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 대사에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주한일본 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이어진 환담에서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 말씀을 안 드릴 수 없다”면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한 한국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이보시 코이치 대사에게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이러한 우려를 잘 알 것”이라며 “본국에 잘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환담 발언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잠정 조치를 포함,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일본 외 도미니카공화국, 라트비아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환담 내용은 제가 서면으로 브리핑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강창일 주일본 한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은 4월 8일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정식 하루 전 강 대사가 낙상을 입어서 제정식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해 지금 연기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