해외여행’만 검색하셔도 바로 알 것입니다.
  여기서 묻겠습니다. 2030여성분들에게 해외여행을 더욱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겠다는데 반대할 여성들이 있을까요? 물론 2030남성들도 포함입니다. 요즘 젊은 남자들도 여행을 엄청 다닌답니다.
  즉, ‘인천공항행 GTX-D’를 조속히 밀어붙임으로써 ‘해외여행을 즐기는 일반적인 2030여성분들’의 마음을 얻어내십시오. 최소한 윤석열 당선자에게 실망해서 국민의힘을 이탈했던 2030여성표는 전부 되찾을 것입니다.

  다른 걸 떠나서, 지금 공항철도 하나만으론 수도권 2500만 명의 여행수요를 감당하기엔 ‘접근성 면’에서 너무 뒤쳐집니다. 수도권 동남권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데 최소 2시간, 많게는 3시간이 말이 됩니까? 이러고도 선진국입니까?


  셋째, 애국청년으로서 ‘대한민국의 신속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이룩하길 원합니다. 자연스럽게 청년들을 위한 ‘질 높은 일자리’가 대규모로 창출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전에 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국힘은 우파죠. 우파의 본질은 ‘성장’이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과 대한민국의 중심지인 강남(+잠실 MICE 단지)을 잇는 급행철도를 신속히 신설함으로써 위태로운 지정학적 위치에서 쩔쩔매고 있는 대한민국을 최대한 빨리 구해주십시오.
  당장 경쟁국인 일본만 봐도 ‘나리타 공항’과 ‘도쿄 신주쿠’를 잇는 급행철도가 두 개 이상(NEX, 스카이라이너)입니다. 일반 급행 전철까지 합치면 종류는 더 많아지고요. 이래서야 경쟁이 될까요.
세계적인 국제공항인 인천공항에서 ‘잠실 마이스 단지’까지 외국인들을 쾌속으로 보낼 수 있는 운송 수단만 신설된다면, 인천·경기·서울은 메가시티로서 동북아의 중심지, 더 나아가 세계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이야말로 다이아몬드 노선이 아니겠습니까?

  결과적으로, 현재의 위태로운 지정학적 위치가 강대국들을 호령할 수 있는 황금 위치로 탈바꿈할 겁니다. 즉, 국힘이 진정한 우파라면 가장 먼저 신설해야 할 노선은 인천공항행 GTX-D가 아닐까요? 타 GTX들(오직 출퇴근 전용)과는 명분 면에서 차원이 다릅니다.


  넷째, 거미줄처럼 뻗은 GTX신설은 집값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최대 실책인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2030청년들은 현재 지옥을 맛보고 있습니다. 이는 젠더 갈등을 초월한 문제입니다. 2030여성분들도 함께 격렬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인천과 경기도에 GTX를 빼곡히 깔아줌으로써 청년들은 굳이 서울에 집을 사야하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진 비교적 집값이 싼 인천과 김포에서도 출퇴근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이미 영국의 크로스레일 신설과 런던 집값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 광역급행철도의 확충은 집값 안정에 상당히 기여한다는 점이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GTX-D(Y자)노선은 인천, 김포로의 인구 유입에 더욱 기여할 것입니다. 덩달아 서울 집중 현상을 막아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위의 ‘네 가지 이유’로, 인천공항행 GTX-D(Y자) 노선을 조속히 신설하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윤석열 당선자님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내정자님께서 진정으로 우리 2030청년들을 위하신다면 말이죠. 최소한 무조건 국정과제 10선 정도의 목록엔 들어가야 합니다. 이는 윤당선자를 뽑아드린 처절한 청년들의 명령입니다.

  한편, 제가 말씀드린 ‘세 번째 이유’를 명분으로 삼는다면 ‘예타면제’도 충분히 가능한 사안입니다. 작년에 민주당과 국힘에선 서로 손잡고 가덕도 신공항 신설비용 28.7조원(국토부 추산)을 특별법(예타면제)까지 제정하여 졸속으로 통과시켰었죠. 참 기가 찼습니다.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지역 이기주의에 찌든 일부 지역(김포, 검단)의 이익집단에서 본인들 지역에만 철도를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윤당선자의 ‘인천광역시 1호 공약’인 GTX-D Y자 노선을 철회하라는 글들을 조직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소수 몇 명이 단톡방에서 매크로마냥 반복적으로 올리는 중이랍니다. 
  생각할수록 참 괘씸합니다. 세상에, 일개 시도 아니고 ‘300만 광역단체’에 약속한 ‘대통령 1호 공약’을 철회하라는 민원이 말이 됩니까?
  민원 내용들을 보면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을 해도 될 정도입니다. 본인들 집 앞에 깔아주지 않겠다는 것도 아닌데, 참 기가 찹니다. '좋은 건 최대한 함께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하자.' 라는 기본적인 상식을 그들은 정녕 모르는 걸까요.

  정작 김포에선 대선 때 ‘이재명 후보자’를 뽑은 건 아시는지요. 즉, 그들은 뭘 해줘도 윤당선자님의 의견에 반대할 자들입니다.
  그들의 의견에 절대 동조하지 않음으로써 지역 이기주의를 척결하겠다는, 그리고 보편적 교통복지를 기어코 이루겠다는 윤당선자님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 주십시오. 그들은 마치 강성노조와 같은 자들입니다. 설마 윤당선자께선 강성노조를 지지하시는 건 아니겠죠.


  인수위의 최종 발표를 겸허히 기다리겠습니다. 긴 의견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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