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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보육교사의 국.공립어린이집 취업시 불이익

  • 작성자 이정연
  • 작성일 2020-07-25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보육교사로 10년가량 근무하다가 코로나로 인해 현재 실직중에 있습니다.

유아교육학과(4년)를 졸업하고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도 있지만 국.공립 어린이집 채용에 1차 서류전형에서 번번히 탈락이 되곤 합니다.

그 이유는 호봉이 높아서 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보육교사라면 누구나 겪는 이 분야의 오래된 관행입니다.

보육교사들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정.민간. 공공형어린이집) 아무리 오래 근무해도 최저임금이나 1호봉까지만 인정이 되는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공립 어린이집은 해마다 호봉이 올라가서 몇년이 지나면 급여 차이가 상당히 벌어지게 되죠.

정부의 국정과제인 출산장려를 위한 시책으로 부모가 믿고 맡길수 있는 보육시설 확립을 위해 부모들이 가장 신뢰하고 선호하는 기관인

국.공립 어린이집의 신설을 늘린다고 발표하고 실제로 신규 국.공립 어린이집의 설립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을 체감 하면서 여러차례

이력서를 제출하였지만 뽑고 싶어도 경력이(호봉이 높아서) 걸려서 아쉬워 하시는 원장님들을 여러번 겪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의 보육교사들이 모이는 인터넷의 카페글에서도 시에서 각 시립 어린이집으로 지원되는 인건비가 영아반은 80%, 유아반은 30%

만 지원이 되다 보니 나머지 추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에 제정으로 충당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호봉이 높은 교사를 채용하게 되면 전체 원을

운영하는 운영비에 무리가 간다는 .... 그래서 원장님들끼리 담합을 해서 몇호봉 이상은 채용을 하지 않기로 담합을 했다는 얘기가 떠돌기도 하고

또, 경력 교사를 채용해서 시청에 임용을 올리면 시청에서 눈치를 준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이럴거면 호봉제도를 왜 만든건가요? 어떤 직업이든 한 분야에서 오래 근무할 수록 경력이 인정되는 것이 전문직의 장점아닌가요?

특히나 보육교사는 0~7세까지의 영.유아와 하루 일과를 온전히 함께 지내면서 개개인마다 모두 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밀한 관찰

과 정성이 필요하기에 그 어떤 직업 보다도 경험이 중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로 배운 이론보다는 실전에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오랜 경험에서 쌓은 노하우와 연륜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특수하고 섬세한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경력이 쌓일수록 더 인정을 못받고 뒷방으로 밀려나야 하는 것은 국가적인 인력낭비입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학부모님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국가에서 직접 유지.관리하니 보육의 질이 우수하리라 믿고 맡기시는

부분인데, 그렇다면 그만큼 국가에서 학력과, 자격, 경력을 비교하고 인증된 교사를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신생아를 아이를 키워보지도 않은 초임교사들만 있는 어린이집보다는 경력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께 맡기기를

선호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원장님들도 경력이 오래된 유능한 교사를 채용하고 싶지만 급여지급이 부담이 되셔서 뽑지 못하시고 안타까워 하시는 실정이십니다.

보육교사들도 4~5년 경력이 쌓이면 앞으로 취업이 어려워 질 생각에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 하나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갈수록 저출산으로 보육교사의 취업이 어려워 지는 시국에 코로나까지 겹쳐서 지금까지 노력해서 쌓아온 스팩과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 앞으로 한참 경제생활을 해야하는데 이제와서 새로운 일을 배울 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급여를 많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어린이집이나 개인 어린이집은 일년에 한번씩 계약을 해야하니 이번 코로나 처럼 갑자기 반이 편성이

안되는 경우가 비일비제 하여 고용이 불안정 합니다. 하여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재 취업을 하고자 합니다. 호봉을 모두 인정해서 급여를 지급

하기 힘들다면 개인적으로 호봉을 협상할 수 있게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교사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원합니다. 일년에 한번씩 재계약하는 불안정한 근무환경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교사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현명한 개선 방향을 모색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일자리상황판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일자리상황판 관리자입니다.

본 게시판은 일자리상황판의 개선 등에 관련한 글을 게시하는 곳입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일자리신문고를 통해 글을 게시해주시면,

유관부서에 이관하도록 하겠습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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