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예프 대통령님,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경제인 여러분,
코로나 위기를 넘어 회복과 도약의 길을 열고 있는 두 나라 경제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코로나에 맞서는 힘이 ‘연대와 협력’에 있듯이 경제 재건의 열쇠 또한 얼마나 잘 협력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간담회가 양국의 경제 협력을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경제인 여러분,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은 활발한 경제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한국의 카자흐스탄 투자는 210만 불에서 40억 불로 늘어났고, 천만 불에 그쳤던 교역 규모도 2019년 40억 불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상호보완적 경제구조와 공통의 목표를 가진 두 나라가 더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훨씬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독립 30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2050년 세계 30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산업 다변화와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의 뉴딜 정책과 경제 발전 경험, 기술력을 함께 나눈다면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도약에 추동력을 더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경제도 카자흐스탄과 함께 더 멀리 뻗어 나갈 수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교차점에 자리한 카자흐스탄은 ‘누를리 졸’ 정책을 추진하며 교통과 물류, 에너지,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신북방 정책과 결합한다면 양국 경제 발전은 물론 유라시아의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 합작 투자 프로젝트인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기업이 합작 설립한 알마티 자동차 공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고, 한국의 PCR 진단 기업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코로나 대응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토카예프 대통령님과 정상회담에서 빅데이터, 5G, 바이오헬스, 우주개발까지 신산업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장기 협력 프로그램 ‘프레시 윈드’의 성과를 높여 나가는 한편, 수자원 관리, 무역 분야 MOU를 체결해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까마득한 고대 시기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문화를 주고받았습니다.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소중한 지금, 두 나라 기업과 정부가 손을 맞잡고 상생번영의 미래를 향해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어가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