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예프 대통령님,
2년 전 누르술탄에서 받았던 환대가 생생한데 이번에 서울에서 대통령님을 뵙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코로나 이후 한국 국민들이 맞는 첫 국빈입니다.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 대한민국 광복 76주년을 맞아 특별손님으로 방문해 주셔서 기쁩니다.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는 한국 국민들에게 아주 중요한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입니다.
한국 국민들은 2019년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에 이어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주신 대통령님과 카자흐스탄에 매우 감사하며,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적극적인 대외 개방과 협력을 통해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WTO 각료회의 의장국, CICA 창설 주도국이자 의장국으로서 다자 협력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의 탁월한 지도력을 중심으로 2050년까지 목표대로 세계 30대 선진국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국 국민들은 카자흐스탄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 동서양이 만나서 빚어낸 아름다운 문화를 자랑하고, ‘카자흐’라는 이름처럼 개방적이고 관용적입니다.
양국 간의 인연은 고대 실크로드 시대의 교류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또한 80여 년 전 극동에서 이주해 온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 준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포용적인 마음을 한국 국민들은 매우 고맙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입니다.
양국은 수교 이래 30년간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활발하게 비대면 교류를 하며 긴밀하게 소통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는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님의 국빈 방한이 양국의 우정을 더욱 깊게 하고,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토카예프 대통령님,
카자흐스탄 국민들과 고려인 동포들이 보여 주신 애정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양국 관계가 형제국가처럼 더욱 발전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