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2021 태국 한국어교원 파견 발대식 영상축사
2021-04-21
반갑습니다.
태국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을 위한 출발선에 계신 선생님들, 축하드립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타국에 나가 한국어를 가르치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결단과 도전에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어 교사로서의 사명감, 한국어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열망이, 여러분을 이 자리에 서게 했을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익혀 서로 통하게 하고자’ 창제된 한글과, 한국어는 이제 세계를 잇고 있습니다.
케이 방역 등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케이팝 등 한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한국어교원 파견 사업이 처음 시작된 태국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5만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태국 내 한국어반이 개설된 학교는 3년 전 114개 학교에서 165개 학교로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교원 파견뿐만 아니라 현지인 교원 양성, 현지 맞춤형 교재와 프로그램 개발 등 자생적 한국어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학생들이 한국어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배우며 한국어가 전 세계를 잇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외국 순방 때마다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어 관련 행사에 꼭 참석하고 있습니다.
2019년 태국에 방문했을 때는 양국 정부가 공동주최한 ‘태국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에 총리 부인 나라펀 여사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케이팝을 부르고, 한국 명소를 한국어로 가이드하고 한국 드라마를 재현하는 태국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놀라웠습니다.
한국어에 대한 열정과 한국과 한국인을 바라보는 호의와 애정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2008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이래 태국에 한국어 교육이 안착된 것은 여러분과 같은 한국어 선생님들의 노고와 헌신 덕분입니다.
여러분은 한국어 교사이며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입니다.
‘미소의 나라’ 태국과 태국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을 잇는 가교가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아세안과 더불어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심축은 사람입니다.
아세안으로 향하는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걸음걸음이 그만큼 소중합니다.
여러분과 ‘사제’의 귀한 인연을 맺게 될 태국의 제자들은 여러분이 전해 준 한국어라는 열쇠로 대한민국과 세계로 나아가는 희망의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오늘, 태국 파견 한국어교원들을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에 온라인으로 함께 하고 계신 롬마니 카나누락 주한태국대사님, 라타나 생부아프언 태국교육부 국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한국어교원 태국 파견을 위해 애써주고 계신 양국 교육부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미래의 주역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과 도전에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