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70년 동반자,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위해 빈틈없는 공조 계속할 것"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현에 최선"
-"한일관계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매우 중요, 관계 복원 계속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합동 접견했습니다.
대통령은 두 장관을 환영하며 "미국의 두 외교·안보 수장이 취임 후 우선적으로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대통령님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미국의 귀환, 외교의 귀환, 동맹의 복원을 환영하며, 국제사회는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크게 기대한다"면서 "한국 역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기회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등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70년 동반자로서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처해 나갈 것이며,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개별 장관 회담에 이어 오늘 5년만에 열린 2+2 회담에 대해 "방위비 분담 협정에 가서명했는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한미동맹이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들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을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먼저, 따뜻한 환영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저희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처음으로 순방하는 순방지로서 한국을 선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미국이 한미동맹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다시 한번 강조해 달라고 말씀하셨고, 우리가 함께 동맹에 대해서 재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맹을 좀 더 키워 나가고 강화시켜 나가는 부분 또한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님께서는 한미동맹이라는 것이 이곳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평화와 안보와 번영의 어떤 핵심축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단어의 선택이 굉장히 적절하다"고 공감하면서, "핵심축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잘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한국의 리더십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라든지 평화나 안보와 같은 모든 문제에 있어서 저희가 한국과 공고한 동맹을 가지고 함께하고 있다라는 사실에 저희는 굉장히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역시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전하며 "저희가 함께 강력한 우리 동맹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꼭 전해 달라고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함께 오게돼 굉장히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어떤 전념은 철통과 같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미동맹이라는 것이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에 있어서 핵심축이며,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어서는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자 핵심"이라면서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동맹 성공의 모범"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은 한국과 함께 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웠고, 이후 한국이 단기간에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루는데 많은 협력을 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이러한 동맹의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안보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한국은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서 기후변화, 코로나, 사이버 대테러 등의 글로벌 도전 대응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장관에게 오늘 회담 결과가 만족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두 장관 모두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인사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당부 말씀을 전하면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었던 너무나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답했습니다.
두 장관은 이번 방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직접적인 결심에 따른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의 시급한 과제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미 각급에서 수시로 협의와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한미가 함께 공동의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동맹국인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에 취임한 2017년도의 한반도 상황은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 덮고 있다고 할 정도로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한 뒤 “다행히 양국이 잘 협력해서 지금까지 평화를 잘 유지해 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미 측도 대북 정책 검토 과정에서 열린 자세로 동맹국인 한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미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화상으로 개최되는 4월 기후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여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정상회의에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밝힌 뒤, 5월 서울 개최 P4G 정상회의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에도 굳건한 토대가 되는 만큼 양국 관계의 복원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 측은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평가하면서 미 측도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중국, 미얀마 사태 등 역내 관심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미얀마 국민들의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과 자유에 대한 억압을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가능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40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 등 군부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이룩한 경험이 있는 우리 국민들로서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에 더욱 절실히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미 측은 미얀마 문제에 한국 정부가 관여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미 측은 중국과 관련해서는 적대적, 협력적, 경쟁적 관계라는 복잡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도전과제들을 극복해 나가기를 희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총격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피해자 가족에 대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한국계 희생자에 대한 두 장관의 애도 메시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미 측도 애틀랜타 사건으로 충격과 분노에 빠져있다면서 재차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끝으로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지난 70년간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발전해온 비결은 공통된 가치와 철학으로 어려운 현안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며 공조 방안을 찾아온 지혜와 전통에 있다고 본다”면서 “나는 동맹의 전통을 바탕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안부를 전하면서 접견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