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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미주 독립운동을 한 고(故) 김노디, 안정송 지사의 훈장추서식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진행했습니다

2021-09-23
미주 독립운동을 한 고(故) 김노디, 안정송 지사의 훈장추서식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진행했습니다 사진

- 문재인 대통령, 해외 독립운동 현장에서 최초로 훈장추서식 진행
- “하루 1달러도 안되던 품삯 떼어 독립자금 모은 하와이 이민 1세대, 언제 들어도 가슴 울리는 애국의 역사”
- “독립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는 마땅한 책무이자 영광...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현지시각)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하와이 이민세대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고(故) 김노디, 안정송 지사의 훈장 추서식을 거행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독립유공자의 훈장 추서를 해외 현지에서 직접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와이는 1903년 한인 102명이 이주한 것을 시작으로 근대 대규모 한인 해외 이주가 있었으며 해외동포의 독립자금 모금 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외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대통령이 처음 직접 후손들께 훈장을 드리게 되어 영광”이라며 “조국의 독립과 민족 교육에 헌신하신 김노디, 안정송 지사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바치며 두 분이 실천한 숭고한 애국정신을 가슴 깊이 되새긴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 동포사회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애틋하다”며 “나라가 국민의 삶을 지켜주지 못할 때인 1903년 처음으로 근대이민의 역사를 시작,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은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 독립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품삯의 3분의 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자금을 모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후원회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며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라고 존경을 뜻을 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민 1세대의 헌신 위에서 후손들은 미국 사회로 당당히 진출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방면에서 지역사회와 미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도 함께하고 있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안창호 선생이 염원하던 정의롭고 강한 나라, 나와 이웃이 함께 잘 사는 나라, 국경을 넘어 상생과 협력을 실천하는 나라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 덕분에 한미동맹이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모범적이며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건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부는 해외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발굴하고 후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독립에 헌신한 분들에 예우를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김노디 지사는 독립운동과 여성 교육에 헌신했고, 3.1 독립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1차 대한인자유대회에서 독립을 호소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일본 국민에게 보내는 결의문 작성에 큰 역할을 했고,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 여성의 권리를 높이는 교육에도 힘썼습니다.

이화학교 선생이었던 안정송 지사는 하와이 이주 후 독립운동과 자금모집, 동포 교육에 앞장섰습니다. 광복 이후에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대표단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했고, 독립기념관이 세워진다는 소식에 1983년 하와이 독립운동 자료를 직접 한국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