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환담 내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대통령께서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축하하시면서 “4대 그룹 회장의 취임은 처음이라 뜻깊다”고 평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SK그룹은 불화수소 국산화를 통한 소재 자립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으로 환란(患亂)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감사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전체 상공인들이 생산과 수출을 통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최 회장은 “대통령께서 친히 와 주셔서 감사하다. 상공인들이 기운을 북돋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거듭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대통령께서 “하실 말씀 있으면 해 달라”고 하시자 최 회장은 “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하게 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사업보국(事業報國)을 기업가 정신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요지의 언급을 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경제를 회복해서 도약하고, 선도국가로 가기 위해 경제계나 정부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소통해 나가고, 그런 과정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혁신 문제도 소통을 활발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당부 말씀은 환담 배석하신 분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박용만 전임 회장 시절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규제를 많이 완화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그 부분을 더욱더 가속화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들 의견을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을 최 회장에게 소개하시면서 “유영민 실장은 실물경제 상황을 잘 아시니 긴밀히 소통하시고,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은 정책실장 맡고 처음 만나시는 것 아니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런 뒤 “경제 부처, 정책실장, 비서실장 모두 기업인들하고 활발하게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음습하게 모임이 이루어지면서 뭔가 정경유착처럼 돼버리는 부분이 잘못된 것이지, 공개적으로 기업들의 애로를 듣고 정부의 해법을 논의하는 것은 함께 힘을 모아 나가는 협력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