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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개막 기념, 「서포터즈의 바람」 - 30년만에 부활한 지방선거 역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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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게시일
2022.07.11
조회수
178

30년만에 부활한 지방선거 역사 살펴보기

자치분권 서포터즈 박수빈(경남)


  지난 6월 1일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이었다. 1961년 지방자치제가 전면 중단된 이후 30년이 지난 1991년 지방선거가 부활하였고, 3월 26일과 6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지방의회의원선거가 실시되었다. 1995년 6월 27일에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을 동시에 뽑는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일제히 실시되어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번 기사에서는 올해 제1회부터 8회까지 역대 지방선거 포스터를 살펴보고자 한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에는 투표방법 및 절차에 대한 안내문이 제작되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선거가 동시에 실시되어 1인 다표를 하게 됨에 따라 투표절차에 대해 글과 그림으로 상세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선거별로 색깔이 다른 투표용지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는 “세계인의 축제 - 월드컵 한국인! 우리만의 축제 - 6·13 지방선거”라는 슬로건으로 당시 월드컵이라는 국민적 행사와 연계하여 선거 또한 ‘축제의 장’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는 “희망의 날 5·31”,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는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로 말하세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는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로 응원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참여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2002년 이후로 유명 연예인 등을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임명하여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2002년에는 장나라를, 2006년에는 비를 내세웠고 2010년에는 탤런트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등장시켜 따뜻한 가족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작년 제7회 지방선거는 ‘동네 민주주의’라는 슬로건을 제시하고 있다. 선거가 우리 생활과 더 가까운, 우리 생활을 더 아름답게 하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995년 6월 27일 우리나라 선거사상 처음으로 시ㆍ도지사 및 구ㆍ시ㆍ군의장 선거와 시ㆍ도의회의원 및 구ㆍ시ㆍ군의회의원선거 등 4개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되었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선거 때마다 각각 적용해오던 선거법을 통합하여 새로 제정한「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의해 치러진 최초의 전국단위 선거이기도 했다. 1991년 30여 년 만에 지방선거가 부활되었으나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실시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치개혁법이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도 주민들이 직접선거로 선출하게 됨에 따라 4개의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한편 완전한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게 되었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이 정치활동 재개를 위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한편, 1990년 3당 합당으로 김영삼정부 탄생에 큰 역할을 한 김종필이 민주자유당을 탈당해 자유민주연합을 창당함으로써 이른바 ‘신 3김시대’의 서막을 알리며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졌다. 선거결과에서도 민주자유당ㆍ민주당ㆍ자유민주연합 등 3당이 연고지역에서 승리하여 지역분할 구도를 형성하였다.


  민주자유당은 영남권에서,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자유민주연합은 충청권에서 각각 상대적으로 당선자를 많이 내어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와 같이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나타냈다.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998년 6월 4일 광역단체장 선거구 16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232개, 광역의회의원 선거구 616개, 기초의회의원 선거구 3,456개에서 동시에 선거가 실시되었다. 이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취임한 지 3개월 조금 넘은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초기 권력기반을 점검해본다는 의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정당연합을 통하여 집권에 성공한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은 이 선거에서는 후보자 추천에서 연합공천을 추진하였다.


  외환위기 상황 속에서 선거를 앞두고 고비용 정치구조의 개선과 함께 돈이 적게 드는 깨끗한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졌으며, 지방의회의원 선거구 수와 정수가 대폭 축소되었다.


  선거법 개정으로 고비용 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거운동에 많은 제약을 가하였다. 명함형 소형인쇄물과 현수막을 폐지하였고, 홍보인쇄물도 제한되었다. 후보의 과도한 난립을 막기 위해 기탁금 반환요건도 강화하였다. 투표율은 52.6%로 상당히 저조하였다. 이는 불과 6개월 앞선 제15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 80.7%는 물론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의 68.4%보다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특히 대도시의 투표율이 낮아, 광역단체장 선거 경합이 치열했던 울산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가 40%대를 기록했다. 선거결과에서는 광역단체장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이 6명, 새정치국민회의가 6명, 자유민주연합이 4명의 당선자를 냈다.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정당별 당선자는 한나라당 74명, 국민회의 84명, 자민련 29명, 국민신당 1명, 무소속 44명이었다. 광역의회선거에서는 한나라당 224명, 국민회의 271명, 자민련 82명, 무소속 39명이 당선되었다. 정당공천이 허용되지 않은 기초의회선거에는 후보자의 기호를 ‘가, 나, 다’로 표시했는데, 정당기호 ‘1, 2, 3’과 연동되어 호남에서는 ‘나’ 기호의 당선자가, 반대로 영남에서는 ‘가’ 기호 당선자가 훨씬 많았다.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제16대 대통령선거를 6개월여 앞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점인 2002년 6월 13일 실시되었다. 마침 월드컵축구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며 전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던 기간과 겹쳤다. 반면 김대중 정부 출범 후에도 지속되어 온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의 공조가 깨진 후 처음으로 실시된 선거였다. 특히, 각 정당의 제16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실시되었기 때문에 실제상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서 중앙정치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되었다.


  각 정당의 지도부와 대통령후보, 의원, 당원이 총동원되어 지방선거에서 조금이라도 더 의석을 차지하려고 치열한 기(氣)싸움을 펼쳤다. 이 선거에서 특기할 점은 광역의원선거에서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에게 각각 1표씩 투표하는 1인 2표제가 도입되었다. 또한 비례대표 광역의원선거에서 후보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의무화하였고, 기탁금은 시·도 단체장선거 5,000만원, 시·군·구 단체장선거 1,000만원, 시·도의원선거 300만원, 시·군·구의회선거 200만원으로 제2회 지방선거보다 하향 되었다.


  선거과정에서는 국민 참여가 증가하였고, 주요 정당은 실행상의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제를 폭넓게 적용하였다. 일부 시민단체는 좋은 후보를 추천하고 당선시키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선거운동 방식으로는 인쇄물, 연설회, 신문·방송 연설 및 광고 등 전통적 방식에 더해 사이버를 이용한 방식이 널리 사용되었다. 투표율은 48.9%로 전국규모 선거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의 투표참여가 저조해 30%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선거결과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1곳(68.8%), 232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40곳(60.3%), 609개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에서 431곳(70.8%)을 승리로 이끌었고 비례대표 광역의원 선거에 걸린 73석 중 36석(49.3%)을 차지해 전체적으로 압승을 거두었다. 반면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광역단체장선거 4개, 기초단체장선거 44개, 지역구 광역의원선거 121개에서 승리하고 비례대표 광역의원 22명을 당선시켜 현격한 표차로 2등으로 밀렸다. 자유민주연합은 그 정치적 존재가 더욱 미미해졌다.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06년 5월 31일 실시된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최초로 6개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 선거였다. 이 선거에서는 성인 연령에 대한 민법개정에 맞추어 선거연령이 만 19세로 하향조정 되었다(공직선거법 17조)는 점과 더불어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2002년 광역의원선거에 도입되었던 비례대표제를 기초의원선거에도 확대 적용하였다.


  아울러 2002년 광역의원 선거에 도입된 중선거구제를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확대 도입하여 한 선거구에서 2~4인의 의원을 선출하도록 하였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일부 후보자의 공천을 위해 상향식의 개방적 공천방식을 시행하였으나, 열린우리당의 경우 실제 경선을 통한 후보 공천사례의 수는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비해 오히려 감소하였다. 선거과정에서 두 정당은 “노무현 정권 심판론”과 “지방정부 심판론”을 중심으로 경쟁을 벌였다.


  한편,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5월 20일 서울에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에 대한 테러가 발생하여 주요 선거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정책선거를 강화하기 위한 매니페스토(manifesto) 운동이 처음 등장하였고 이전 선거와 비교하여 주목되는 가장 큰 변화였다. 투표율은 51.6%였으며, 선거결과는 한나라당의 압승, 민주당의 약진으로 끝났다. 2002년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집권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던 이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는 참패하였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전라북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패배하였으며,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서는 민주당에게 패배하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광역단체장을 당선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은 전체 230명 가운데 불과 19명만을 당선시키는데 성공하였으며, 한나라당(155명)은 물론, 민주당(20명)에게도 뒤지는 수의 당선자를 내면서 참패하였다.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10년 6월 2일 실시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와 교육감, 교육의원을 뽑는 교육선거 등 8개 선거(제주는 5개 선거)를 동시에 실시한 선거였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2년이 지난 시점에 실시되어 현 정부에 중간평가의 의미가 부여되었고, 지방권력을 놓고 여야 정당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이 선거에서는 자격을 갖춘 재외국민에게도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주어졌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하여 여성후보자 의무추천제가 도입되어, 각 정당은 지역구 지방의원선거에서 국회의원선거 지역구마다 1명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했다.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들은 선거공약 및 이에 대한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게재한 예비후보자 공약집을 발간하여 판매하고 선거공약서를 제작하여 배부할 수 있게 되었다.


  선거과정에서는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찬반운동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선거결과 도지사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6곳, 민주당이 7곳, 자유선진당이 1곳에서 승리하였고, 무소속 후보자는 2명이 당선되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82곳에서 승리한 데 반해 민주당이 92곳에서 승리하여 다소 우위를 점하였다. 그 이외에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였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14년 6월 4일 실시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시.도지사(17명), 구.시.군의 장(226명), 시.도의원(지역구 705명/비례대표 84명), 구.시.군의원(지역구 2,519명/비례대표 379명), 교육감(17명) 등 7개 선거를 통해 총 3,952명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였다.


  그러나 선거 전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전국이 애도 분위기에 휩싸이면서 선거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치러졌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확성기와 율동, 로고송을 동원한 선거운동은 크게 줄었고, 각 후보자들 또한 조용한 선거운동을 벌였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안전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선거이슈와 정책공약 대결 또한 크게 부각되지 못하였다. 이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실시되었다는 점이다. 사전투표는 선거일전 5일부터 이틀간(5월 30일과 31일) 실시되었으며, 전국의 선거인을 하나의 통합선거인명부로 작성하여 지역에 관계없이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사전투표는 투표율이 11.49%에 달할 만큼 성공적이었다. 한편, 정당 공천이 배제된 교육감선거에서는 추첨을 통해 부여받은 기호가 당락을 결정하는 이른바 ‘줄투표’ 현상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교호순번제 투표용지’를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이에 따라 교육감 후보자의 투표용지 게재 순서는 하나의 선거구임에도 불구하고 고정되지 않고, 교육감선거 선거구에 포함된 지역구기초의원 선거구 단위로 순서를 순차적으로 바꾸어 인쇄하였다.


  그 이외에도 이 선거에서는 투표소 분위기 개선과 선거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기표대 도입,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출범, 늘어나는 사이버선거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 설치 등 일부 변화가 있었다. 선거결과 제6회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6.8%였다. 이는 1995년 처음으로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었으며, 사전투표제 도입이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었다. 각 정당별 전체 당선인은 새누리당이 1,954명(49.7%), 새정치민주연합 1,595명(40.6%), 통합진보당 37명(0.9%), 정의당 11명(0.3%), 노동당 7명(0.2%), 무소속 326명(8.3%)이다. 그러나 선거결과의 지표가 되는 광역단체장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9명, 새누리당이 8명 당선되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반면 교육감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의 후보자들이 대거 당선되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전년도 5월 장미대선으로 우리 역사상 선거를 통해 세 번째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약 1여 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였다. 또 선거를 앞두고 남북관계가 급변하면서 2018년 4월 27일과 5월 26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었고, 역사적인 첫 북미회담도 6월 12일로 확정되었다. 게다가 선거 이튿날에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예정되어 있었다.


  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는 역대 지방선거 중 최대 규모였다. 지방선거와 함께 2015년 법 개정으로 처음 동시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까지 치러지게 되면서 이번 선거로 선출되는 인원만 4,028명이었다. 선거에는 모두 9,363명의 후보자가 등록하며 평균 경쟁률은 2.3 대 1을 기록했다. 전국 각지에 첩부된 선거벽보는 87만여 매, 선거공보는 6억 4천여만 부로 바닥에 모두 펼치면 축구장 4천여 개 면적과 맞먹었다.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까지 한 사람이 많게는 8표씩 행사한 투표용지는 약 3억 장, 투표함은 약 44,500개였다. 전국의 투표소는 사전투표소 3,512곳, 일반투표소 14,134곳에 달했다.


  자치구ㆍ시ㆍ군의회의원 정수와 시ㆍ도의회의원 선거구가 변동되어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와 비교해 선출인원이 64명 더 늘었다. 유권자는 모두 42,907,715명이었는데 이는 제6회 지방선거 때보다 161만여 명, 제19대 대통령선거 때보다 42만여 명 늘어난 수치였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작을 알리는 각 당 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웠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새로운 닻을 올린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웠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압승을 노리는 여당과 극적 반전을 노리는 야당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바른미래당은 양당 구도의 폐해를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평화당은 주력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 잡기에,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의 존재감 부각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최근 4년간의 언론기사와 각 지방의회 회의록을 빅데이터 분석해 지역 주민들의 관심사와 바람을 체계화시킨 ‘우리동네 공약지도’를 만들었다. 이는 정당과 후보자가 우리 지역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으며 유권자에게도 원하는 공약을 직접 제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또 민주선거 70주년과 제7회 지방선거를 기념해 대한민국 선거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선거전시체험관을 수원 선거연수원 별관동에 마련하였다.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20.14%로 전년도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전 투표율이었고 전국 단위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였다.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0.2%로 북미회담 이슈에 묻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달리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로 지방선거 23년 만에 60% 벽을 돌파했다.


  개표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시ㆍ도지사선거 14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 경북 단 두 곳에서만 선택을 받았다. 자치구ㆍ시ㆍ군의 장 선거 결과 여당은 226곳 중 66.8%인 151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4년 전 117명을 당선시켰던 자유한국당은 53곳에서 승리하였다. 민주평화당은 5곳에서만 당선인을 냈을 뿐이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단 한 명의 당선인도 내지 못했다.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ㆍ보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11곳, 자유한국당이 1곳을 차지하였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022년 6월 1일에 실시되어 최종 투표율 50.9%를 기록하였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 지사는 박완수 지사가 당선되었다.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정의 첫 조직개편안이 나왔다. 전국 어느 시도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무려 94개의 담당 사무관제를 파격적으로 폐지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해 성과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박완수 당선인의 의지가 담겼다.


  경상남도는 다음 달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24일부터 10일 동안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기존의 일자리경제과·중소벤처기업과·사회적경제추진단·투자유치지원단을 일자리정책과, 경제기업과, 사회적경제과로 기능을 강화한다. 경제기업국과 투자유치단으로 재편하고 창업지원단을 신설한다.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임기 초기부터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박 당선인의 강한 의중이 담겼다.


  투자유치단에 투자유치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유치 사령탑 기능 강화와 함께 서부경남에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새로운 서부시대 개막을 준비한다. 신설된 창업지원단은 우리나라와 경남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도내 청년들이 경남의 산업현장에서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창업사관학교 설립 등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 정부 국정과제인 항공우주청 설립과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서부지역본부 균형발전국에 항공우주산업과를 신설해 정부의 항공우주청 설립에 따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항공우주산업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세계 항공우주산업의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또, 기존 균형발전과와 대외협력담당관으로 분산된 균형발전 사무를 균형발전과로 일원화해 균형발전 사무의 사령탑 기능을 강화하고, 정부의 물관리 정책에 따라 기존 재난안전건설본부 하천안전과의 수자원 업무를 환경산림국 수자원과로 이관해 물관리 사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기존 산업혁신국에 국제통상과 신설 등 산업통상국으로 재편해 경남의 전통 주력산업인 기계·로봇·자동차·조선산업을 구조고도화하고, 스마트 인재육성·미래 친환경 선박·원자력 등 조직 신설과 기능을 강화한다. 4차 산업혁명 미래 신성장 산업인 인공지능·수소·자동차·소재 나노 산업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관광진흥과 기능을 분리해 관광개발·관광프로젝트를 전담하는 관광개발추진단을 신설해 남해안 개발 등 경남만의 차별화된 미래 먹거리 관광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5국(문화관광체육국·여성가족국·산업통상국·경제기업국·균형발전국·창업지원단) 2단 19과의 88개 담당사무관제를 폐지한다. 여기에다 기능 쇠퇴·축소 등 통폐합된 6개를 포함하면 모두 94개 담당사무관 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부서장 책임 하에 5급 이하 부서원 성과 목표 설정과 유연한 조직 구조로 과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조직문화의 혁신적인 시도다. 전국 광역 시도 중 가장 큰 규모의 파격적인 시행으로, 성과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변환하겠다는 의지다.


  이밖에 미래농업·스마트팜 산업 육성을 하고자 기존의 농업자원관리원에 교육 기능을 추가해 농업인력자원관리원으로 확대 개편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다음 달 열리는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의회 심의를 거쳐 8월 4일자로 시행한다.


  한편 서부청사 기능 효율화를 위한 도민과 도청공무원노조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새롭게 설치될 경상남도투자청(가칭)의 규모와 역할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 참고문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전시관 대한민국선거사
노컷뉴스, 경남도 94개 담당사무관 ‘파격’폐지.. 박완수 경남도정 ‘일하는 조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