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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4월은 봉분 없는 넋들마저 돌아오는 계절이다.
장례 없던 사람들을 불러오는 애도의 계절이다.
마침내 견딜 만큼 견뎌내고 절명하는 이 계절의 붉은 동백들은 슬픔의 격을 높인다.
4.3 평화공원 가는 길은 흐드러진 봄으로 찬란하지만
그 겨울의 기억을 품고 사는 사람들의 가슴은 멈출 길 없는 비애다.
수풀 우거진 곳을 지날 때면 바스락거리며 아우성치는 것들이 꼭
"왜 너만 살았냐, 너만 살았냐" 하는 소리로 들려 죄스럽다 했다.
너무나 짧았던 생이어서 이 서러운 봄을 대면하지 못한 자들이 말한다.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산 자들이 말한다.
당신과 딱 한 번의 봄이라도 살고 싶지만.
가서 돌아오지 못한 젊은 아버지여, 보리밭에 숨어서 울다 세상 떠난 어머니여, 꽃처럼 잠깐 왔다 간 아이여.
아직도 이 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자들에게 4.3 오늘은 무엇인가.
질긴 흉터를 짊어지고 살아내야 했던 4.3
오늘은 무엇이던가.
4.3 그 참혹한 바다를 건너온 자들이여,
이제 그 깊은 감옥에서 나와 쏟아내도 될 기억의 4.3 오늘이다.
해서 기원한다.
오늘만큼은 그날의 어둠에서 빛의 꽃그늘로 걸어 나오시길.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허영선 作, p. 55. 4·3, 이 찬란한 비애 中]
[음악 정재일, 내래이션 고두심]
-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 -
밝혀진 진실은
통합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고,
되찾은 명예는
우리를 더 큰 화합과 상생, 평화와 인권으로
이끌 것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