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반갑습니다.
다들 아침 일찍 나오셨을 텐데 아침밥은 드셨는지요.
저는 조금 아까 먹고 왔습니다.
오늘이 추석입니다.
코로나로 송편도 나눠 먹지 못하고 하니까 참 아쉽기도 하지요.
송편 대신 제가 달을 가져 왔는데요.
보시죠. 보시죠. 저 달은 어저께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 뜬 달을 아는 분한테 부탁을 드려서 그 달을 가져 왔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달을 보면서 추석 때 소원을 빌거든요.
빌면 뭔가 다 이뤄질 것 같고 마음이 꽉 차고 해서 여러분들의 소원이나 이런 것들을 함께 같이 맞으면 어떨까 해서 달을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 사실 뉴욕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젊은 분들, 그리고 나름대로 확실하게 자기의 진로를 개척하면서 그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여러분들을 만난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떨리고 기뻤습니다, 만나러 오는 길이요.
그리고 또 여러분들이 다들, 저도 오늘 허튼소리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저한테 적어 줬습니다.
말이 길어질지도 모른다고.
여러분들도 다들 준비하고 오셨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어저께 남편과 같이 미래문화특사인 방탄소년단과 함께 메트로폴리탄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2023년도에 메트로폴리탄 그래서 제가 미술작품을, 메트로폴리탄에 한국 특유의 옻칠, 그것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어요.
그러면서 한국 문화가 어떻게 세계적인 메트로폴리탄에서 한국실을 갖고 있으면서, 예전에 박물관에만 있는 문화가 아닌 현대문화로서 어떻게 그 공예품이 서로 교류를 하는지, 서로 전달을 하는지, 그런 의미에서 현대작품인 옻칠 작품을 가지고 왔는데 오방색이었습니다.
천지의 기운을 다 상징하고 한국 사람이 하고 있는 색동이라고 하는 그런 의미도 있고 그래서 그런 행사를 가졌고.
또 특별히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것은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가능성에 대한 젊은이들의 회복하고자 하는 지금 현대의 상실감, 코로나로 인한 그런 이야기들을 함께하고 싶어서 메트로폴리탄에 갔다 왔습니다.
거기에 보니까, 다들 다녀오셨습니까?
거기에 보니까 삼국시대의 금동반가사유상도 있었고, 우리나라 도자기의 나라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달항아리도 있었습니다.
한국미의 탐구자 최순우 선생님은 이러한 말을 하셨습니다.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라는 책을 썼는데, ‘내 것이 아름답다’라고 하는 자긍심에는 항상 남의 것도 존중한다라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 것을 이야기하고 남의 것으로 포용할 줄 아는 K-컬처의 열풍이 세계적으로 뜨겁습니다.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보편적 공감을 얻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컬처는 이제 세계문화지형의 중심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한민국 미래문화특사 자격으로 이번 유엔 총회에 참석한 BTS는 K-팝으로 미국 빌보드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 미나리 등의 성취에 힘입어 대한민국의 문화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영화인 200인전은 한국 영화의 지난 100년과 새로운 100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난관을 통과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발자취와 현재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헤쳐가고 있는 노력들이 K-컬처의 세계적인 위상을 높여가고 있죠.
오늘의 주제가 ‘아주 작은 장벽을 넘어서면’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뿌리를 둔 한인들의 겪고 있는 편견과 차별의 장벽을 뉴스를 통해서도 주변의 사람을 통해서도 듣고 있습니다.
팬데믹 속에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면서 동포사회가 위축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마음이 아픈 한 가지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뉴욕 한인 예술가분들을 중심으로 디아스포라 한인 아티스트들의 역사를 조명하는 사진전도 열렸다고 들었습니다.
예술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연대와 결속을 견고하게 해 준 예술가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 함께하는 한인 청년들은 경계 없는 자유로운 보폭으로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생존이 목표라면 표류지만 보물섬이 목표라는, 다시 한번 얘기하겠습니다.
보물섬이 목표라면 탐험이라고 말을 하지요.
희망의 끝까지, 열정의 끝까지 여러분이 보물섬으로 향해나가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이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