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름다움을 향한 인류의 발자취를 담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하게 돼서 기쁩니다.
뜻깊은 행사에 함께하고 계신 메트의 CEO 다니얼 와이스, 맥스 홀라인 관장님, 동양미술부 맥스웰 헌 체어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대한민국의 미래문화특사로 이곳을 함께 방문한 방탄소년단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난 2017년 평창올림픽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메트를 찾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미술의 메카로 불리는 뉴욕에서 한국실을 운영하는 메트는 1998년 한국실이 설치된 이후 23년 동안 세계 각국의 관람객에게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메트의 첫 번째 한국미술 소장품은 분청사기라고 들었습니다.
새뮤얼 콜먼이 이 작품을 기증한 1893년터 이곳을 지켜온 작은 그릇이 해낸 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신라의 금동반가사유상은 천년의 세월을 넘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뉴욕의 한복판에서 시간과 공간을 건너 7세기의 불상과 미소를 주고받았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한국의 미래문화특사 방탄소년단은 오늘 메트에서 13세기 고려시대의 뮤지션이 연주했을 청자피리를 만났습니다.
메트의 한국실에서 한국을 만나는 관람객들은 순박하고 고요하며 다정하고 자연스러운 한국미의 매력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올 12월부터는 ‘한국의 나전칠기전’이 열린다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한국공예품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빛낼 이 전시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현대의 한국공예품을 한 점 더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전달하는 정해조 장인의 옻칠공예작품 ‘오색광율’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짓고 있는 한국 예술가들의 부단한 정진을 전하고 있습니다.
메트의 한국실에서는 K-컬처의 나라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메트의 한국실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약동하는 오늘의 한류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