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사이트는 제19대 대통령 임기 종료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자료의 열람만 가능하며 수정 · 추가 · 삭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개인의 정보를 보호받기 원하시는 분은 관련 내용(요청자, 요청내용, 연락처, 글위치)을 대통령 웹기록물 담당자(044-211-2253)에게 요청해 주시면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그만 보기]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웹사이트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통령기록관에서 보존·서비스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This Website is the Presidential Records maintained and serviced by the Presidential Archives of Korea to ensure the people's right to know.


국민 소통, 용산시대

[조선비즈] 용산 시대_국제업무지구에 한남뉴타운까지… ‘한국의 맨해튼 센트럴파크’ 꿈꾼다 (22.3.30)

2022-03-30
공유하기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공유

본문

조선비즈 (22.3.30)

 

[용산 시대] 국제업무지구에 한남뉴타운까지한국의 맨해튼 센트럴파크꿈꾼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District of Columbia)는 우리말로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라는 뜻이다. 서울특별시처럼 미국 어느 주(州)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된 행정구역이다. 워싱턴DC의 중심은 거대한 국립공원 ‘내셔널 몰’이다. 서쪽 끝 링컨 기념관에서 동쪽 끝 연방의사당까지 총 59만㎡ 면적이다. 백악관과도 맞닿아 ‘미국의 앞마당’이라고도 불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밝히며 백악관을 모범사례로 들었다. 


용산공원은 이보다 넓은 300만㎡ 면적이라, 청와대 집무실이 이전하면 용산 일대는 서울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 특별구’가 되는 셈이다.

▲ 그래픽=이은현


이에 따라 용산 전체 개발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용산은 절반이 개발지라고 볼 정도로 변화 가능성이 큰 곳이기 때문이다. 용산에선 용산공원뿐 아니라 용산정비창(옛 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과 경부선·경원선 철도 지하화 등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워싱턴DC는 주변 고도제한… 尹 “고도제한 없다”

워싱턴DC 내셔널 몰 주변은 어떤 모습일까. 워싱턴DC는 수도 이전으로 만들어진 계획도시인 만큼, 주변부도 도시계획으로 짜였다. 가장 큰 특징은 고도제한이다. 1910년 발효된 고도제한법이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 법은 주거지역 27m, 상업지역 39m로 높이를 각각 제한한다. 예외적으로 백악관과 의사당 건물을 잇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도로변 일부 건물만 48m까지 허용한다. 워싱턴DC에선 12층 이상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 워싱턴DC 사우스웨스트 워터프런트 재개발사업인 워프지구의 모습. 사진 왼쪽 상단에 워싱턴기념탑과 내셔널 몰이 위치한다. 인근 건물의 높이가 모두 낮다. /디스트릭트 워프(District Wharf) 공식 홈페이지


용산 주변은 워싱턴DC처럼 강한 고도제한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은 국방부와 합참 시설 등 군사시설 방어를 위해 설치된 기존 대공방어체계 이상으로 용산 주변에 추가 방공포대를 설치하거나 군사시설을 구축할 필요가 없으며, 고도 제한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일부 용산 주민들, 개발을 원하는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집무실) 이전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건축 제한은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1990년 승효상, 조성룡, 민현식 등 건축가와 함께 ‘4·3그룹’을 결성하고 김수근 공간연구소와 정림건축을 거쳐 한양대 건축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한 방철린 건축가(건축그룹칸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워싱턴DC는 애초 계획도시로 조성되며 고도제한을 일괄 적용했지만, 용산은 이미 조성돼있는 시가지에 집무실이 들어가는 사례라 내셔널 몰처럼 고도제한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용산 주변은 이촌동 등 아파트들이 꽤 많이 들어선 만큼, 주거지역보다 업무지역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짜인 용산개발, 집무실 이전이 ‘기폭제’

용산은 따라서 내셔널 몰 주변보다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와 같은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맨해튼은 초고층 빌딩 숲 사이에 인공공원 센트럴파크(3.41㎢)가 도시의 허파로 자리 잡고 있다. 용산 집무실 역시 용산공원을 도시의 허파로 갖고 있으며, 용산공원에서 불과 1km 거리에서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에선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며 고층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고, 인근 이촌동에서도 이촌코오롱, 이촌강촌, 이촌한가람, 이촌한강대우 리모델링과 이촌한강맨션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 맨해튼 핵심지역과 센트럴파크 전경 모습. /네스트시커스 제공

건축·도시계획 업계에선 용산개발안은 이미 짜인 만큼, 집무실 이전과 연계한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짜기보다 집무실 이전이 용산개발의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본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용산 개발 청사진은 이미 20년 전 서울시가 용산지역정비 기본계획을 짜며 준비해 왔다”면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에도 용산 개발 밑그림이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산은 집무실 이전으로 ‘날치기’로 개발된다기보다, 20년 전부터 준비해온 개발 계획이 여건상 실현되지 못한 상황이었다”면서 “집무실 이전이 청사진 실현에 동력을 부여해주면 된다”고 했다.


▲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용산공원 조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김종헌 배재대 건축학과 교수는 “용산은 19세기 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사의 흐름을 그대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땅”이라면서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의 축이 될 수 있는 만큼, 용산이 국가상징축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민 기자 ***


취임준비위원회
청와대 개방
대통령 집무실 명칭 공모
카톡제안
카톡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