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사이트는 제19대 대통령 임기 종료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자료의 열람만 가능하며 수정 · 추가 · 삭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개인의 정보를 보호받기 원하시는 분은 관련 내용(요청자, 요청내용, 연락처, 글위치)을 대통령 웹기록물 담당자(044-211-2253)에게 요청해 주시면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그만 보기]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웹사이트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통령기록관에서 보존·서비스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This Website is the Presidential Records maintained and serviced by the Presidential Archives of Korea to ensure the people's right to know.

컨텐츠바로가기

대한민국 청와대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

2021-04-04
저희 외할머니는 4·3 유족으로 올해 여든여덟 살이십니다.
할머니께서 열다섯 살이던 시절 할머니의 오빠는 대구형무소로 끌려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방불명 되신 후 지금까지 시신도 찾지 못하셨습니다.
지난 3월, 할머니의 큰 꿈이 이뤄졌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4·3 행방 불명 수형인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신 것입니다.
할머니는 이번 재심에서 이 한마디만 전하셨답니다.
"우리 오빠 명예 회복만 하게 해줍써."
[고가형, 제주 4·3 사건 당시 오빠를 잃은 손민규 할머니 외손녀]
[저희 외할머니는 4·3 유족으로 올해 여든여덟 살이십니다.
할머니께서 열다섯 살이던 시절 할머니의 오빠는 대구형무소로 끌려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방불명 되신 후 지금까지 시신도 찾지 못하셨습니다.
지난 3월, 할머니의 큰 꿈이 이뤄졌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4·3 행방 불명 수형인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신 것입니다.
할머니는 이번 재심에서 이 한마디만 전하셨답니다.
"우리 오빠 명예 회복만 하게 해줍써."]

대통령: 73주년 4·3 희생자 추념일.
제주 전역에 봄비가 다녀가고 있습니다.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이
비와 함께 씻겨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73주년 4·3 희생자 추념일.
제주 전역에 봄비가 다녀가고 있습니다.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이
비와 함께 씻겨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헌화 및 분향]

제주 4·3 --께 대하여 경례

대통령: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도 함께했습니다.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국가가 국가 폭력의 역사를
더욱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국민들과 함께 4·3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도 함께했습니다.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국가가 국가 폭력의 역사를
더욱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국민들과 함께 4·3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진아영 할머니 삶터]

[양창용, 진아영 할머니 삶터 보존회 이사장]
진아영 할머니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4·3을 겪으면서
총탄에 턱을 맞으셔 가지고 무명천으로 턱을 감싸서 계속 생활했거든요.
말도 못 하고 먹지도 제대로 못하고 할머니의 공간은 여기밖에 없는 거잖아요.
이런 삶들이 사실은 본인은 원하지 않았는데,
국가 공권력에 의해 가지고 희생을 당하셨다고 생각이 드는데,
우리 후대들이 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이야기한다면 그것 또한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더 나아가서 배·보상의 문제라든지
4·3의 정확한 명칭을 정할 수 있도록
그런 것까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진아영 할머니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4·3을 겪으면서
총탄에 턱을 맞으셔 가지고 무명천으로 턱을 감싸서 계속 생활했거든요.
말도 못 하고 먹지도 제대로 못하고 할머니의 공간은 여기밖에 없는 거잖아요.
이런 삶들이 사실은 본인은 원하지 않았는데,
국가 공권력에 의해 가지고 희생을 당하셨다고 생각이 드는데,
우리 후대들이 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이야기한다면 그것 또한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더 나아가서 배·보상의 문제라든지
4·3의 정확한 명칭을 정할 수 있도록
그런 것까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통령: 오늘 4·3 특별법의 개정을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입니다.
추가 진상 규명과 피해자의 명예 회복, 국가 폭력에 의한 희생자 지원 방안을 담았습니다.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 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마침내 제주에 완전한 봄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서로의 손을 더욱 단단히 잡읍시다.
[오늘 4·3 특별법의 개정을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입니다.
추가 진상 규명과 피해자의 명예 회복, 국가 폭력에 의한 희생자 지원 방안을 담았습니다.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 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마침내 제주에 완전한 봄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서로의 손을 더욱 단단히 잡읍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추념식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이 함께 참석했으며,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제70주년 추념식과 지난해 제72주년 추념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참석입니다. 

이는 지난달 유가족들과 제주도민들의 오랜 여망을 담은 4‧3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된 역사적 의의를 온 국민들과 함께 되새기기 위한 것입니다. 

추념식 현장, 영상으로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