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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자생단체의 주민주권 실현으로 에너지 전환 시동 |
자치분권 서포터즈 한용섭(광주)
광주광역시 풍암동에는 [풍두레]라는 마을 자생단체가 있다. 최근 기후위기의 에너지 문제 해결은 정부나 지자체보다 주민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주민단체다.
[풍두레] 사람들은 2020년 까지는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해서 1회용품 안 쓰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서 마을단위 행사와 아파트에서 분리수거함을 설치하여 주도적 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 주민들의 의견이 모여졌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는 기후위기 및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전환센터를 마을 안에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주민과 토론도 하고 주민 의견과 제안을 수렴 하여 마을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전환 모델을 개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풍두레]는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차량은 전기차와 수소차로, 태양광, 풍력 등으로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주민대표가 모여 에너지 전환마을 디자인워크숍을 실시하고 에너지전환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주민의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모아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곧 이어서 마을 내의 모든 자생 단체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했다. 단체 네트워크는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고 한목소 리를 내서 주민주권을 행사하는 큰 힘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에너지전환센터를 회관 삼아 풍암 마을 에너지전환 사업단 창립총회를 개최하 였다. 정관도 만들고 임원선출과 사업계획도 세웠다. 바로 준비해서 해야 할 일은 <에너지전환 마을 활동가 양성교육>이었다.
에너지교육 활동가 양성 교육을 위해서 우선 교육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주민이 많았다. 주민대표가 풍암동 동장을 면담하고 풍암동행정 복지센터(동사무소) 옥상을 활용하여 에너지 전 환 체험학습장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풍암동 행정복지센터 5층 옥상 약 280㎡(85평)에는 친환경 숲, 기후위기교육장, 에너지전환 체험장을 조성하게 되었다. 체험교육장은 태양 및 풍력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체험형 키홀가든, 자연 순환 시스템, 생태 숲, 옥상정원 등을 조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에너지 전환마을 5개년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1단계 새싹기 : 2021년 / 네트워크 구축, 에너지전환센터, 학습장 마련, 2단계 성장기 : 2022년∼2023년 / 주민 참여를 통한 다양한 사업 시행, 에너지전환 교육활동가 양성, 주민실천단 구성, 3단계 열매기 : 2024년∼2025년 / 지속 가능한 에너지전환마을 → 협동조합, 마을기업 육성 등 주민의 의견을 모아서 주민주권 형성과 에너지전환마을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2022년에는 에너지전환교육활동가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주민실천단을 구성하는 계획인데 2022년 5월 말 현재 2기에 걸쳐서 30여명의 활동가를 양성하기에 이르렀다.
자치분권2.0시대 자치분권의 실질화가 요구된다. 주민이 주체가 되고 주민주권에 기초를 두는 방향으로 자치사무도 확대되어야 한다. 행정기관의 획일적인 구성에서 다양한 주민조직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협력적 동반자로 성장,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