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당내 경선 선출 축하, 경쟁 뒤 하나되는 것이 중요”
- “겪어보니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과정이 국가발전에 도움”
- 이재명 후보 “초대에 감사, 어제 시정연설 많이 공감”
- “문재인정부의 일원으로서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를 초청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당내 경선에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경쟁을 치르고 나면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이낙연 前 대표님과의 회동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후보께서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있다”고 말한 뒤 “겪어보니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 주시고 그 정책을 가지고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발전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습니다.
이 후보는 “1대 1로 뵙기가 쉽지 않은데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어제 대통령께서 시정연설하신 내용을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갔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기후위기 관련 의제를 이야기하며 이번에 당사국회의(COP26)에 참여하는 지 여부를 물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목요일 G20에 참석하고 이어서 COP26에 참석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잘 수행하셨다”며 “경기도지사로 문재인정부의 일원이었다,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문재인정부가 역사적인 정부로 성공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기후위기 대응 관련, NDC 상향 문제에 대한 이야기와 지난 대선 때 경쟁 후보로 만났던 이야기, 경제 문제와 양극화에 대한 문제의식도 공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NDC 관련 40% 상향 제시가 한쪽에서는 낮다고 얘기하고 한쪽에서는 과도하다고 얘기하는데 과감하고 담대한 결정이라 기업에만 맡겨 놓으면 안 된다”는 의견을 말한 후 “정부도 적극지원을 해야 되고 국민도 도와줘야 된다”고 말하며 “또 목표가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해낼 수 있어야 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NDC 상향의 길은 기업들고 가야할 길이고 그것이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산업들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 응답했습니다.
이어서 이 후보는 “따로 뵐 기회가 있으면 마음에 담아 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었다”며 “지난 대선 때 모질게 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제 1위 후보가 되니 그 심정을 아시겠다”며 편하게 화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체 경제는 살아나고 있고 있지만 양극화는 심화되고 골목경제, 서민경제는 온기가 전해지지 않아서 이 부분에 고민이 크다”며 “확장 재정을 통해서 공적이전소득을 늘려가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을 많이 만나보라 권하며 대기업 밑에 있는 작은 기업들의 현장을 자주 찾아보고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노력해주면 좋겠다는 조언을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지난번에 뵀을 때에 비해 얼굴이 좋아지셨다”고 했더니 문 대통령은 “이제는 피곤이 누적돼서 도저히 회복 되지 않는다”며 “현재도 이 하나가 빠져 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체력 안배도 참 잘해야 되고 일종의 극한직업이라 일 욕심을 내면 한도 끝도 없더라”고 말했습니다.